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기(2) 6월8일 아침 7시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오른다. 영국의 시인 와일드는, ‘유토피아를 그려 놓치 않는 세계지도는 일견(一見)할 가치도 없다’고 했는데, 한라산 백록담에는 분명히 산행인 가슴속에 유토피아를 그려내게 하는 이국적(異國的)인 정서(情緖)가 있다. 한라산은 백록담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백록담에 올라보니 1.950m 한라산 정상은 마치 솥에 물을 담아 놓은 모양과 같은 것 같다. 이래서 부악(釜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나 이해가 간다. 이 분화구 둘레는 약 4km, 옛날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백록(白鹿)을 희롱하며 놀았다 해서 백록담(白鹿潭)이라 불려졌다 한다. 옛 이야기는‘제주를 찾는 시인 묵객들이나 선비들이 꼭 한라산을 오르면서 이 백록담에서 아름다운 제주 산하를 한 눈에 내려보.. 더보기 이전 1 ··· 2538 2539 2540 2541 2542 2543 2544 ··· 29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