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그 아름다운 부산항을 보다
깊고 깊었던 여름, 이제는 잠시 멈춰서서 지친 몸을 추스를 시간이다. 그럴 즈음 지인으로부터 여름이 가기전 늦었지만 얼굴이나 보자는 핸드폰 연락이 왔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항상 고마음을 느끼고 있는 터라 사무실에 들러 대강의 업무를 정리하고, 약속장소인 중앙동 옛 문화방송 인근 무역회관 15층에 도착했다. 확트인 전망, 아름다운 부산항 3부두가 바로 눈앞에 들어왔다. 멀리 부산 세관 너머 영도 봉래산, 그리고 북쪽으로 영주동 코모도 호텔, 충혼탑이 시야에 우뚝 멈춰 선다. 기억의 저편속에 있는 대상들이 살아난 것이다. 그 젊은 시절, 30대, 부산데파트 앞에 근무할때, 그저 나와 상관없이 지나치면서 보았을 모습들이다. 문득 옛 오륙군병원 옆에서 적기(감만동) 가는 통통배를 타고 그 넓은 항구를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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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가는 여름고개...가을에 손짖한다.
여름의 폭력이다. 폭염은 30도를 넘는다. 난폭하게 내뿜는 열기, 도시를 삶는 듯 맹렬하다. 더위는 이제 밤마저 삼켜 버렸다. 끈적끈적 살이 녹는 열대야, 선풍기로 쫓아도 그 때뿐, 파리처럼 달려드는 더운 바람, 고달픈 잠, 뒤척뒤척 흔들고, 막바지 치닫는 여름, 인간과 자연의 불화 숨막힌다. 그러나, 하늘은 아름답다. 천공에 깔린 하얀 구름은 갸날픈 더듬이로 잃어버려가는 여름을 멀리한다. (8. 4 부산 해운대 집에서 구름을 찍었다.) 잠깐! "욕심에서 근심이 생기고, 욕심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욕심을 떨쳐버리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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