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파 ‘天池’ 갈날이 있을까? 서파 백두산 천지를 가는 날이다. 시차 탓인지, 몸이 개운치 않다. 밖을 보니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조선족들 삶이 그렇게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건너엔 나이테가 더할수록 사람의 피부색과 같다는 ‘미인 송’ 소나무가 올곧게 하늘 위로 솟아오르며 시야를 붙든다. 6월 22일 아침 7시(중국 시간) 이도백하 신갈 호텔을 떠나 버스는 서파 천지를 가는 여정에 올랐다. 가는 길은 말이 길이지 비포장도로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그것도 3시간 정도 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자동차 전복으로 길이 막혀 다시 되돌아서는 숨바꼭질 끝에 무려10시간 동안 덜커덩덜커덩하면서 목적지인 ‘임업 호텔’에 도착했다. 6월 23일 아침 4시 일기가 불순한데 천지를 찾아 나섰다. 산문을 지나 해발 .. 더보기 이전 1 ··· 2910 2911 2912 2913 2914 2915 2916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