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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 어쩔꼬.... 나는 올해 들어 나이 먹음을 몸으로 실감하기 시작했다. 깨알 같이 작은 글자를 읽을 때에는 눈의 초점을 잘 맞출 수 없다. 얼마 전까지 읽어왔던 익숙한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몇 번의 거리 조절을 거쳐야만 읽을 수 있다. 노안(老眼)이 시작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어디서나 어느 때나 순간적으로 꾸벅 잠이 드는 일이다. 나이 탓이야! 늙었음을 인정해, 어서....., 나는 슬프게도 모든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나이가 들자 희로애락의 감정마저 달리 느껴진다. 세상사 그렇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매사가 담담해진다. 그렇지만 슬픔만은 달랐다. 드라마를 보다가 슬퍼지기라도 하면 손끝과 발끝부터 절여오다가 종래는가슴을 꾹꾹 지르는 통증을 느낀다. ‘가슴 아프게’라는 옛 유행가 가사가 슬픔을 느끼는 단.. 더보기
선운사 도솔천은 아직도 한(限)을 품고 있다. 붉은 피빗으로 도솔천은 말하고 있습니다. 옛 백제때의 고난을.. ..., 먼길을 가,,, 도솔천을 보는순간, 역사의식에서 도솔천을 이해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 없이 도솔천을 흐르는 물소리에서 옛 조상들은 붉은 피를 토하듯 자유를 구가하는 노래를 지금도 부르는것 같습니다. 누가. 사실을 이렇게 리얼하게 그려가게 습니까? 선운사. 백파스님과 추사 김정희에 얽힌 이야기, 등등 하나도 빼 놓을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댓글에 모아 주십시요. 더보기
불국사 단풍은 떠납니다 무뎌진 햇살 숫돌에 갈아 단풍나무 숲에 걸어 놓곤, 바람은 종일 나무잎 털러 다닙니다. 저 숲이, 종일 바지랑대 들고 쑤석쑤석, 빈 가지 연처럼 걸린 하늘, 그러나 사람들은 얼레를 감지 못합니다. 아린 그 추억 끊길까. 달아 날까. 멱살 잡혀 사르륵사르륵 바람에 끌려 다닙니다. 밥집 '부산집' 할멈은 부산 사람들을 좋아 하는 가 봅니다. 차를 주차장에 대지 말고, 식당 앞에 놓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 갈땐 진한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합니다. 나이가 84살이라 합니다. 일본에 살다가 나왔다고 합니다. 40년 이곳에서 밥집하였는데. 관부연락선 타고 가서, 그때가 생각나 밥집 이름을 '부산집'이라 했답니다. 부산사람을 보면 늘 반갑고 사랑한다 합니다. 더보기
내소사 전나무 숲길을... 지난 16일 남도 가을을 찾아 선운사를 산책하고 나선 길에 부안 내소사(來蘇寺)를 찾기로 하였다. 매체에서 보고 듣던 전나무 숲길이 얼마나 ‘아름답나?’는 하는 생각에서였다. 고창 톨게이트를 지나 줄포IC를 빠져 곰소 염전, 갯벌을 지나 15여분을 달리면 내소사 주차장에 이른다. 매표소를 지나니 전나무 숲길에 펼쳐지면서 멀리 알록달록한 단풍이 눈길을 붙들었다.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가꾼 전나무 숲길이다 싶었다. 어느 절집이나 산문에서 경내에 이르기까지의 길에서는 속세의 인연을 끊고 부처님의 세계로 귀이 하는 청정함과 비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내소사의 초입은 그러한 분위기로는 절정인 것 같았다. 하늘을 찌를 듯이 쏟아 터널을 만들어 놓은 전나무 숲길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길도 포장되지 않은 채.. 더보기
도솔천의 만추 어제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도솔암에도 올라봤고, 부안 내소사도..... 아침 4시에 출발 8시간여 운전을 해서 정리를 아직 못했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보다 더 붉은 도솔암이 가을, 그리고 내소사 잣나무 사이로의 추경. 좋았습니다. 그러나 햇빛이 없어 다소 실망했지만. 그래도 부산에서 온 어느 분은 3일째, 발을 돌리지 못하고 도솔천이 묶어 놓고 있답니다. 더보기
