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다녀왔습니다. 11일 금정산 산행을 하였다. 나는 정신의 먹이를 찾아 금정산에 오른다. 고도를 높여갈 수록 정신은 더 풍요해지고 맑아진다. 자유와 고독과 야성을 찾아가려는 이 행위야 말로 내가 가야하는 길과 닮아 있는지 모른다. 역시 선(線)과 기암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금정산, 비가 내린 탓인지 등산길은 촉촉했고, 그만큼 공기도 맑았다. 등산길가의 바위엔 푸른 이끼가 곱게 앉아 있다. 바깥보다는 습기가 많은 탓이다. 안개가 지나가고 반짝 태양빛이 등산로 위에 햇살의 농담으로 그 질감을 드러낸다. 마음에 산이 자리 잡고 있으면 늘 즐겁고 산에 가지 않고도 산에 있는 것처럼 상쾌하다. 산에는 인생과 자연의 진리가 스며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나는 호젓하게 산길을 걷는 맛이 좋아 가끔 혼자서 산행을 한다. 늘 혼자만의.. 더보기 이전 1 ··· 2790 2791 2792 2793 2794 2795 2796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