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썸네일형 리스트형 5월의 저만치 끝이 보이네요 희디 힌 웃음 그 벗꽃이 떨어진 오솔길을 걷습니다. 흩어진 꽃잎을, 그 웃음을 밟는 것은 아픔이죠. 떨어져 홀로 날리는 웃음은 울음보다 진하지요. 봄날 우리들이 날려 보낸 웃음은 어디에 떨어졌을까요. 어떤 길손이 주워 입에 물까요. 저만치 5월의 끝이 보이네요. 더보기 어느 가난한 선배의 이야기 (이 글은 논-픽션(nonfiction)입니다. 주인공은 부산일보 문화부차장을 지냈고. 고인이 된 분입니다. 이름은 사자(死者) 명예를 위해 밝히지 않습니다.주 무대는 광복동 뒷골목 ‘양산박’, 70년대 언론인 문인들이 즐겨 찾던 곳 입니다. 막걸리 한잔 놓고 세상을 노래하던 멋쟁이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떠나고, 임명수 시인정도가 생존 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란 풍족함보단 오히려 조금 모자라는 듯한 모습이 아닐까요? 상처받고 얼룩진 삶의 모습, 그리고 눈물......., 그러나 그 속에서 훈훈하게 비치는 인간미. 거기서 우리는 더욱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낍니다. 배가 부른 만큼 우리는 어쩌면 삶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나 요즘은 확실히 배.. 더보기 인정하고 살아야 ...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 인생은 우리 뜻대로 흘러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아픔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게 됩니다. 불현듯 다가와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것들. 우리는 끝내 상처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울고야 맙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살 수 있다면 우리들에게 상처나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것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미 우리들 인생 속에는 상처와 불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인생이란 그런 것이지요.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고, 안이 있으면 밖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그래서 불행 앞에서도 슬픔 앞에서도 주저앉아 울 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더보기 등나무....정치논리 아픔안고 (?) 어떤 일일까?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범어사 등나무를 둘러 보는 사람이 없다. 간혹, 나이든 분들이 지팡이를 벗삼아 힘든 탐방로를 걷는 모습만 가끔 볼 수 있다. 이 등나무는 약5년전 모 구청장이 '잘 가꾸어 명소로 구민들이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 필요성을 역설. 탐방로를 만들고, 또 목재소에서 나무를 사다 받쳐주면서 대대적인 공사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팽개쳐 있어 그저 야생(?)처럼 제 멋대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생각컨대 후임 구청장이 선거에 앙심을 품은 것일까. 아니면 문화 문외한이라 그런지..알수가 없다. 등나무는 경내 청련암 가는 좁은 가시밭에 우거져 있다. 입소문에 의하면 고인이 된 청련암 선승 양익주지스님이 젊은 시절 불무를 후학승에게 가르치면서 애지중지해 키웠다 한다. 사실을 떠나 5월이.. 더보기 소망의 등 밝힙니다 범어사 연등에 미망을 사르며. 소망의 등 밝혀 시방세계 비춥니다. 활짝 열린 산문, 계곡따라 흐르는 목탁소리. 때묻은 마음 닦고. 어느덧 한줌 재로 사원 어둠. 풍경소리에 몸씻은 금정산이 다시 산속에 듭니다. 그 꼬리 물고 피어오르던 연등. 동으로, 동으로 번지는 불심이 희망입니다. 더보기 기억의 저편(6) 오늘 같이 푸르던 5월의 교정, 선생님은 눈부신 하이힐을 신고 다가와 우리를 깨웠다. 선생님 말 한마디 못짓 하나에 꿈은 자라고, 눈곱을 떼주고 녀석들과 살을 비비던, 참 곱던 선생님, 이젠 늙으셨겠다. 지금 어디서, 인자한 미소로 영혼을 키우실까. 더보기 길, 구름같이 물같이 어제 하루 산문에 있었습니다. 와^^ 이렇게 불자들이 많나 할 정도로 입을 다물게 합니다. 연등보고, 법당 둘러보고, 이런 저런 불자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절간에 오는 불자처럼, 정직이 보이면 세상이 다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산문을 나서면서 가끔 들춰보는‘금강경’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초파일 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람은 허공에 머무는 바 없이 소리를 만들고 구름 역시 머무는 바 없이 형상을 만든다. 불자의 마음도 머무는 바 없이 수행의 마음을 내야 마땅하다. 출가자의 길은 구름이고 물(雲水)이라고 하였다. 구름과 물은 머물러 있지 아니하며 움직임으로써 미덕을 삼는다. 머물면 쉬고 싶으며, 쉬고 나면 도(道)와는 이미 먼길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어디 에고 머물지 않는 것이 수행자의.. 더보기 할 말이 없다면서 한 마디의 말이 있습니다. 진실로 다른 사람의 가슴속에서 한 점 별빛으로 빛나는 말, 그 말만으로도 어떤 사람은 일생을 외롭지 않게 살 수가 있습니다. 반면, 또 다른 한 마디의 말이 있습니다. 비수처럼 다른 사람의 가슴을 헤집는 말, 그 말로 인해 어떤 사람은 일생을 어둡고 암울하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외롭기 때문에 자꾸만 목소리를 높이는지도 모릅니다. 혼자 고립되지 않으려는 몸부림, 아아, 그랬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말을, 내 가슴 깊이 묻어둔 말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함께 커피를 마시고,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웃고 떠들어도 막상 집으로 돌아올 땐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그저 건성으로 지껄이는 일.. 더보기 절간에서 침묵의 소리를... 통도사에 가면, 마음이 깃들며 시인이 됩니다. ‘시는 침묵에서 피어나는 적멸의 꽃입니다.’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시는 화려한 소음일 뿐입니다. 절간은 침묵의 공간입니다. 단순한 ‘말 없음’이 아닌 침묵, 그것을 적묵(寂黙)이라 합니다. 니르바나(涅槃)입니다. 오랜 시간과 들끓는 욕망의 풍화를 견뎌낸 언어가 사는 집, 그곳이 절간입니다. 산문에서부터 일주문까지 고운 진입로만으로도 통도사는 참으로 고맙게 거기 있었습니다. 소나무 숲사이로 난 그 길을, 아직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어 선지..바람을 이고 갔습니다. 솔향기 알싸한 바람 냄새, 빈가지에 몸을 터는 정갈한 바람소리. 섬세하게 모공을 파고 드는 바람의 촉감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일주문을 지나면 곧장 금강문입니다. 사천왕이.. 더보기 내 마음의 등 연등 걸린 통도사 산문을 걷습니다. 그 불빛이 화려하지 않고 단아해 오히려 좋습니다. 가끔 바람에 흔들리고 가끔 사람들 소리에 놀라는지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 연등의 불빛을 밟고 한 발 한 발 옮기다 보면 정말 예쁜 부처님을 만 날것 같습니다. 연등 불빛들이 마음의 혼란을 지우고, 연등 불빛들이 마음의 어둠을 지웁니다. 등이 있으면 빛이 있고, 등이 없으면 빛이 없다는 말처럼 내 마음의 등 하나 찾아 봅니다. 때로 성내고 때로 탐내는 내 마음에 언제나 바람은 불러 불빛이 보이질 않습니다. 산문이 닫히고 혼자 남은 시간, 나는 가만히 내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봅니다. 그리 잘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나누며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문득 두려웠습니다. 다시 무엇이 되어 어떤 생의 시간을 만날지 .. 더보기 이전 1 ··· 205 206 207 208 209 210 211 ··· 2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