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Think

해운대 바다에서 ‘窓의 이미지’ 일요일(5일)은 다른 일을 다 미룬채 ‘해운대’바닷가를 거닐었다. 겨울바다와 모래밭, 정말 낭만적 이었다. ‘쏴아’, 밀려드는 파도이 젊음 소리,한발짝 한발짝 내딛는 맨발의 걸음, 사각사각 모래의 속삭임이 너무 정겹게 들린다. 미포항에서 모래밭을 밟고 광안대교 야경을 둘러봤다.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아래 사진은 6일 아침 청사포에서 밀려드는 파도를 한컷 한것이다.) 해운대 바다 가까이 와 산지가 어느덧 8년이 지났다. 그동안 해운대 바다 가까이 살면서도 바다를 거닐어 본적은 거의 없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기 까지 바다는 바다였고 나는 나였을 뿐이다. 그러나 어제 나는 이곳 바다에 내 맨발의 살갗을 내 주었다. 바다의 물결이 내 발에 와 닿을 때마다 나는 한없이 부드러운 바다의 감촉을.. 더보기
그대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窓의 이미지’ 쓸데없이 사람 만나 의미 없는 모임을 갖고, 하릴없이 배회하는 일상의 반복이 짜증나고 권태롭거든 카메라를 매체로 사진 작업에 몰두 해 볼 일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초 경주에서 찍은 것 들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그들의 삶을 깊게 느끼게 한 것이 인생살이와 같아 보인다 ‘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할아버님 할머님을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환갑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을까? 회한이 많은 삶이었다. 누가 환갑을 말하지는 않지만 환기시키면 “쉿!” 하고 손가락을 입술 앞에 세우고 싶다. 사진 찍기 어언 15년, 머리가 벗겨지고 흰머리가 성성한 지금, 사진은 세상의 풍파와 질곡을 거친 삶의 현재를 일깨워 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흘러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불평등과 모순.. 더보기
지나온 시간을 밟으면 눈물이 납니다 窓의 이미지’ 무릇 사라지는 것은 그리움을 낳는다. 그러나 사라진 뒤에 그리워한들 이미 늦은 것이다. 늦게나마 사라져 가는 것을 기록해 보고자 길을 나선다. 이른바 사라져가는 이땅의 서정과 풍경, 사람과 문화에 대한 기록, 이미 사라진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당대의 누구라도 길 떠날 필요가 있었고, 단편적이나마 그길에서 보고 듣고, 만나고 얻은 것들을 기록한다는 것에 나는 작은 의미를 두고 있다. 새벽 해운대 청사포를 거쳐 기장의 토우집, 그리고 죽성을 다녀왔다. 아침해를 뵙고 독야청청 그푸른 늙디 늙은 소나무를 만나 그 간의 안부를 묻고, 토우들과 팥죽 한그릇을 놓고 부르지 못한 노래를 한바탕 불러대고, 촌 할멈들이 정성을 담은 김장꺼리를 보고...이래서 하루는 그저 덧없.. 더보기
사진은 진실해야 한다 '窓의 이미지' 가까이 있어도 게으른 천성탓에 미적거리다가 아침 일출이 좋을까해서 해운대 '청사포'를 찾았다. 바다 분위기는 묽은 구름층을 깊게 물고 있어 일출 만나기가 힘들 것 같았다. 기왕 왔으니 기다려 보자고 생각을 바꿔 기다렸다. 아침 7시 5분쯤되면서 묽은 구름층이 벗겨졌다. 혹시 '오메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러나 붉디 붉은 해가 떠오르면서 '그저 그렇네' 할 정도의 일출이 수평선에 얼굴을 내밀었다. 드라마틱하게 솟아 오르더니, 기후 탓인지 '그렇게' 떠 올랐다. 그처럼 일출은 만나기가 참 어렵다. 어느 해는 한달내 해운대 바닷가에서 둥글게 떠 오르는 '아침해' 를 찍으려고 새벽 아침을 가르면서 부지런히(?) 다녔으나, 운이 없는 탓인지 헛탕만 친 기억이 새롭다. 까마득한 기억.. 더보기
상생하는 자연, 이 무심한 아름다움 ‘窓의 이미지’ 쏜살같이 달려가는 2004년, 세월을 누가 풀었다 당기는가. 뒤 돌아보면 아슬아슬한 길들, 잘도 넘어왔구나. 가쁜 숨 삼키고 주위를 보면, 다시 찬바람 부는 벌판, 시린 손 잡아 줄 사람은 어디쯤에서 만날까. 주말이 더 공허로운 하늘, 햇살을 터는 새들의 날갯짓이 문득 서럽다. 새벽 감포 앞바다서 떠오르는 해를 보니 그 아름다움에 살갗을 마음껏 비벼 대고 싶었다. 그리고 경주 ‘삼릉’, 이곳 공기와 분위기는 먹먹했다. 내리 가슴 스산하니 초겨울의 분위기를 감당 못할 지경이다.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대며 헤맸더니 호젓하게 작업하며 걷는 숲길의 그 두툼한 침묵과 평화로움이 후광처럼 에워싸며 빛난다. 우두커니 서 겨울이 깊어 가는 ‘삼릉’의 풍광에 하염없이 잠겼다. 휘어지고 서로 얽힌 천년(?.. 더보기
