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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나를 생각한다. '속에 있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것을 천성적으로 하지 못한다. 옳다고 생각하면 내뱉어야 직성이 풀린다. 이런 직설적인 성격때문에 손해보는 일이 있다. 참지 못하는 것 때문에, 소리지르는 것. 실속도 없이 소리만 지르고 다닌다.' 더보기
단상 요즘 연말이 되어서 바쁘게 살아갑니다. 바쁜 게 나의 삶이죠. 그러다 보니, 홈피 관리가 제 모습이 아니어서 부담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일상의 기록이니 탓할 것은 아닙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춥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 하지만 너무 춥습니다. 부처님이 진리의 말씀에 '지혜로운 사람은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찾아나서야 한다. 어둠의 집을 떠나..... 고독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 는 글귀를 봅니다. 밝음을 찾아 나서긴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만이지 잘되지를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이 탓일까요, 게을러서 일까요. 더보기
가난한 아침에 부는 바람 가난에 엎드린 이웃들, 그 밤의 잔재들을 비질하는 새벽 채 끄지 못한 욕망들이 수은등 속에서 졸고 다시 날고 싶은 갈망들이 햇살에 퍼덕인다. 가난한 아침에 부는 바람은 그대 마음까지 비워내리 까치가 운다. 누가 오는가. 한라산엔 눈밭. 동트는 어리목을 올라 눈밭에 눕고 싶다. -육조혜능(六祖慧能)스님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걷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언제나 곧은 마음으로 하라." 더보기
가야지! 눈 덮힌 한라산에 이맘때면 나는 몸살을 앓는다. 한라산에 갈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눈이 하얗게 덮히고, 나목들은 순백으로 단장하고....., 서설(瑞雪)이 아니라도, 그 풍경은 아름답고 곱게 보인다. 생각만 하여도 마음이 설렌다. 눈내린 풍경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곱게 보인다. 가야지! 눈덮힌 한라산에.... 그러나 나이들어 갈려니 생각이 많다. 날씨를 읽어야 하고, 항공편도 걱정이고, 이러저런 걱정이 많다. 그러나 한라산을 올해, 그리고 내년이나 갈까 하니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더보기
마지막 한달 벽에 걸린 캘린더에 마지막 한 장만이 남았다. 그 마지막 남은 한 장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12월을 아름답게만 그린 시인은 거의 없다. /에밀리. 브론테/는 ‘어두운 12월’이라 표현했다. /키츠/는 또 '쓸쓸한 밤과 같은 12월‘이라 노래했다. 시인이 아니라도 12월은 누구의 마음에나 서글픔과 외로움을 안겨준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애처로움마저 느낀다. 우리는 세모(歲暮)를 구슬프게 생각한다. 그리하여 ‘덧없이 시간이 흐른다’고 영탄(詠歎)하기도 한다. 그것뿐이랴 우리는 같은 말속에서도 인생의 유전성(流轉性)을 먼저 생각한다. 모든 것은 강물처럼 덧없이 흐른다. 거기에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이렇게 예부터 우리는 생각해왔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시작도 .. 더보기
봄이 멀지 않으리 날씨가 으슬으슬하다. 어느새 대설(大雪)이 한발 앞에 다가왔다. 비가 지나갈 때 마다 기온은 알아보게 내려간다. 하늘마저 침침하면 심란한 기분은 더 을씨년스러워 진다. 욕심 같아서는 언제나 상춘(常春)의 절기를 누리고 싶다. 춥지도 않은 기후는 여간 안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봄인가 하면 어느 새 햇볕은 따가워지고, 또 가을인가하면 절기는 겨울을 알리는 경종을 울린다. 어둡고 추운 겨울동안 깊은 잠에서 피곤을 풀고 의식을 정연(整然)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겨울은 웅크리고 으시시하게 느끼는 사람에겐 추운 계절이지만, 또 내일의 약동을 위한 의지의 마음가짐으로 맞는 사람에겐 봄의 일보전이기도 하다. 하나는 낙관적인 생활태도랄 수도 있는 것이다. /다크. 데이/를 노래한 ‘셀리’도 “겨울이 오면 .. 더보기
욕심에 욕심을 채우다 얻는 것은... 행여라도 남에게 뒤질까 봐 안간힘을 쓰며 살아온 인생. 여유로운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땅 위에서 기댈 곳은 어디일까. 이 도시 속 가득 빌딩들처럼 욕심에 욕심을 채우다 얻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 지하철의 초만원 인파속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차하듯이 결국 그렇게 살다 갈 인생인 것을. 무엇을 얻자고 그리도 허우적거리는가.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인생과 스스로에 대해 사랑과 만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또 사랑할 수 있다면 더 없이 마음이 평화로울 텐데. 사람들은 자꾸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더 남이 가진 것에 대해 부러워하기 때문에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기 십상입니다. 물론 사람인 이상 우리에겐.. 더보기
저 오름도 입을 열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 몸에 신경을 쓰지 않게된다. 그건 몸을 방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몸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이다. 내가 진정 두려워 하는 건 육체의 헐벗음이 아니라 영혼이 메말라 가는 일이다. 육신은 영혼을 그리워하고 영혼은 끊임없이 육신을 찾아 떠 도는 것이 인생이다. 더보기
늙는다! 서러워 말지다 /그대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잠이 가득해, 난롯가에 꾸벅꾸벅 졸거든, 이 책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으시기를, 그리고 한때 그 대의 눈이 품었던 부드러운 눈빛과 그 깊은 그늘을 꿈꾸시기를……./ 예이츠의 ‘그대가 늙었을 때’란 시 구절입니다. 시(詩)처럼, 꾸벅꾸벅은 아니고 김용준의 ‘근원수필(近園隨筆)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습니다. 문체가 깔끔하게 살아있다. 인간이 있고 생활이 있고 유머와 애수가 있으며 비판이 들어있다. 해박한 전문적 소론도 또 다른 흥취를 돋우게 한다. 젊었을 땐 ‘책명’은 알고 있었으나.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나이 탓인지, 그 책을 빌려서 집에서 읽어 보니, 명문장에다. 매화이야기부터 마음을 끌어넣는다. 한 문장을 소개하면 /댁에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것도 운치.. 더보기
그 시절... 추억이 그립다 어떻든 그립다 별다른 의미가 없었던 그 때를 그려본다. 은행잎이 곱다. 가을 찾아 불국사 다녀오던 길에 선재미술관을 지나다 찍은 것이다. 늙음을 느끼는 나이에 떨림이 그나마 나쁘지 않다. 그런 의미마저 없으면 무슨 재미..... 그 옛날, 사르트르와 까뮈작품은 필독서였을 때 그 중에서도 ‘구토’와 ‘이방인’이 나를 사로잡았다. 로캉탱(구토의 주인공)을 모르면 화제에 끼지 못할 정도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그립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