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이다
안개로 지워진 초원, 낮게 깔린 풀내음 더욱 짙더니, 이내 빛의 화살은 대지를 조준하고, 그 아픔에, 그 열기에 한 켜씩 몸을 일으키는 생명들, 텃밭의 상추빛으로 여울에 부서지는 빛으로, 살오른 물고기들의 은빛으로........, 만삭을 향한 여름날, 저 현란한 빛의 랩소디. 지난 6일 경주 산내소재 위덕대학이 운영하는 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엔 OK 목장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디지털'이 속도감이라할까. 이곳에 .아름다운 '다락논, 이 있다고 사진을 올려 놓아, 사진을 하는 분들이 몸살을 앓게 했습니다. 저도 그랬는지 알수 없습니다. 마음이 동(動)해 그곳을 찾아갔으니까요. 그러나 날씨 탓에 한컷하고 귀부 했죠. 그 광활한 초원엔 가족, 연인들이 잔디밭에 않아 시시콜콜 담소엔... 많이 늙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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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철쭉을 그리며
시인 故 정지용은 한라산 백록담의 정취를 이렇게 그의 시에 담았다.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는 한모퉁이, 도체비꽃이 낮에도 혼자 무서워서 파랗게 질린다./ 시인은 영산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그토록 섬뜩한 고독을 안고 내려갔던가. 그때 시인의 빈 가슴에 안겨온 백록, 무서운 고독만이 깔려 있었던 백록담에, 그로부터 반 세기가 지난 오늘, 백록담은 사람들의 거친 다리와 내뿜는 독기 때문에 천천히 말라 가면서 노쇠해져 가고 있다. 나이들 면서, 매해 서너 번 정도 철따라 한라산에 간다. 봄에 털 진달래, 철쭉, 그리고 가을에 단풍, 겨울...., 갈 때마다 그 어디에 이렇듯 현란한 색의 조화를 숨겨 두었던지, 심장이 멈추려 한다. 나는 한라산을 신의 조화가 늘 머무는 산이라고 믿는다. 사진은 지난해 6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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