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살며 사랑하라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는 일이 퍽 복잡하게 여겨지지만 곰곰 따져보면 매우 단순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사람이 와서 살다 가는 것이다. 어려운 말로 하자면, 출생, 생존, 사망- 그것뿐이다.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하건, 일단 출생신고가 끝난 한 인간은 ‘어떻게 살다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어제 태어나 오늘 살고 내일은 가야 하는 게 인생이므로, ‘어떻게’는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중대한 과제이다. 젊어서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도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장례식에 가는 일이란 거의 없다. 친구 결혼식에나 가는 게 고작이다. 그러다 얼마 세월이 흐르면 친구의 아들이나 딸이 결혼한다는 청첩장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결혼식장을 몇군데 돌고 나면 친구들.. 더보기 이전 1 ··· 2838 2839 2840 2841 2842 2843 2844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