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깔려 있는 들꽃, 그 향에 취했다 두 번째 찾은 백두산은 중국의 넓고 거친 땅을 돌고 도는 긴 여행 끝에서야 비로소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오랜 기다림 때문이 아니더라도 모든 피로를 한순간에 말끔히 씻어 내 줄만한 과연 명산 중의 명산이었다. 일반 관광객들은 기껏해야 30분정도 기념 촬영이나 할 정도의 여유밖에 없지만 운이 좋아 서파-북파를 강행군 하면서 촬영하는 기회를 얻은 것은 지금 생각하면 하늘이 준 특혜였다고 믿어진다. 이 들꽃들은 흔히 금정산 등에서도 몇 종은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백두산에서 만난 특유한 들꽃들이기에 뜻이 더 있다 하겠다. 백두산 들꽃의 특징은 고산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여름 한철에 봄과 가을, 삼계 절의 들꽃이 고도에 맞게 한꺼번에 피어나는 점, 그리고 백두산만이 가진 특유의 들꽃들이다. 조금 이르게 피는.. 더보기 이전 1 ··· 2911 2912 2913 2914 2915 2916 2917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