자유는 곧 책임이다 ‘窓의 이야기’ ‘가을 이야기만 읊어 내지 말고, 시류에 대해서 쓰세요’ 같이 근무하는 기자의 직언이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시류 꺼리는 홈피 성격상 조금 그래서...우리가 늘 구가할 자유와 책임에 대해 긁적거렸다. 앞으로 시류, 세상이야기 등도 진하게 쓸 것이다. 이 사진도 2003년 9월16일 고창 선운사에서 찍은 것이다. 정확치는 (?) ‘원불교’ 신자인 듯 했다. 까만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차 한 잔 하고 다실을 빠져 나가는 일행 중 한분의 뒷모습을 “참 자유롭다” 고 느껴 렌즈에 포착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가치 체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교육의 이념이며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으로 삼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치 속엔 자유라는 으뜸가는 요소가 있.. 더보기
11월이 깊어만 가고 있다 ‘窓의 스케치’ 겨울 바람에 잎이랑 열매랑 훨훨 떨쳐버리고 빈 가지만 남은 잡목숲, 가랑잎을 밟으며 아침 햇살에 숲길을 거닐면, 문득 나는 내 몫의 삶을 이끌고 지금 어디쯤에 와 있을 가를 헤아리게 된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려 받을 수 없는 그 세월을 제대로 살아왔는 가를 돌이켜 볼때 나는 우울하다. 11월은 정체가 아리송하다. 소속도 분명치 않다.가을과 겨울의 고빗길에 있으니 말이다.보기에 따라서는 11월은 저물어 가는 가을이다. 그래서 만추라면 11월을 말한다.그러나 맑게 갠 날이어야 가을의 서정이 느껴진다. 을씨년스럽게 잔뜩 하늘이 찌푸린 날이면 바로 겨울의 황량함을 안겨주는 것이다. 같은 날씨도 사람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 또한 똑같이 가을을 잘 노래하지만, 서양의 시인들은 감미로운 낭만을 안.. 더보기
‘불국사’ 단풍 경탄 할 뿐이다 ‘단풍 스케치’ 지금 경주 불국사는 단풍이 한창, 5일 일본에 거주하는 분들 안내를 위해 다녀왔다. 너무 황홀함에 몇 컷을 했으나, 아름다운 단풍의 형체만 찍었다. 일본 ‘조선신보’사장을 역임한 분이 나이 들어 조국을 보고 싶어 찾은 마지막 여행에 동행한 것이다. 조금 더 젊을 때, 일찍 고국을 찾아왔어야 하는......,마음이 엿보였다. 역시 나이는 세월을 붙잡아 두지 않는다. 벌써 11월입니다./ 허공을 가르는 선득한 바람의 자국/ 가지 끝에 걸린 가을이 몸을 떱니다./ 우린 그동안 어디에 있었나요. /발밑에 구르는 잎새 하나도 세상을 이토록 눈물나게 합니다./ 잎 지는 그날 나지막이 당신을 불러 봅니다./ 단풍은 꽃같이 화려하고 또한 꽃처럼 덧없다. 단풍잎에는 가을의 색이 모두 들어 있다. 자연이 .. 더보기
일본 ‘오사카’는 가까운 곳이다 ‘일본 오사카-스케치’ 일본 ‘오사카’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그러나 정작 가보고 싶은 곳, 가보아야할 곳은 쉽게 가기 어렵다. 너무 가까운 탓이랴. 그래서 가본 곳보다 가보고 싶은 곳이 훨씬 많다.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야 할 사람, 보고 싶은 것이 더 많다. 그런 아쉬움이 더 많은 것은 세월 탓이랴. 아직도 꼬불꼬불한 골목길에 목조 건물이 남아 있는‘오사카’의 고풍스런 도시에는 도저히 신흥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가을 단풍의 정취가 ‘오사카성’ 주변에 깔려 있다. 나뭇잎이 질 때는 그것이 무슨나무든 똑 같다. 노랗게 물든 것이든, 빨갛게 물든 것이든 상관없다. 늙어 가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노인들에게는 국적이나 종족이 차이가 없다. 다만 사람들은 식물처럼 아름답게 단풍.. 더보기
'이 글을 쓰고 갑니다' 요즘은 주중이나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각종 모임이 자주 열린다. 고향마을의 정기총회에서부터 시·읍·면 향우회, 각급학교 동창회 등 모임의 성격도 가지가지다. 그런데 대하는 얼굴은 달라도 모임마다 대개 화제는 비슷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시정의 살림형편이며 정치판 돌아가는 사정을 성토하는데 특히 이런 경향은 예년의 어느 모임, 어떤 자리때보다 요즘이 한층 격렬해진게 아닌가 싶다. 정확한 통계를 끄집어낼 수는 없지만 경제이야기는 IMF 때를 훨씬 능가하는 것 같고 민심의 혼란, 국론의 분열상은 가위 해방정국의 혼란기를 방불케한다. 한마디로 위기의 계절인 것이다. 요즘 여러 모임에서 접하게 되는 ‘민심’의 양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일반대중들이 어수룩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현명하게 사리판단을 하고, 시국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