미련없이 잎새들이 떨어집니다 신심(信心)을 닦으러 불국사에 다녀왔다. 신심은 투명한 마음이고 맑은 마음이며 또한 평온한 마음이다. 투명하고 밝고 평온한 그 마음이 사리를 분별하고, 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가려볼 수 있게 한다.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6시경 불국사 앞에 카메라를 대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아침 해를 기다리는 자신에 대해 씩 쓴 웃음이 내 신심에 와 닿는다. 경내에 어지럽게 나뒹구는 단풍잎 들을 보면서 세월의 덧없음을 안으로 새기는 요즘, 내 자신도 언제가는 이런 낙엽이 되어 흙속에 삭아질 것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무성하던 단풍나무 아래 짙게 내리던 그늘도 서릿바람에 많이 엷어졌다. 초록이 지쳐서 물드는 불국사는 요며칠 낮선 손님들로 몸살을 하는가 보다. 가을을 흔히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봄, 여름, 겨울에 비.. 더보기
부산 범어사의 가을 햇살 한 줌이 소담합니다. 그대 두고 간 마음이 번쩍입니다. 바람 한 결에도 상큼합니다. 살아 있는 것이 축복입니다. 당신도 내게 축복입니다. 나도 당신에게 축복이 되고 싶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는 이런 느낌으로 출발합니다. 늦잠을 잤습니다. 불국사 가는 일이 트려져 범어사를 갔습니다. 푸른 하늘, 오색 단풍, 맑은 바람, 행복한 미소 등등. 좋은 느낌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 순간 나는 어느새 그것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그리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바로 나의 모습입니다. 만일 나의 마음에 어둠이 있다면 그 것들은 어두운 표정이 되는 것이고, 마음에 성냄이 있다면 그 것들은 나와 성냄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은 빈 광주리와도 같습니다. 빈 바구니를 채우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나의 마음.. 더보기
가을이 깊어 갑니다 어디 훌훌 가긴 가야는데. 게으른 탓인지.. 나이 탓인지. 피곤 탓인지, 썩 그리 내키지 않습니다. 범어사 산사엔 가는 가을 떠나 보내려 사흘이나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경주 불국사 간다 작정했는데. 일어나보니, 아침8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가는 가을의 아픈 마음을 달래러......, 모든 일 재껴놓고 꼭 가야 겠습니다. 또 내일을 다짐해 봅니다.(사진은 범어사 단풍입니다.) 더보기
신문 식구들이 만났습니다 길을 걷다 걸음을 멈추고 단풍잎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길을 가다 멈추어 서서 어린아이 미소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군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갈 때, 슬며시 보따리 하나를 같이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바쁘게 앞만 걸어가지 마십시오. 앞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행복은 어쩌면 옆이나 길 위에 더 많이 있을지 모릅니다. 앞에는 오직 성취의 욕망만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것을 행복인 양 쫓아가면 불행이나 허무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조금 더디게 가는 당신의 발걸음에 배려와 연민이 배어 있습니다. 조금 더딘 그 행보 속에서 행복의 씨앗들은 푸르게 발아합니다. 길을 걷다 멈추어 서서 단풍을, 은행잎을 바라볼 일입니다. 그리고 감탄할 일입니다. 그 순간 .. 더보기
파란(破瀾)... 그 놈의 정치 벌써 11월입니다. 허공을 가르는 선득한 바람의 자국 가지 끝에 걸린 가을이 몸을 떱니다. 우린 그동안 어디에 있었나요. 발밑에 구르는 잎새 하나도 세상을 이토록 눈물나게 하는데 정치에 갇힌 사람들, 세 치 혀로 세상을 들었다 놓습니다. 파문의 꼬리를 자르다 이내 지쳐버린 빗소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