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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아침의 명상 남의 말이나 글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걸 이젠 하지 않아야겠다. 그럴 기회가 주어져도 나는 그 자리를 피해가야겠다. 내코가 석자인데 남 시비할 겨를이 어디 있으랴. 싶어서였다. 잡초 없는 뜰이 어디 있으랴. 나가서 내 뜰의 잡초나 뽑아야지. 싶어서였다. 더보기
5월의 合唱 5월은‘계절의 여왕’이라고 노래한 시인이 있었다. 현란한 꽃들은 이제 서서히 미소를 감추고 모든 수목들은 신록의 옷을 갈아 입는다. 똑 같은 계절의 회전(回轉)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년년(年年)이 새롭다. 침묵과 회색의 계절이면 꽃이 피는 새봄을 생각한다. 어느 날 그 꽃이 지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새싹, 새잎들이 터져 나온다. 분수(噴水)처럼 합창처럼 생명이 약동한다. 잎새마다 맑은 광채로 눈이 부시다. 그 여릿한 빛깔들, 그 티 없는 순수, 5월이 계절의 여왕인 것은 바로 이런 자연의 경이로움 때문이다. 5월은 꽃이 구름다리를 지나 신록을 구가(謳歌)한다. 달콤한 꽃의 향기를 벗어나 미더운 녹색으로 산과 들이 채색된다. 거리마다 소풍가는 어린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도시(都市)의 어린이.. 더보기
오월의 실루엣 각기 다른 잠을 자고 다른 꿈을 꾸고, 같은 아침을 맞아 같은 태양 아래선 사람들, 눈부시다. 그늘진 희망의 텃밭을 일구는 저 빛의 편린들, 5월의 실루엣 속에 넝쿨장미 꽃망울 무르익고, 구름 몰려온 밤하늘, '등나무 바람'에 유인되어, 창가엔 하나둘 상념의 촛불들, 더보기
일요일 '단상' 아파트 입구 한 뼘의 과일 좌판, 늙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퀴같은 웃음, 아들은 어디 갔을까, 가슴이 시려온다. 저 수박처럼 둥근, 저 딸기처럼 달콤한 세상 한번 살아봤으면… 아파트 불빛 속으로 사위어 가는 소태같은 하루, 흔들리는 어깨 위로 별 하나 내리면, 아들은 마른 꿈 속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더보기
'赤梅' 親見하러 가다 범어사를 다녀왔다. 토요일 이어서인지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15여일 앞둔 석탄일을 맞아 연등을 달려는지 차량도 많아 보였다. 종무소 가는 길에 스님방에 들렸다. 마침 주지스님이 차를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나누고 있었다. '스님' 이 덥석 손을 잡으며 들어오라한다. 주지스님하곤 약 30년지기라, 늘 가끔 보곤하지만, 오늘은 더 깊은 인연이구나하고 생각케 한다. 10시가 조금지나 대웅전을 거쳐, 늘 찾아드는 '적매'를 친견하러 갔다. 적매가 어떤 상태인지, 이곳저곳 들여다보면서, 하루가 틀리게 자라는 매실을 보았다. 2시간 정도 작업을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적매를 떠나 점심 공양을 하러 내려갔다. 설법전엔 연등을 만드는 보살들 손길이 바쁘다. 들여다보고 있으니.. 더보기
숲이 깨어나고 있다 숲이 깨어나고 있다. 며칠 걸러 알맞게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요즘, 나뭇가지마다 여리고 투명한 잎들이 피어나고 있다. 철새들도 다시 찾아와 맑은 목청으로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면서 숲에 대한 생기를 돌게 해준다. 숲은 사계절 중 이 무렵이 가장 청순하고 신선하다.요즘 부산 범어사 가는 길의 신록이 너무 아름답다. 길마다 초록잎이 햇살을 받아 싱그러움을 준다. 바로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것. 얼마나 고마운가. '범어사' 에 등나무꽃이 한창이다. 지난달 29일…. 더보기
반야탕의 소리 한 겨울에는 없던 꽃도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이 오면, 죽은 듯하던 나뭇가지에 꽃이 핀다. 인연이 생기면 없던 것도 있게 되고 있던 것도 없어진다. "색불이공이요,공불이색"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 이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언제까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공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이 세상의 실상이요. 허무한, 무상한 세월의 참모습인 것이다. 노- 트 어제 29일 부산 범어사에서 바라본 금정산입니다. 신록의 철에 아름답게 푸르름이 덮혀 있습니다. 더보기
붉은 볼 타는 연정(戀情)을 무엇으로 감출고? 매화는 시각(視覺)보다 후각(嗅覺)을 먼저 매혹시킨다. 몇 송이만 피어도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만큼 진한 향기를 발산한다. 지날 3월 ‘매화’를 찾아 다니다 적매(赤梅)를 찾아냈다. 그리고 약 6일간 그 적매를 살피며 머릿속까지 스며드는 매향(梅香)에 정신마저 혼몽해 진 일이 있었다. 매화가 절정에 이르는 3월 어느날, 매향에 이끌려 ‘담 넘어’ 들어 매화를 찍다가 스님에게 들키는 촌극(寸劇)까지 일어난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나는 그 후 그 ‘적매’를 못 잊어 일년을 관찰하기로 했다. 가끔 들려 매화를 보곤한 것이다. 엊그제에 이어 오늘도 찾아갔다. 아홉나무(청매, 백매, 홍매, 적매)는 신록과 열매를 맺었는데, 유독 /적매/는 잎사귀며 달린 어린 매실까지 붉은 색을 띠고 있다. .. 더보기
사진사(寫眞史)를 배운다 나는 정상적인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다. 다만 대학 사회교육원 전문 사진반을 수료했을 뿐이다. 그리고 공모전을 통해...직업적인 일 때문에 사진을 시작했다. 그러니 사진사는 백지상태. 보도사진을 찍으면서, 최민식 선생님을 알게 된 것도 그런 연유(緣由)라 할까. 그 분에 대한 취재를 한번 했다. 인터뷰서 ‘선생님은 사진 동기를 일본 어느 서점에서 /에드워드 스타이캔/의 ‘인간 가족’이란 사진집을 보고 나서 부터였다‘고 말했다. 그 당시는 그렇겠지, 전연 무관심 이였다...., 나이 들어선지, 유명한 사진예술가 들 생애가 어떠했는지를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자료를 조사, 그래도 이것만은이라도 꼭 기록해두어야 겠다고 생각 이 글을 쓴다. 먼저 최민식 선생님께 사진동기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이캔/에 대해.. 더보기
적매(赤梅)의 잎도 붉다 고당봉 적매가 열매를 맺었다. 오늘(26일) 오후 3시경 금정산 고당매를 친견 갔었는데, 아니 잎이 불그스레해 놀랐다. 백매. 홍매 등 일곱나무 매화 잎이 다 초록색이었는데, 유독 적매의 잎은 붉은 색을 띠여 놀랐다. 처음 보는 것이다. 역시 적매는 적매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그 열매는 아직 작으나, 그 색깔도 여사스럽다, 적매는 꽃자체가 관매길에 나선 사람이 심장이 멎을 정도로 붉은 색이다. 우리나라엔 유일하게 전라도 순천 '금둔사' 것이 유일한 것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 금정산 길에 만난 '적매'로 유별나게 정이 들어 가끔 들려 보곤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