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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귀 동냥...돌매화(梅花) 나무 한라산 가까운 표고 1.800m쯤 되는 곳 바위틈에 이끼와 함께 붙어 무리 지어 늘 푸른 작은(7cm) 돌매화 나무가 5월 하순부터 꽃을 피워 향(香)이 진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귀 동냥으로 가끔 듣곤 합니다. 찾아보아야지 하는 생각이 가득하나. 그때뿐, 혼(魂)을 모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해 새벽 4시(?) 한라산 참꽃을 보러 영실에서 오르며 찾아봤지만, 마음이 급한 탓도 있지만 자료를 챙기지 못해 그냥 허탕만 쳤습니다. 올해도 한번 그 돌매화를 꼭 찾아 나설려고 심신을 모으며 정성을 드리고 있습니다. 누구에겐지 모르지만....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자생 환경은 높은 산에 어렵게 자라느라 언제나 습기가 많아야 하고 여름철에도 온도가 낮아야 한답니다. 가는 가지에 달걀 모양의 두터운 잎이 빽빽이 .. 더보기
이런 생각을.... 하늘이 명징합니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상큼합니다. 이런 아침이면 그냥 한없이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내 두 다리가 튼튼하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습니다. 몸에 대해 최초로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동안은 몸에 대해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몸에 대해 오만했던 것입니다. 몸은 그래도 한 번도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갖지 않아도 몸은 아주 잘 움직여 주었습니다. 그런 몸에 이제 비로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요즘 가끔 할아버지가 손녀의 부축을 받으며 걷는 모습을 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였습니다. 한 걸음 옮기기가 힘들어지는 나이가 된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 나를 싣고 온 몸이 새삼 고맙습니다.. 더보기
운명처럼 빛나리니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주행거리가 550K, 훌쩍 떠난 길이라, 목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봄 햇살은 따가웠습니다. 빛이 얼굴을 데울 정도이니. ‘빛소리’에 운명처럼 일어서는 생명들. 그들은 지금 일어서야만 하는 생명들입니다. 어느 사찰, 봄은 빛났습니다. 장독뒤 늦게 핀 목련- 희망으로 핀 그 화사한 콘트라스트에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달 없는 오늘밤에도 ‘달빛’으로 빛날 겁니다. 더보기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정객(政客)은 국민의 마음을 울컥 감동시킬 수 있는 감성적 요소가 풍부해야 한다. JP(김종필). 올해 82세의 노정객 JP가 아니라 40년 전 42세의 패기만만한 혁명아 JP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1968년 5월, 그는 공화당 당의장이었다. 국민복지회 사건이라는 게 터졌다. JP 추종 세력이 2인자 JP를 1971년 대선에서 박정희 후계자로 옹립하려 한다는 역모 사건이었다. 3선 개헌을 암중모색하던 박정희의 역린을 그대로 건드렸다. JP는 당의장 사퇴, 공화당 탈당, 국회의원 사퇴로 정계은퇴. 박정희 세력은 JP를 완벽하게 추방했다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JP가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선글라스를 쓴 채 담배를 입에 물고 수채화를 그리는 사진 한 장이 신문에 크게 실리면서 민심의 시장에서는.. 더보기
'탐매'길에 만난 외국인 부부 28일 순천‘구층암’에서 만난 외국인입니다. 암자에 들렸다가 내려오는 길에 힘겹게 올라오는 외국인 부부를 만났습니다. 한컷 부탁하자. 환한 얼굴로 포즈를 취해, 부담없이 찍었습니다. 그러자, 그들도 한컷 하자길래 응했습니다. 왜 이분들.. 얼굴에 구김살 없이 해맑을 까요. 대나무길을 내려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문화차이일까? 아니면 삶이 풍요로워서 일까요? 그러나 해답은 풀리지 않습니다. 생각해 봤습니다. ‘정답이 없거나, 정답을 모르거나, 정답이 다른 것이 인생이라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를 알고 살아왔다고 봅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그 답을 찾거나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삶이니까요. 다시 추론하면, 그 외국인은 기존 매뉴얼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 자기를 넘어 이웃도 생각.. 더보기
