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지는 은행잎 젊은 날의 일기장에 십수 년 동안 갇혀 있는 노란 은행잎. 그땐 무슨 마음으로 은행잎을 주웠을까요. 여린 입술로 뱉어낸 독백들, 그땐 왜 그리 생각들이 많았을까요. 깨물어주고픈 귀여운 가슴앓이들. 다시 은행잎이 지고 있습니다. 일기장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나는 요즘에 와서 나 자신의 성급한 버릇을 다스리기 위해 좀더 느긋하고 느슨한 쪽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덩달아 시류에 쫓기지 않고 주어진 여건아래서 느긋하게 삶을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더 높이는 더 낮게로, 더 멀리는 더 가까이로, 더 천천히로 바꾸려고 한다. 더보기 이전 1 ··· 2755 2756 2757 2758 2759 2760 2761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