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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나는 헛똑똑이... 살다 보면 우리는 많은 이별과 마주하게 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들 삶은 이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듯 이별 또한 아름답게 가꾸어가야만 합니다. 이별 역시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인생의 정원이기 때문입니다. 만남이라는 인생의 정원에 화사한 꽃이 만발하듯이 이별이라는 인생의 정원에도 역시 꽃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인생 그 전체가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나고 이별하는 이 모든 시간들이 인생의 아름다운 변주입니다. 만남에 너무 집착하면 이별은 아픔이 됩니다. 더보기
봄을 찾아 나서야 하는가 아직 꽃샘추위가 남았다고 하나, 나는 지금 봄을 예감하면서 내내 들뜬 기분에 젖어있다. 경제가 추락하고, 정치가 혼탁하고, 사회가 문란하고, 문화가 타락했다는 개탄의 소리가 높지만, 그럴수록 봄에 대한 예감은 온 몸을 찔러대고 있다. 60대 중반은 왠지 봄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지만, 발악이라도 좋다. 나는 봄이 다가오는 소리에 목젖이 부어오른다. 이와 같은 몸살은 물론 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보기
찻잔의 고독 창가에 내려온 하늘, 찻잔에 담아 마시면 가슴속 빗물이 된다. 그림자 지워진 도시, 표정잃은 사람들 물고기처럼 떠돌고, 허공에 비명처럼 매달린 붉은 신호등 하나, 빈 찻잔이 일깨우는 고독, 빗줄기 거리를 적시면 문득, 잊혀진 얼굴들이 다가온다. 이름이 지워진 채. 더보기
斷想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다가옵니다. 어떤 이는 차갑게 또 어떤 이는 따뜻하고 믿음직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냥 아무 말 없이 앞에 서 있을 뿐일지라도 그 느낌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만나는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마음의 모습을 만나고 우리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어떤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미덥지가 않고, 어떤 이는 말이 없어도 믿음직스러운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믿음직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말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은 모습으로 전해지지도 않습니다. 마음은 멀고 형상을 떠나서 전해집니다. 누군가에게 좋게 다가가고 싶다면 마음을 좋게 다듬을 일입니다. 욕심이나 고집을 잘라버리고 순하고 겸손하게 마음을 먹.. 더보기
앗! 봄이...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아침부터... 송정 그리고 통도사, 장산을 다녀왔습니다.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지랑이가 봄을 시샘하는지..., 보얗게 하늘을 가리여. 속네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산에 올라 광안대로를 보니 힘든 하루가 말끔히 가네요. 이래서, 봄을 맞으러 가는가..... 더보기
삼월에는 빛깔이 있다 공기가 투명하지 않다. 물기를 머금은 듯이 투명하지가 않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분홍색으로 보인다. 겨울은 지났는가? 아직 바람은 쌀쌀하다. 출근길의 사람들은 아직 겨울의 옷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미련 때문 만일까? 정말로 겨울은 지나갔는가? 봄은 꼭 예술가의 손과도 같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살짝, 조심스럽게 봄은 손을 뻗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바꿔 놓는다. 마치 창조하는 예술가의 손처럼 봄은 묵은 것, 새것을 뒤바꿔 놓고 여기 저기 꽃을 심어 놓는다.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으면서....., ‘E.E. 커밍스’는 봄을 이렇게 노래한 적이 있다. 봄에는 모든 것이 탈을 바꿔간다.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즐거워진다. 마치 얼굴을 붉힌 소녀처럼 대지는 그 봄의 정기.. 더보기
바람결이 곱다 바람결이 곱다. 누가 빗질해 보내는지. 겨우내 걸러낸 나무의 꿈. 나이테를 돌아 나와 가지 끝에서 숨죽이고 있다. 새날을 기다리는 것들. 그 속에서 당신도 섞여 있는가. 가슴앓이는 아지랑이에 풀어 버리고, 바람을 부르자, 저 밤비 따라 누군가의 창을 두드리고 싶다. 더보기
탐매(探梅)하러 가야 부산은 아직 동토(凍土)의 느낌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통도사 경내 매화가 꽃을 피워 있다. 통도사 경내는 봄빛이 완연했다. 매화꽃이 눈앞에 흔들렸다. 매화의 향은 밤이 되면 더욱 짙어지고 더욱 더 멀리까지 타고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밤공기를 타고 퍼져나가는 그 향기를 정갈하게 차린 여인이 밤길을 나서는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밤 매화 찾아, 선암사로 가야... 더보기
봄날은 간다 사노라면 흐린 날도 궂은 날도 있겠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꽃이 필거야. 참 좋은 노래 가사입니다. 노래 한곡에 인생이 다 담겨 있는 듯합니다. 흐린 날 궂은 날 싫다고 뿌리치지는 마십시오. 흐린 날 궂은 날이 오면, 그래 그냥 이런 날이 왔어. 이게 인생이지 뭐, 내가 바라는 대로 인생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잖아, 하고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이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날이 올 테고 내가 지어온 업도 많이 씻기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세상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행위는 내 삶이 결과이자 또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싫다고 뿌리칠 명분이 없습니다. 몸이 괴롭고 피곤하면 살 수 있지만 마음이 괴롭고 피곤하면 힘들어 집니다. 몸으로 흐린 날 궂은 날.. 더보기
친구가 하나씩 떠납니다 친구, 참 좋은 말입니다. 친구라는 단어를 붙잡고 있으면 수많은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내 삶의 과정 과정을 함께 했던 친구들, 그네들이 있어 나는 행복했고, 그네들이 있어 내게 추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자주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네들이 이미 네 가슴속에 있습니다. 그 얼굴은 지워지는 얼굴들이 아닙니다. 때때로 그리움이 밀려올 때면 나는 내 가슴에 간직한 그네들의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그리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몇 명의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까요. 그것은 아마도 우리들 가슴, 사랑의 크기와 비례할 것입니다. 사랑이 크면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사랑이 작으면 그냥 적은 수의 친구를 만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가슴에 사랑이 큰 사람만이 진실한 친구를 만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