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린 시절 그 복숭아나무 유년시절 나의 집 뒤뜰엔 ‘복숭아’나무가 있었다. 요즘 도화(桃花), 복숭아라 하지만 기억으론 ‘꽝 복숭’이라 불렀다. 아마 ‘개 복숭아’를 말하는 것 같다. 50년대 초라. 가난 때문에 이 복숭나무는 우리 집 큰 재산이었다. 3월경 꽃 피면 초가집과 어우러져 꼬마들이 나를 우러러보고 나는 우쭐대곤 했다. 그러다가 8월경이면 복숭아가 벌겋게 익어들면서 쪼개져 개미 때가 득실거리곤 한다. 그때 그 복숭아 맛 꿀맛이었다. 50여년 만에 찾은 고향집 토담에 걸쳐있던 복숭아나무는 간 곳없고 빈 집터엔 나의 조부(祖父)가 애지중지 하던 동백나무(수령 약200년추정)만 덩그렇게 추억을 기리게 하고 있다. 그 시절 회상하면, 장독 뒤엔 30년 된 백도라지랑, 선인장, 그리고 저녁이면 뜯어서 먹던 양외(?)도 간 곳이.. 더보기 이전 1 ··· 2576 2577 2578 2579 2580 2581 2582 ··· 29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