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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허망이다 안개로 지워진 초원, 낮게 깔린 풀내음 더욱 짙더니, 이내 빛의 화살은 대지를 조준하고, 그 아픔에, 그 열기에 한 켜씩 몸을 일으키는 생명들, 텃밭의 상추빛으로 여울에 부서지는 빛으로, 살오른 물고기들의 은빛으로........, 만삭을 향한 여름날, 저 현란한 빛의 랩소디. 지난 6일 경주 산내소재 위덕대학이 운영하는 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엔 OK 목장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디지털'이 속도감이라할까. 이곳에 .아름다운 '다락논, 이 있다고 사진을 올려 놓아, 사진을 하는 분들이 몸살을 앓게 했습니다. 저도 그랬는지 알수 없습니다. 마음이 동(動)해 그곳을 찾아갔으니까요. 그러나 날씨 탓에 한컷하고 귀부 했죠. 그 광활한 초원엔 가족, 연인들이 잔디밭에 않아 시시콜콜 담소엔... 많이 늙었다는 .. 더보기
아침의 명상 작은 정성에도, 그냥 마음으로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사랑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아직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선물에도 크게 기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아직 고운 심성의 사람입니다. 빗소리에도 바람소리에도 가슴설레고, 낙엽 타는 냄새에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당신은 아직 순수한 사람입니다. 아주 작은 고마움을 잊지않고, 그리고 한때 인연의 소중함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당신은 흔하지 않은 고결한 사람입니다. 모두 다 크고 비싼 것만 찾는 세상, 작은 것은 잊혀지고 마음의 정성은 그냥 흘려버리는 시간 속에서 그 시간을 거역하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름답지 않고, 고결하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소비의 시간을 거역하는 사람들만이 작은 사소한 것들.. 더보기
한라산 철쭉을 그리며 시인 故 정지용은 한라산 백록담의 정취를 이렇게 그의 시에 담았다.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는 한모퉁이, 도체비꽃이 낮에도 혼자 무서워서 파랗게 질린다./ 시인은 영산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그토록 섬뜩한 고독을 안고 내려갔던가. 그때 시인의 빈 가슴에 안겨온 백록, 무서운 고독만이 깔려 있었던 백록담에, 그로부터 반 세기가 지난 오늘, 백록담은 사람들의 거친 다리와 내뿜는 독기 때문에 천천히 말라 가면서 노쇠해져 가고 있다. 나이들 면서, 매해 서너 번 정도 철따라 한라산에 간다. 봄에 털 진달래, 철쭉, 그리고 가을에 단풍, 겨울...., 갈 때마다 그 어디에 이렇듯 현란한 색의 조화를 숨겨 두었던지, 심장이 멈추려 한다. 나는 한라산을 신의 조화가 늘 머무는 산이라고 믿는다. 사진은 지난해 6월7.. 더보기
기억의 저편(9) 자질구레한 일을 가지고 미주알 고주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굵직굵직하게 큰 것만 골라서 큰 줄거리를 잡아 하루 생활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시시콜콜하게 사소한 일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혹은 긴장을 하게되면 오히려 탈이 나는 법이다. 잔챙이 고기가 될 것이 아니라 물위에 떠가는 배를 삼킬 정도의 큰 고기가 되겠노라고 상상만 하여도 얼마나 기분이 얼큰한가! 삶을 크게보면 사소한 것들로 애를 끓이고 속을 태우지 않게 된다. 통쾌하게 사느냐 주접스럽게 사느냐? 이것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뱃속이 편하다 함음 마음속이 편하다는 뜻이다. 참으로 편안한 마음속이라면 바다와 같다. 마음이 속이 불편하면 그 속은 얕은 개천가처럼 얕게된다. 얕은 물에는 잔고기만 떼를 짓는다. 일상사의 사소한 것들이 잔챙이가.. 더보기
하지만 세상은 깊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내게는 늘 설레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비로소 그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기쁨도 있지만 그 일을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어김없이 들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곧 반이다'라는 말은 그만큼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시작했으면 반드시 마쳐야 합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앞길을 가로 막더라도 시작했으면 부지런히 가야하고 또 말끔하게 마무리를 지여야 합니다. 그것이 나에게 남겨진 몫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건 없습니다. 시작했다는 건 마칠수 있는 힘이 분명 있다는 뜻이니까요...., 더보기
