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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내 마음이 빚는 그 무엇...... 커 보이지만 결코 큰 것이 아니다. 커 보일 뿐 작은 것이 아니다.지극히 작은 것, 작디작은 것이다. 하지만 어떤 모양을 갖추고 실체로 우리에게 오는 것은 아닌 그것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멀리 있는 것처럼 느낀다. 언덕 너머 무지개나 허공에 떠 있는 신기루처럼 환영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까이. 아주 가까이, 바로 눈앞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다만 느낌으로 와 가슴 속에 스며들뿐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아기의 해맑은 웃음으로 현현(顯現)한다. 그 웃음을 바라보는 엄마의 두 눈에 그것은 꽃으로 피어난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두 손끝에, 가을 걷이하는 그들의 가슴을 채우며 충만한 설렘으로 그것은 온다. 초등학교의 입학식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재잘거림에서도 찾을 수 있는.. 더보기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窓의 이야기’ 소한을 넘기드만, 정말 추운 날이다. 오후 김병환님, 강현덕교수 랑 장산 야경을 보러갔다. 저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광안대로 야경이 켜지기전후, 황령산 일몰도 우리를 반겨줬다. '20회 올랐지만 오늘같은 날은 흔치않다' 하였다. 역시 반가운 사람들이 와서 그런가..., 노자(老子)가 쓴 ‘도덕경’은 난세를 슬기롭게 사는 밝은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고전이다.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노자의 말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다. 노자에 의하면 선에는 상선(上善)과 중선(中善)과 하선(下善)이 있다. 선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상선은 물과 같다고 말하였다. 물은 네 가지의 큰 덕(德)을 갖는다. 첫째로 물은 변화무쌍, 어떤 환경에도 적응한다. 물처.. 더보기
을유년(乙酉年) 새날에 ‘窓의 이야기’ 새해 첫날 다시 찾은 ‘천마산’은 칼바람이 세찼다. 이곳에서 보는 부산 전경은 내가 이곳 도시 부산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한 새해 첫날이었다. 영도다리, 자갈치 시장, 저 멀리 오륙 도, 해운대 전경이 하늘이 뜷린 새파란 젊음을 나타내 듯 선명함이 뚜렷해 감흥이 절로였다.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가 새해 첫날이면 한번쯤 한 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할 것이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학생들은 면학에, 직장인은 금연. 금주를. 승진을, 사업가는 번창을, 구직자는 반듯한 직장을, 그리고 대부분이 건강을 목표로 삼아 하루하루를, 아니 한시간 단위로 아름답고 쓸모있게 보내고자 할것이다. 아무리 좋은 뜻과 목표를 가졌다하더라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더보기
새해 새아침 '프롤로그’ 이웃 김병환님, 푸른호수 홍덕기 님, 강태웅님, 동행인, 그리고 제주도 김봉선님, 또 최현정 기자……. 새해 첫날, 무량한 하늘이 첫 닭 울음소리에 열립니다. 대지를 빗질 하는 성긴 빗발 또는 눈발, 다시 꿈속에 들어와 꿈꿀곳을 비웁니다. 우선 이 짧은 글로 지난해 정(情) 을 새기려 합니다. 지난해 정말 고마웠습니다. 희망을 풀무질하며 삼백예순날, 달력 켜켜이 고인 추억들, 누런 갈피에 펄럭이는 노여움, 분노, 서랍 속에 가두고 새말의 망치로 못질한다. 그저 건강하게, 그저 맘고생 없게, 가난한 소망들, 갑신년 밀어내는 세밑 속에 기울 어가는 부산 야경을 한 컷하러 ‘천마산’에 올랐다, 정말 추웠다. 힘든 갑신년이 더 붙들고 있으려는지... 그러나 희망을 풀무질하며, 저무는 한해의 마지막 .. 더보기
‘토우(土偶)’슬픔 ‘토우’작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황토(黃土)로 작품을 구상하며 슬픈 세상을 노래하던 그 사람, 그러나 지금 ‘토우’들은 시류에 냉대를 받고 있다. 어촌 바닷가 언덕바지에 뭇사람들이 비난을 외면한 채 ‘토우 공원’을 조성, 그 고장 사람들로 원망(?)을 사기가 이젠 잊혀질 법도 한데……. “왜 그러냐고 묻자? “큰 힘을 동원, 산등성이를 파헤쳐 ‘토우 공원’입네 하고 있지만, 주민들과는 통 만남이 없어요, 또 수작을 해요, 소나무를 자르고, 원참!’ “그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토우공원’을 찾은 날 (2004.12,26), 필자는 놀랐다. 그 산자락에 수십 년씩 된 소나무가 수십 그루 짤려나가, 비닐에 쌓여 모퉁이에 방치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지역 .. 더보기
