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는 자연, 이 무심한 아름다움 ‘窓의 이미지’ 쏜살같이 달려가는 2004년, 세월을 누가 풀었다 당기는가. 뒤 돌아보면 아슬아슬한 길들, 잘도 넘어왔구나. 가쁜 숨 삼키고 주위를 보면, 다시 찬바람 부는 벌판, 시린 손 잡아 줄 사람은 어디쯤에서 만날까. 주말이 더 공허로운 하늘, 햇살을 터는 새들의 날갯짓이 문득 서럽다. 새벽 감포 앞바다서 떠오르는 해를 보니 그 아름다움에 살갗을 마음껏 비벼 대고 싶었다. 그리고 경주 ‘삼릉’, 이곳 공기와 분위기는 먹먹했다. 내리 가슴 스산하니 초겨울의 분위기를 감당 못할 지경이다.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대며 헤맸더니 호젓하게 작업하며 걷는 숲길의 그 두툼한 침묵과 평화로움이 후광처럼 에워싸며 빛난다. 우두커니 서 겨울이 깊어 가는 ‘삼릉’의 풍광에 하염없이 잠겼다. 휘어지고 서로 얽힌 천년(?.. 더보기 이전 1 ··· 2876 2877 2878 2879 2880 2881 2882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