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늘, 보이지 않은 곳에 “窓의 이야기” 기억의 저편을 꺼냅니다. 어렸을 때 고향인 영도섬, 어린 시절, 아침10시 오후4시 하루에 두 번 들어 올리던 ‘영도다리’는 늙디 늙어 제 몸을 추리지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다리를 건너다니지만 그 다리에 얽힌 애환을 알지 못합니다. 새벽 4시 통금 사이렌이 울면 나는 대평동 집에서 아침 영어 강좌를 들으려 미화당백화점 ‘여명 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도 대평동과 자갈치를 다니는 통선은 세월은 아랑곳 하지 않고 주인만 갈린 채 사람들을 싫어 나르고 있습니다. 수수(愁愁 )롭다. 지나가는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그것은 무한한 상실일 수도 있으며 또 무한한 도전일 수도 있다. 한 해의 마지막날, 때묻은 달력을 거둘때면, 우리.. 더보기 이전 1 ··· 2870 2871 2872 2873 2874 2875 2876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