"늦은 게 아닐까" ‘늦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갖게 되는 두려움 때문에 생겨납니다. 저의 초기 작품이 어찌나 유치한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한탄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선배 작가 한사람이 일러주기를, “그랬기에 자네가 이만큼 성장하지 않았는가. 처음 작품이 훌륭했다면 자네는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그토록 애쓰지 않았을 것이 아니겠나? 그게 바로 자네한테 약이었네.” 그렇습니다. 출발이 순조롭다고 방심하고 나태해지는 것보다 출발이 좀 매끄럽지 못해도, 그것이 계기가 되어 더 노력할 수 있다면 그것이 훨씬 좋은 결과로 나타납니다. 더보기
白鷺찾아서... '마음이 젊다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아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속이 항상 강건하다는 것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찾아서 그 일이 잘되도록 자기의 열과 성을 다하는 자체를 말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또 자기가 알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쉬지 않고 찾아서 납득하려는 마음씨는 늙을 겨를 없고 쇠잔해질 틈도 없습니다.' 1일 새벽 백로서식지를 찾아 경주를 갔습니다. 일명 왜가리라고도 하는 서식지를 찾았든 기억이 오래 됩니다. 경주이고 해서 새벽 6시20분경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소나무에 둥지를 튼 백로들은 새끼를 낳고 꺄옥~캬옥~ 아침을 연다고 난리 법석이었습니다. 분비물을 피해 비닐로 막아 놓은 곳에 자리를 잡고, 먹이나간 백로를 기다렸으나. 감감 소식이 없고, 광.. 더보기
한라산 선작지왓 ‘진달래’ 선작지왓은 ‘큰돌이 군데군데 서 있는 넓은 돌’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실제로 선작지왓은 제주 중산간의 오름지대처럼 광활하다. 그 한복판에는 윗세오름의 세 오름이 봉긋하고, 뒤쪽에는 한라산 정상을 이루는 백록담이 불끈 치솟아 있다. 계절의 여왕, 5월, 하늘과 맞닿은 고산의 능선은 온 통 불바다이다.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의 불길이 아니라, 붉은 진달래가 연출하는 환상의 불꽃이다. 전국의 철쭉 명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은 제주 한라산이다. 그런데도 진달래의 개화는 가장 늦다. 정상의 해발고도(1950m)가 남한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광활한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선작지왓, 위세오름, 만세동산 일대에도1600~1700m에 이른다. 한라산에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더보기
한라산 정상에서 이 때가 되면 몸살을 합니다. 한라산에 가고 싶어 섭니다 어떻게 보면 몹쓸병인가 봅니다. 지난해 백록담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옹기종기 오름이 보이고, 성산 일출봉도 시야에 들어 옵니다. 가는 세월이 아쉬워 항공편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갈수 있을런지......., 더보기
‘바다’는 말이 없다 바다를 보면 심신이 상쾌해집니다. 번뇌가 많았던 머리도 맑아지고 찌뿌듯한 몸도 확실히 개운해 집니다. 새벽 6시경, 해운대 바닷가를 갔습니다. 건강을 챙기는 분들이 동백섬을 열심히 걷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열손가락 미만이고, 나이든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삼삼오오 모여 세상사를 이야기 하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만나다 보니 친구(?)가 되어 노년을 말동무로 보내는 가 봅니다. 열을 올리면서 시국을 질책하는 소리도 들렸고, 어떤 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긴 의자에 누워 하늘을 헤아리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동백섬은 건강도움이 몫을 하면서 하루를 열어가는 가 봅니다. 바닷가엔.... 모래밭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해조음을 찾아 외지에서 온 산책객도 보였습니다. 소주 한잔 놓고 삶이 서글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