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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들녘에 서서 저문 들녘에 서본 사람은 알지, 넉넉함 뒤의 까닭없이 밀려오는 슬픔을.... 더보기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여름 속으로 제법 깊숙히 들어왔다. 풀, 나무, 새, 그리고 추억의 언덕까지 모두 초록 세상으로 들어간다. 인간들만 아직 머뭇거릴 뿐, 햇볕은 행선지 없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달구고, 갈 곳 없는 구름 몇 조각이 그들 뒤를 따라간다. 침묵의 행렬,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더보기
숲 향기 찾아 나선다 따가운 햇살이 거리를 핥는다. 5월의 푸른 하늘을 보면 괜히 눈물난다. 모든 것 벗어 던지고 고향 흙길을 밟았으면... 더보기
삶을 여는 사람들... 세상을 평하고 예술을 평하고 사람을 평하고, 질풍 노도, 나는 어떻게 이런 열정을 갖게 됐을까. 그러나...... 더보기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행복이다. 날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복인이다. 살다 보면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어려운 일이다. 좋은 사람보다는 싫은 사람을 더 만나야하고 아름다운 사람보다는 추한사람을 더 만나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욕심 없고 나누기 좋아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은 만나면 그 느낌부터가 틀리다. 그런 사람 옆에 서 있으면 편안한 느낌이 말이 없어도 전해져 온다. 어쩌면 아름다운 심성이나 좋은 느낌들은 언어 이전의 언어인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들은 흔히 그 사람의 외모나 직업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그리고 그것에 의하여 좋고 나쁨을 규정한다. 상당히 계산적인 판단이다. 그것에는 사람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 단순히 기계적인 그런 판단은 섣.. 더보기
알 길이 없습니다 당신의 정든 호수, 고향을, 나는 알길이 없습니다. 나의 외로운 호수, 고향도 모르는 내가 더구나 당신의 호수를 알 길이 없습니다. 더보기
한라산의 추억 한라산은 갈 때마다 감동 그 자체다. 한라산은 휴전선 이남의 최고봉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산. 사람들은 제주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은 곧 제주라고 말한다. 그만큼 한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또 제주인들 생활, 문화 등 독특한 문화적 특징은 한라산에서 비롯되었으며 4면의 바다와 역사를 함께 한다. 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어느 해 오전, 부산에서 비행기로 제주 도착, 바로 영실로 산행 길에 들어섰다. 하룻밤 백록담 근처에서 비박을 하고 일출을 보러 간 것이다. 열다섯 번 정도 한라산을 올라 등산로는 익히 알고 있을 정도는 됐다. 등산로는 전반적으로 돌길이다. 발이 피곤하다. 무릎이 아파 그래도 꾹 참고 꾸벅꾸벅 올라간다. 깔딱 고개를 넘는 일이 그리 쉽지 많은 않다. 해발 1500고지를 넘어서면 아름.. 더보기
그러나 이루어 질것이다 바닷가를 거닐며, 바다와 조금 떨어진 산 언덕에 집을 하나 짓고 싶은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볕 잘드는 산등성이에 집을 짓고 몇백 미터 떨어진 바다를 감상하는 일, 왠지 좋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한번은 바다에 내려가 바닷가를 한두 시간쯤 걷고 바다의 넓음으로 가슴을 적셔 보는 겁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별을 헤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 것이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기 신선이네 부르조아 신선 말이야. 하고 혼자 웃습니다. 내 생각의 여백에는 가끔 이런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신선도 살아보지 못한 신선의 삶을 그려보는것이죠. 재미 있습니다. 생각의 여백에 하루 한번 가장 평화로운 그림을 그려 보십시오. 그러나 이내 지워야 합니다. 오래 그리고 있으면 집착하게 될는지도 모르니까요. 더보기
제주 속살이 변하고 있다 나는 이곳을 갈때마다 혼란스러워진다. 이곳이 정말 그곳인가. 그곳이 맞는 걸까. 갈때마다 추억을 도둑맞은 것 같아서 억울하다. 유년시절의 그 곳이 아니고, 또 올해 눈에도 그곳이 아니다.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 영혼이 쉴곳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한다. (사진은 1995년경4월21일....성산 일출봉의 봄..지금은 볼수가 없다.) 더보기
내가 살아 갈 곳 지난 3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멀미오름에서 본 아침 풍광입니다. 앞에는 바닷가, 그리고 성산일출봉, 우도섬이 보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나는 생각합니다. 작아지자 작아지자 다짐합니다. 작아지는 것은 맑아지는 것이고, 작아지는 것은 편안해 지는 것이고, 작아지는 것은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너무 오래 교만했으므로, 너무 오래 집착했으므로 이제 작아지기를 바랍니다. 돌아보면 내 삶에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 삶은 방황이었고 때론 구속이었습니다. 그것은 감각적인 삶이었고 헛된 꿈들의 삶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덧없음을 봅니다. 그것이 얼마나 못난 삶이었고 하찮은 존재의 모습이었는지 이제서야 봅니다. 바람처럼 풀잎처럼, 그렇게 살고 싶을 때가 되었습니다. 바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