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이 시간이 흐른다 “窓의 이야기” 켜켜이 얼음꽝이 맥없이 미끄럽다. 아무래도 이런 얼음꽝은 십리길이 하룻길이다. 지난해 겨울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계곡’의 얼음꽝을 한컷하다가 ‘지인’이 꽝당한 추억이 12월을 중반 넘기며 생각케 한다. 올해도 그‘지인’은 ‘얼음꽝’을 뵈러,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 갈것이고, 그때 나도 갈것이다. 한편 생각하면 ‘세월의 무게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이었다. 벽에 걸린 ‘캘런더’에 마지막 한장이 남았다. 12월, 예전 ‘캘런더’는 대개가 3백65장짜리였다. 그러니까 마지막 달에 접어들었다 해도 아직30장이나 더 ‘캘런더’를 찢어 버리는 여유가 남았있다.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한달에 한 장씩, 혹은 두달에 한 장씩 찢도록 되어있다. 꼭 요새의 한달은 예전 하루와.. 더보기 이전 1 ··· 2869 2870 2871 2872 2873 2874 2875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