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봄이 왔다. 누가 뭐래도 이제는 봄이다. 3월이니 말이다. 낮과 밤이 같아지고, 겨울의 탈을 완전히 벗어버리게 되는 춘분도 이 달에 있다. 하기야 바람은 아직 싸늘하다. 꽃망울도, 잔디에 푸른 기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말이 춘분이지 기온도 추분에 비기면 섭씨 10도나 낮다. 그러나 봄은 봄이다. 누구나 봄은 느끼는 것이다. 하늘이 투명치가 않다. 보도위가 맑지가 않다. 그것을 먼지나 매연 탓으로 돌리지를 않는다. 아지랑이가 덮힌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리고 봄이 야릇하게 변조를 느낀다. 졸음이 오고, 고달품을 느끼고......영락없는 봄의 징후인 것이다. 춘면불각효(春眠不覺曉) 처처문제조(處處聞啼鳥) 야래풍우성(夜來風雨聲)화락지다소(花落知多少) 당대(唐代)의 시가(詩家) 맹호연(孟浩然)의 시이다.. 더보기 이전 1 ··· 2854 2855 2856 2857 2858 2859 2860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