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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낭코지

마음의 고향(37) 돌아보면언제나 네가 있었다. (시흥포구에서 반지락을 캐는 여인. 2015. 1.6 오후 4시경) 더보기
마음의 고향(24) 해가 뜨면 파도, 썰물엔 갯벌, 정말 좋아요. 나는 그게 시간따라 사라질 걸 알아요.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 펼쳐지는데 이 기쁨은 없어요. 내가 늙어가고 쓰러지니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쏟아졌다가 이내 사라져버리는데 저 갯벌의 햇살과 같은, 없어질 걸 이미 알고 있는 삶의 기쁨이 '덧없다'는 것이죠. 더보기
마음의 고향(21) '용눈이 오름'은 해가 질 무렵 돌연 나의 뼛속으로 서서히 슬픔을 스며들게 한다. 먹먹함과 허무함이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20) 용눈이 오름, 억새가 일제히 손사래 칩니다. 은어떼 유영하듯 햇귀 파닥이는 오름, 빛이 슬쩍 억새를 풀어 놓았다. 영화 '지슬'을 찍었던 곳. 가을 들며 관광객이 찾아 들어 야단이다. 꼭대기에 서울서 온 청춘들이 텐트를 치고 아침 해를 기다린다. 찬란한 아침해와 억새는 손사래 치며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를 부른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8) 아침 바다에서 수평선을 봅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차올라 한참 숨을 고르며 기다렸다. 빗내림이 수평선을 가른다. 뭐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찡한다. 자연이 저렇게 찬란하게 빗날까. 침묵속에 카메라 셧터를 눌렀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7) 제주 '용눈이오름' 입니다. 가을이 오면 녹색에 구름, 억새가 일품. 더구나 선이 아름다워 여성스럽다는 오름. 그래서인지 고 김영갑 작가가 작업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구름, 빛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구도가... 요즘은 관광 명소가 되어 관광객이 많습니다. 낮으막한 둔덕으로 산책하기가 좋은가 봅니다. (사진은 9월13일 오후 5시경 작업한 것) 더보기
마음의 고향(16) 가을 바다는 비길데 없는 아름다움이다. 어느 계절이나 바다의 정취는 마찬가지라고 하며 특별히 가을 하늘의 바다를 구별하지 않는 사람은 그 매력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좋은 것이다. 고향의 바다. 아름답습니다. 유년시절에, 송낭코지를 지나 '하농코'란 곳이다. 약 60년전인데 지금도 원상을 보존하고 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3) 늦여름의 어느 날 오후 나는 고향(시흥)포구에 앉아서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 숨결의 리듬을 느낀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우주적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형조 선생의 쓴 '붓다의 치명적 농담'이라는 책을 읽고 삶이 좀더 편안해졌습니다. 촉수가 민감해지면서 지혜를 얻게 됐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지혜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낡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12) 행복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아무래도 좀 외롭게 살아야겠습니다. 삶이 너무 번거러우니 영혼의 눈이 흐려지는것만 같습니다. 좀 더 고독하게, 그러나 쓸쓸하지는 않게 살고자 합니다. 예민한 촉수를 지니고 바다와 오름을 즐기며 행적의 쫓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사진은 고향의 포구에 파도가 넘나들지 못하도록 방파제를 두른 곳에서 이 아름다움을 만났습니다. 한참 드려다 보며 '너ㅡ 왜 그리 행복하니?'하고 말을 섞었습니다. 물론 독백입니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고향 제주도(4) 고향은 먼데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네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한다/ 그리는 고향은 가까운데 있다. 가까운데? 제일 가까운 데는 내마음 속이다. 고향은 고향을 가깝게 느끼는 내 마음속에 있다. 고향과 함께 하는 마음속에 고향은 있다. '용눈이 오름 '초입이다. 주차장에 바로 들어서면 보이는 풍광이다. 안개가 더욱 마음을 몽환적이게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