허방세월 망년회 ‘窓의 이야기’ 일몰 찾아‘대대포’에 갔다. 그저 한컷하고 돌아섰다. 친구만나 소주한잔 하고 싶음 울컥했다. ...글쎄? 이게 얼마 만이냐. 우리 용케도 건너왔구나 서로의 안녕조차 챙기지 못했던 무수한 허방세월 쓰디쓴 소주 한잔의 회포 울음이 묻은 이야기와 허허로운 웃음의 건배 흥건한 유행가 가락에 이내 목이 잠기는 사내들 불콰한 볼을 비벼 서로의 가슴을 덥히는 망년(忘年)의 밤. 더보기
뗑그렁, 어두움이여, 영원히 ‘窓의 이야기’ 이 사진들은 지난해 ‘용호동’ 농장이 철거 되기 전 찍어 둔 것을 기억의 창고에서 퍼 온 것들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개발이란 미명 아래 남겨져야 할 우리들의 삶의 과거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죠, 그때 취재차 들렸을 때, 그래도 삶의 분위기에 비해 주민들은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을 정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게 주민들은 떠나고, 스레트집은 헐리고 고층 아파트는 들어서고…….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반가운 연하 엽서 한 장, 좁은 공간에 깨알같이 적어 보낸 간절한 소망과 다짐, 엽서에선 햇살이 살아 퍼덕거렸다. 그리고 쑥 냄새가 났다. 저무는 한해, 모두들 새 빛을 품는다. 노을엔 얼굴을 씻고 새 빛으로는 마음을 씻어야지. 시인이 아니라도 세모(歲暮)가 .. 더보기
덧없이 시간이 흐른다 “窓의 이야기” 켜켜이 얼음꽝이 맥없이 미끄럽다. 아무래도 이런 얼음꽝은 십리길이 하룻길이다. 지난해 겨울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계곡’의 얼음꽝을 한컷하다가 ‘지인’이 꽝당한 추억이 12월을 중반 넘기며 생각케 한다. 올해도 그‘지인’은 ‘얼음꽝’을 뵈러,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 갈것이고, 그때 나도 갈것이다. 한편 생각하면 ‘세월의 무게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이었다. 벽에 걸린 ‘캘런더’에 마지막 한장이 남았다. 12월, 예전 ‘캘런더’는 대개가 3백65장짜리였다. 그러니까 마지막 달에 접어들었다 해도 아직30장이나 더 ‘캘런더’를 찢어 버리는 여유가 남았있다.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한달에 한 장씩, 혹은 두달에 한 장씩 찢도록 되어있다. 꼭 요새의 한달은 예전 하루와.. 더보기
희망은 늘, 보이지 않은 곳에 “窓의 이야기” 기억의 저편을 꺼냅니다. 어렸을 때 고향인 영도섬, 어린 시절, 아침10시 오후4시 하루에 두 번 들어 올리던 ‘영도다리’는 늙디 늙어 제 몸을 추리지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다리를 건너다니지만 그 다리에 얽힌 애환을 알지 못합니다. 새벽 4시 통금 사이렌이 울면 나는 대평동 집에서 아침 영어 강좌를 들으려 미화당백화점 ‘여명 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도 대평동과 자갈치를 다니는 통선은 세월은 아랑곳 하지 않고 주인만 갈린 채 사람들을 싫어 나르고 있습니다. 수수(愁愁 )롭다. 지나가는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그것은 무한한 상실일 수도 있으며 또 무한한 도전일 수도 있다. 한 해의 마지막날, 때묻은 달력을 거둘때면, 우리.. 더보기
'빈틈'의 미학 '窓" “매화는 한 번 추위를 겪지만 그 향기를 팔지 않습니다.(梅一生寒不賣香)” 어느 분의 옥고를 치루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그렇게 빗대어 말하는 지성인들이 많다. 고고한 덕목때문일까.지난해 전남 선암사 돌담 ‘틈’의 매화, 향기를 팔지 않듯 홀로 서 갈곳 몰라 하고 있었다. 그 매화, 내년도 어김없이 피고 힘든 세상에 청향을 내겠지... , 또 기다려 진다. 누구나 철이들면서부터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치열하게 살아야한다’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며 때로는 준엄하게 질책을 하며 생활의 시간 속에서 자기존재의 증명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아마 인생의 일회성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에서부터 일 것이다. 그래서 강박관념처럼‘뜨겁고 치열하게!’라는 모토를 내걸고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