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가을이 외롭다고 누가 그랬을까. ‘안개와 감미로운 과실이 무르익는 계절이여’ 과실을 익히는 태양의 절친한 벗- 태양과 마음을 합쳐 이엉 끝을 두른 포도 가지에 무성한 송이를 달아서 축복을 주려고......’ 이렇게 ‘키츠’가 노래한 가을을 누가 섧다고 말했을까. 오늘은 입추. 이제부터 가을로 접어든다. 태양의 본능과 바다의 원색의 계절, 여름이 이제 끝나는 것이다. “7월이라 맹추(孟秋)되니 입추(立秋) 처서(處暑) 절기로다....,늦더위가 있다한들 절서야 속일소냐. 비 밑도 가벼운 바람끝도 다르도다. 가지 위의 저 매아미 무엇으로 배를 불려, 공중에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는고......,” 절기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가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다름이 있다면 계절을 보는 눈이다. 농부들은 황계백주.. 더보기 이전 1 ··· 2664 2665 2666 2667 2668 2669 2670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