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窓의 이야기’ 지난 13일 양산 통도사에 매화를 친견하러 갔다. 그러나 매화는 봉오리를 내 밀다 추위 탓에 수그렸다. 그러나 청향(淸香)은 비길 데를 몰라 한다. 봄이 왔건만 허전하다. 이 절지기 월하 노승이 입적해 그런가……. 한참 골똘해진다. 그 노승(老僧)이 불편한 노신(老身)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입적할 때까지 매화를 보고 두 눈을 감고 묵상(黙想)에..., 어찌 노승(老僧)이 기(氣)가 소멸해서인지 매화는 꽃을 필려 하지 않는다. 지난해 통도사, 선암사 매화를 올린다. 아직 추위가 매서워 그런지 아직 매화가 꽃을 내밀지 않는다. 지난해 보다 매화가 안좋으려나……. 하도 시절이 하수 상하니, 매화도 그런가? “머언 산 청운산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이라고 박목월의 ‘청노루’는 시.. 더보기 이전 1 ··· 2858 2859 2860 2861 2862 2863 2864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