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가는 여름고개...가을에 손짖한다.
여름의 폭력이다. 폭염은 30도를 넘는다. 난폭하게 내뿜는 열기, 도시를 삶는 듯 맹렬하다. 더위는 이제 밤마저 삼켜 버렸다. 끈적끈적 살이 녹는 열대야, 선풍기로 쫓아도 그 때뿐, 파리처럼 달려드는 더운 바람, 고달픈 잠, 뒤척뒤척 흔들고, 막바지 치닫는 여름, 인간과 자연의 불화 숨막힌다. 그러나, 하늘은 아름답다. 천공에 깔린 하얀 구름은 갸날픈 더듬이로 잃어버려가는 여름을 멀리한다. (8. 4 부산 해운대 집에서 구름을 찍었다.) 잠깐! "욕심에서 근심이 생기고, 욕심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욕심을 떨쳐버리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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