금정산...역시'좋다' 요즘처럼 세상이 재미없을 때 선뜻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저만치 있는 금정산(부산)이다. 수목이 자라고 맑은 공기가 흐른다. 온갖 이름모를 새가 천연스럽게 울어대고 시원한 바람도 가지끝에서 불어온다. 맑은 햇살과 싱싱한 숲 향기, 그리고 태고의 신비가 파랗다. 이렇듯 산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있고, 억지가 없는 우주의 질서가 있다. 그러니 시정(市井)에서 닳아지고 얼룩진 몸과 마음을 쉬려면 한적한 산을 찾게 된다. 토요일 금정산을 올라보니 줄 곧 느낀 것은 예전 금정산이 아니라는 사실, 요즘의 금정산은 휴일만 되면 아픔을 더하면서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금정산은 아파서 아파서 신음하고 있었다. 그 품안에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들이 가릴것 없이 병들어 시들고 있다. 말인즉‘자연보호,’운운하지만, 본래 .. 더보기 이전 1 ··· 2534 2535 2536 2537 2538 2539 2540 ··· 29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