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금정산에서 만난다. 금정산으로 오르는 산길에 철쭉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 진분홍 야한 봉오리가 막 벌어지려고 한다. 이미 터져 나와 있는 것도 있다. 꽃잎이 미처 펴지지 않아 아직 쭈글쭈글하다. 올해 처음 두 번째 올라 보는 철쭉이다. 하나를 보고 반가워 곂을 스치니 저 뒤로 또 한그루가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또 한그루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한그루, 그 옆에 또,.,여럿이 모여 군데군데 되어있다. 며칠 안에 금정산은 분홍빛으로 피어나기 시작하고, 또 며칠이 지나면 분홍색으로 가득하리라. 자연만큼 변화무쌍한 것은 없다. 자연은 곧 생명이고 생명은 곧 변화다. 금정산으로 가는 무명봉 끝에서 회동수원지, 광안대교를 바라본다. 아침8시가 가까워지자 햇빛이 회동수원지로 길게 들어와 따뜻하다. 입고 있는 코르덴바지에 햇볕이.. 더보기 이전 1 ··· 2831 2832 2833 2834 2835 2836 2837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