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을 찾아 오랜만에 금정산을 다녀왔다. 고당봉위로 ‘아, 저 구름!’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속에서 기어나온 구름이 보인다. 무심한 구름은 산골짜기 사이에서 돌아 나오고. 새들은 지치면 돌아 올줄 안다..... 그래 바로 저 구름이다. 도연명은 저 구름을 천지 율동의 모습으로 읽은 것이다. 눈가에 잔주름이 그어지고 검은 머리카락에 흰머리칼들이 휘섞여.... 나의 머리엔 한라산 백록담에서 보고온 ‘도연명의 ’어스름속으로 기울어 가면서 안타깝게 외로운 소나무를 만지며 그 주위를 맴도는 비낀 ‘햇살’이 그려지고 있다.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고당봉위로 흰 구름 한 장이 소나무 가지에 묶여 기암괴석들을 쌓아 올려놓은 듯 봉우리와 봉우리사이에서 안개자락 같은 흰 구름이 기어나오고 있다. 부산서 제일 놓은 곳에 자리한 ‘.. 더보기 이전 1 ··· 2496 2497 2498 2499 2500 2501 2502 ··· 29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