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가난’ 두렵다 배가 부른 만큼 우리는 어쩌면 삶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나 요즈음 확실히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갔습니다. 물질의 풍요,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마음의 황폐해진다면 그건 쓸쓸한 일입니다. 물질이 풍요로워져 우리 마음이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텐데, 물질에 매여 우리 마음이 피폐해진다면 그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겠지요. 젊은 시절 유난히 술을 좋아했던 어느 원로 언론인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모처럼 생긴 원고료를 받아 가지고 오는 길에 그 분은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답니다. 더욱이 집으로 오는 길목에는 곳곳에 선술집이 늘어서 있어 그곳을 지나쳐 오기가 여간 곤욕스럽지 않았답니다. 마침내 마지막 술집, 추운 방에.. 더보기 이전 1 ··· 2694 2695 2696 2697 2698 2699 2700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