웃으게 소리...건강관 “어떻게 보면 ‘야만’이다’ 이 나이까지 종합검진 한번 안 받아 보았으니까. 그렇다고 특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게으른 탓도 있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운동은 안 했다. 그냥 한번씩 목욕탕만 이용한다. 내 생각이지만, 그래도 표정과 자세에 흐트러짐이 전혀 없다. 아니 노력한다. 말투에서도 도무지 나이를 짐작키 어렵다고들 한다. 5일 집중해서 일(?)... 그런데 글쓰는 일이라, 원고지 4장정도가 넘어가면 머리에서 향긋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2일은 스트레스 해소, 날이 좋으면 사진찍으러 간다. 나의 건강비결을 꼽는다면 ‘숙면’과 ‘걷기’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밤10시쯤 잠들어 아침 6시쯤 일어나는데 이 시간동안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 깊이 푹 잔다” 그리고 하루에 1시간정도 일정하게 걷는다.. 더보기
섭섭함이 가득합니다 어제 28일 선암사 탐매를 갔다 귀부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하룻밤 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으니 말입니다. 말이지만, 참 섭섭했습니다. 부산을 떠날때는 고즈넉한 농촌의 밤과 무수히 돋아난 별들을 헤아릴까 생각했습니다.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허지만 ‘가자’는데 어쩔수 가 없었습니다. 분명, 잘못된 계획이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입니다. /인간이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소금물을 마시면 더욱더 목이 마르듯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영원히 만족할 줄 모르고 오히려 갈증만 더해갈 뿐이다./ 더보기
매향(梅香), 내장으로 마신다 ‘매화(梅花)’를 찾아 떠났다. 고요한 한가로움, 내 마음의 변방에 채움과 쾌적함을 남기기 위해서다. 일상속의 비 일상을 꿈꾸며 카메라를 챙겨 아파트를 나섰다. 탐매길, 즐거울까? 설렘이 앞선다. 탐매길은 자유다. 나는 일상에 매여 산다. 일상에 지치면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자유에 지치면 다시 질서로 돌아온다.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 매여 있는 나에게 카메라 여행을 늘 매력적인 것이며 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비장하지 않는다. 나는 탐매를 통해 나를 지배해온 관습을 버리려고 한다.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면도, 평일 대낮의 자유를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사회,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구린 냄새, 그리고 인생에 대한 유한 책임, 봄에 주어진 1일간의 ‘탐매’ 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매화’하.. 더보기
봄이 가네. 뒷 사연 남기고 봄이 가네. 몇 년째... 찍던 매화가 내년을 기약합니다. 올해는 많이 만나지 못햇습니다. 그런저런 일로 마음만 바빳습니다. 통도사 '자장매'를 서너번 만났고, 월하 스님 생존시, 심은'청매'가 꽃을 피워 사찰를 찾는 불자들에 청향으로 삶을 건강케 했습니다. 더보기
삶의 단상 가벼움, 햇살, 맑게 흐르는 물, 반짝이는 별, 꽃, 그대 미소, 무거움, 오염된 공기, 공사판의 소음소리, 경적소리, 싸움의 몸짓들, 성난 표정들, 그리고 나, 가만히 가벼움과 무거움의 목록을 적어 봅니다. 아, 나는 무거움의 목록 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가벼운 것들은 모두 아름답고 빛을 지니고 있는데, 무거운 것들은 모두 흐리고 소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속에 내가 있습니다. 번뇌와 성냄으로 가득 차 있어서일까요. 한없이 자유롭고싶은데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한없이 아름답고싶은데 아름답지가 못합니다. 꽃씨처럼 남아서 그대 가슴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싶은데 그렇지 못합니다. 몸으로 입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너무 많은 무게들을 얹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가벼워져야만 합니다. 몸의 무게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