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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한라산의 추억 한라산은 갈 때마다 감동 그 자체다. 한라산은 휴전선 이남의 최고봉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산. 사람들은 제주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은 곧 제주라고 말한다. 그만큼 한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또 제주인들 생활, 문화 등 독특한 문화적 특징은 한라산에서 비롯되었으며 4면의 바다와 역사를 함께 한다. 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어느 해 오전, 부산에서 비행기로 제주 도착, 바로 영실로 산행 길에 들어섰다. 하룻밤 백록담 근처에서 비박을 하고 일출을 보러 간 것이다. 열다섯 번 정도 한라산을 올라 등산로는 익히 알고 있을 정도는 됐다. 등산로는 전반적으로 돌길이다. 발이 피곤하다. 무릎이 아파 그래도 꾹 참고 꾸벅꾸벅 올라간다. 깔딱 고개를 넘는 일이 그리 쉽지 많은 않다. 해발 1500고지를 넘어서면 아름.. 더보기
그러나 이루어 질것이다 바닷가를 거닐며, 바다와 조금 떨어진 산 언덕에 집을 하나 짓고 싶은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볕 잘드는 산등성이에 집을 짓고 몇백 미터 떨어진 바다를 감상하는 일, 왠지 좋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한번은 바다에 내려가 바닷가를 한두 시간쯤 걷고 바다의 넓음으로 가슴을 적셔 보는 겁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별을 헤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 것이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기 신선이네 부르조아 신선 말이야. 하고 혼자 웃습니다. 내 생각의 여백에는 가끔 이런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신선도 살아보지 못한 신선의 삶을 그려보는것이죠. 재미 있습니다. 생각의 여백에 하루 한번 가장 평화로운 그림을 그려 보십시오. 그러나 이내 지워야 합니다. 오래 그리고 있으면 집착하게 될는지도 모르니까요. 더보기
제주 속살이 변하고 있다 나는 이곳을 갈때마다 혼란스러워진다. 이곳이 정말 그곳인가. 그곳이 맞는 걸까. 갈때마다 추억을 도둑맞은 것 같아서 억울하다. 유년시절의 그 곳이 아니고, 또 올해 눈에도 그곳이 아니다.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 영혼이 쉴곳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한다. (사진은 1995년경4월21일....성산 일출봉의 봄..지금은 볼수가 없다.) 더보기
내가 살아 갈 곳 지난 3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멀미오름에서 본 아침 풍광입니다. 앞에는 바닷가, 그리고 성산일출봉, 우도섬이 보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나는 생각합니다. 작아지자 작아지자 다짐합니다. 작아지는 것은 맑아지는 것이고, 작아지는 것은 편안해 지는 것이고, 작아지는 것은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너무 오래 교만했으므로, 너무 오래 집착했으므로 이제 작아지기를 바랍니다. 돌아보면 내 삶에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 삶은 방황이었고 때론 구속이었습니다. 그것은 감각적인 삶이었고 헛된 꿈들의 삶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덧없음을 봅니다. 그것이 얼마나 못난 삶이었고 하찮은 존재의 모습이었는지 이제서야 봅니다. 바람처럼 풀잎처럼, 그렇게 살고 싶을 때가 되었습니다. 바람.. 더보기
단상 나이가 든다는 것은 쓸쓸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살아지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하나 둘 곁을 떠나고. 나이가 들면 그냥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외로움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이것을 고통이라고도 합니다. 그 고통과 쓸쓸함을 감내하지 못하고 어떤 이는 또 일찍 세상과의 인연을 스스로 끊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인연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져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는 많은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이 그렇고, 때가 되면 피어나는 꽃들과 하늘의 햇살 역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바람과 강물과 저 바다가 어찌 우리가 늙었다고 거부하고 자리를 뜨겠습니까. 법당의 부처님은 우.. 더보기
큰 스님과 대화 한편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가자 가자, 저 피안의 세계로'- 이 마지막 대목이 나에게 한 생각 불어준다. 누구나 이 사바세계,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가려한다. 어제 범어사에서 큰 스님을 만났다. 아침 일찍이라, 차 한잔하면서, 세상사 이야기를 나눴다. '따지고 살지 마소. 오늘 법정스님 49제입니다. 그렇게 명필로 우리 가슴에 아련한 무언가(?)를 남겨 간 스님도 '자기가 심어놓은 후박나무'에 수목장으로 영면에 듭니다. 이 세상, 뭐, 그리 따지고, 후비며 세상살 것 있나요. 마음편히, 욕심없이 살다 가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는 몇해전 불교에셋이집을 읽다가 만난 옛시 한수를 자료집에서 찾고 때때로 암송하고 음미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만리청천 .. 더보기
가을이면 생각나는... 더보기
이봄을 보며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하고 싶다는, 비교적 단순한 생각이 듭니다. 자유로운 몸으로 걷고 듣고 느끼며 자연과 벗을 하면서 문화체험을 하고 싶은 시간이 더 간절해집니다. 벗꽃에 봄이 살짝 내려앉은 풍경. 봄꽃은 춤을 추며, 내 삶을 동화시킵니다. 고즈넉함과 정겨움이 흠뻑 배어나는 봄의 풍경. 입을 열수가 없습니다. 깊은 사색과 명상이 저절로..., 봄. 봄, 봄, 인간 존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리움의 푸른색. 푸른색은 시원하면서도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색이다. 동시에 아득한 분위기로 사람을 우수에 젖게 한다. 묘한 그리움의 감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윤기가 흐르는 초록빛 잎사귀에 정결하게 피어난 다소곳한 진달래 모습과 뼛속에까지 스며들 듯한 그 봄 향기가 내발걸음을 오래 멈추게 했다. 자연은 인간이 기대어.. 더보기
아름답게 살아 가는 것 가끔 나는 늙어서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주름지고 말라가는 내 모습을 그때도 지금처럼 웃으면서 바라볼 수 있을까. 늙은 몸 앞에서도 웃을 수 있도록 아름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늙고 야윈 몸 앞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은 몸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몸이 행한 아름다운 삶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았을 때 찾아오는 그 고요하고 맑은 마음, 그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에만 늙고 야윈 몸 앞에서도 웃을 수가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서 지금부터라도 아름답게 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내가 살고자 했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삶은 어그러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의 삶 안에서 만족하기입니다. 물질적이기 보다는 정신적인 삶을 살아.. 더보기
봄은 아득한 공간이다 봄은 아득한 공간이다. 특별히 찾아가지 않으면 마주칠 수 없는 점에서 봄은 계절이라기보다 차라리 공간에 가깝다. 그리고 이제는 흘러간 것들을 그립도록 하기에 봄은 아득할 수 밖에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