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아침
'프롤로그’ 이웃 김병환님, 푸른호수 홍덕기 님, 강태웅님, 동행인, 그리고 제주도 김봉선님, 또 최현정 기자……. 새해 첫날, 무량한 하늘이 첫 닭 울음소리에 열립니다. 대지를 빗질 하는 성긴 빗발 또는 눈발, 다시 꿈속에 들어와 꿈꿀곳을 비웁니다. 우선 이 짧은 글로 지난해 정(情) 을 새기려 합니다. 지난해 정말 고마웠습니다. 희망을 풀무질하며 삼백예순날, 달력 켜켜이 고인 추억들, 누런 갈피에 펄럭이는 노여움, 분노, 서랍 속에 가두고 새말의 망치로 못질한다. 그저 건강하게, 그저 맘고생 없게, 가난한 소망들, 갑신년 밀어내는 세밑 속에 기울 어가는 부산 야경을 한 컷하러 ‘천마산’에 올랐다, 정말 추웠다. 힘든 갑신년이 더 붙들고 있으려는지... 그러나 희망을 풀무질하며, 저무는 한해의 마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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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土偶)’슬픔
‘토우’작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게 황토(黃土)로 작품을 구상하며 슬픈 세상을 노래하던 그 사람, 그러나 지금 ‘토우’들은 시류에 냉대를 받고 있다. 어촌 바닷가 언덕바지에 뭇사람들이 비난을 외면한 채 ‘토우 공원’을 조성, 그 고장 사람들로 원망(?)을 사기가 이젠 잊혀질 법도 한데……. “왜 그러냐고 묻자? “큰 힘을 동원, 산등성이를 파헤쳐 ‘토우 공원’입네 하고 있지만, 주민들과는 통 만남이 없어요, 또 수작을 해요, 소나무를 자르고, 원참!’ “그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토우공원’을 찾은 날 (2004.12,26), 필자는 놀랐다. 그 산자락에 수십 년씩 된 소나무가 수십 그루 짤려나가, 비닐에 쌓여 모퉁이에 방치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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뗑그렁, 어두움이여, 영원히
‘窓의 이야기’ 이 사진들은 지난해 ‘용호동’ 농장이 철거 되기 전 찍어 둔 것을 기억의 창고에서 퍼 온 것들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개발이란 미명 아래 남겨져야 할 우리들의 삶의 과거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죠, 그때 취재차 들렸을 때, 그래도 삶의 분위기에 비해 주민들은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느꼈을 정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게 주민들은 떠나고, 스레트집은 헐리고 고층 아파트는 들어서고…….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반가운 연하 엽서 한 장, 좁은 공간에 깨알같이 적어 보낸 간절한 소망과 다짐, 엽서에선 햇살이 살아 퍼덕거렸다. 그리고 쑥 냄새가 났다. 저무는 한해, 모두들 새 빛을 품는다. 노을엔 얼굴을 씻고 새 빛으로는 마음을 씻어야지. 시인이 아니라도 세모(歲暮)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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