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뿌리고 오는 4월 너를 닮고 싶다. 매화. 남도 어디쯤서 완성한,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은 일생. 부끄러워라. 바람불면 흔들린 삶. 아는 길을 헤맨 안개 속 세월 돌아보면 말은 빗나가고 눈빛은 어긋났다. "천치같이 중얼중얼, 꽃 뿌리고 오는 4월" 잠시 후드득대며 잠드는 밤비 저렇게 소리만으로도 세상 적실 수 있는 것을. /인생에서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도스토에프스키의 악령(惡靈)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유명한 작가 중에서 도스토에프스키만큼 인간의 심리의 심층을 깊이 파헤친 작가가 없다. '죄와 벌'도 그렇고 '카라마조프의 형제'도 그렇다. 그는 인생을 가장 깊이 본 작가다. 인생에는 어려운 일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아려운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 더보기 이전 1 ··· 2578 2579 2580 2581 2582 2583 2584 ··· 29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