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의 미학 '窓" “매화는 한 번 추위를 겪지만 그 향기를 팔지 않습니다.(梅一生寒不賣香)” 어느 분의 옥고를 치루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그렇게 빗대어 말하는 지성인들이 많다. 고고한 덕목때문일까.지난해 전남 선암사 돌담 ‘틈’의 매화, 향기를 팔지 않듯 홀로 서 갈곳 몰라 하고 있었다. 그 매화, 내년도 어김없이 피고 힘든 세상에 청향을 내겠지... , 또 기다려 진다. 누구나 철이들면서부터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치열하게 살아야한다’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며 때로는 준엄하게 질책을 하며 생활의 시간 속에서 자기존재의 증명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아마 인생의 일회성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에서부터 일 것이다. 그래서 강박관념처럼‘뜨겁고 치열하게!’라는 모토를 내걸고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제.. 더보기 이전 1 ··· 2871 2872 2873 2874 2875 2876 2877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