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Think

남겨진 날들 이런 저런 일에 치여 밤이 되면 지쳐 잠들고....벌써 5월이 오는데,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 속에 그야말로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허무할 뿐 아니라 죄의식마저 느낄 정도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뭔지, 하루하루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저 타성처럼 살아가며 정말 내 삶이 단지 간혹 섬뜩한 공포로 다가온다. 고뇌 없이 얻은 것은 발전이 없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졌다. 사진은 찍은 것이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아니다.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의식의 표현이다. 의식 없이 찍은 사진들은 유사한 이미지의 반복생산일뿐이다. 언제부턴가 디지털카메라는 혁명적이랄 만큼 우리삶속으로 파고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대열에 쉽게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더보기
솔직한 인생... 봄엔 기억들이 붉은 옷을 입습니다. 아지랑이는 봄의 멀미 아닐는지요. 바람이 창을 흔들더니 간밤 꽃잎이 졌습니다. 꽃 잎 진자리에 푸른 그리움이 돕습니다. 하지만 늙어 등 굽은 고향은 청색 바람에도 일어나질 못합니다. 풀잎이 흐느낍니다. 나는 삶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때, 누군가 오래 못 본 얼굴이 보고 싶을 때, 그냥 하릴없이 어슬렁거리고 싶을때, 봄이 좀 더디 온다 싶을 때 나는 범어사(梵魚寺)로 갑니다. 60년 가까운 부산살이 가운데서 가장 정다운 곳이 범어사입니다.論語에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1944년에 태어나 3년전 /귀가 순해지는 나이/라는 耳順(60)이 되었다. 이제 세상의 이치를 유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나이가 마음에 든다. 더보기
斷想 내 머리에 모자를 제대로 씌울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듯 나대신 생각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각은 오로지 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나만의 신성한 것이다. 생각한다. 고로 그 사람은 생생히 살아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무턱대고 산다. 그런 사람은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삶의 물결에 휩쓸려 갈 뿐, 그저 멍하니 숨만 내쉬고 있는 사람이다.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없이 한 행동 때문에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 낭패를 보었던가를....,“무념무상이란 말이 있다. 아무 것도 마음에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은 뜻인데,사람은 목석이 아닌 이상 글자 그대로 무념무상의 경지를 터득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 안 되는 법이다.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나.. 더보기
벚꽃이 지네 /벚꽃이 피고/ 벚꽃이 지네/ 함박눈인 양 날리네 깔리네/ /....꽃이 달빛에 졸고/봄달이 꽃속에 졸고/ /꿈결 같은데/별은 꽃과 더불어/ 아슬한 모하수 만리 꽃사이로 흐르네/ /...꽃이 지네 꽃이 지네/ /뉘 사랑의 이별인가/ 이 밤에 남 몰래 떠나가는가. 한하운의 답수로(踏花歸) 입니다. 아련함이 가려합니다. 화려한 벚꽃이 내년에 올려는가 봐요. 동박새가 벚꽃을 쪼아 댑니다. 얼마나 아플까요. 하지만, 가야할길.../ 이 장면을 찍을려고 무려 4시간여 기다렸습니다. 정성을 드렸습니다. 더보기
제주 유채꽃 '나들이' 제주 우도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유채는 먼 옛날부터 이곳 제주도민들에게는 생활방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척박한 땅위에 유채를 심어, 잎사귀, 꽃대는 식용을 하였고, 씨앗은 기름을 빼 식용유로 사용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지금은 유채가 관광 상품화 된 것 같습니다. 몇해전만 해도 성산 일출봉가기전엔 유채를 심어, 신혼여행객 등에 돈을 받고 사진촬영을 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도는 제주 성산포항에서 약 15분간 거리에 있는 약 4백호백정도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어촌마을로 물이 귀해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저장했다가 식용수로 사용하는 어려움도 겪었던 곳 입니다. 이곳 우도는 풍부한 어자원으로 생활소득이 제주도내에서도 상당히높다고 합니다. 주로 바다에 의존하는데. 미역, 톳나물, 우뭇가사리, 전복, 은갈치 등.. 더보기
봄...그리고 ‘유채꽃’ 햇살이 떨어진 유채꽃을 덮고, 다시 바람을 부르는 대낮의 정경, 유채꽃은 그녀의 눈망울에서 졌었지. 슬픔도 나무 맑으면 희열이지. 모두들 떠나고 이제 유채꽃은 우리들 술잔에 지네그려. 저 투명한 봄날에 섞이려면 내안의 무엇을 버려야 하나. 탁한 눈빛으로 유채꽃을 보네. 지금은 봄 열한시. /노-트/ 지난 16일 제주를 다녀왓다. 그날이 제주 우도 유채꽃 잔치 마지막 날이란 것을 기억하고 있었으나. 날씨가 흐려, 성산에 있다가 다음날인 17일 8시 첫배로 우도에 갔었다. 정말! 장관이었다.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들여진 섬 전체가 샛노랗게 덮고 향기를 뿜으며 제주의 봄은 지금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도로정비랑 지붕을 울긋불긋하게 도색하고, 유채와 어루러지게 밀밭도 조성되여, 한 푹의 동양화를 보듯 유채로 채색.. 더보기
잃어가는 시간들 봄밤에 듣는 빗소리는 너무 슬퍼요. 간밤, 그대도 들었나요. 유리창을 타고 떨어지는 스물, 열아홉, 열여덟 살...., 간밤 그대도 보았나요. 봄엔 기억들이 붉은 옷을 입지요. 하지만 꽃들은 그대로인데 추억부터 스러지네요. 그래서 봄날이 아픈가봐요. 아지랑이는 봄의 멀미 아닐까요. 더보기
봄이 이젠 떠납니다. 이제 봄을 정리할 까 합니다.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신나는 노래를 부르려 했습니다만 그게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정신은 맑은데 체력이 달려 산행은 이제 접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뭐 실망은 아니고, 희끗해져가는 머리에 세포가 죽어 가는 걸 어떻게 합니까. 단순하게 살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내 탓이라고 여겨 다원화된 시류에 관련된 일이 아닌 것엔 여론의 중심에 서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 나를 자주 부추기는 일도 있습니다.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나는 명리를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나면 웃고 인사하는 것...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죠. 그러나 저러나, 조용히 단순히 살렵니다. -노트-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흙백으로 밤의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여명을.. 더보기
般若心經의 한줄... 사리사자야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나니 곧 공은 색이며 색은 공이라.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반야심경(般若心經)-이 몸이 피와 살, 뼛속 깊숙이 모든 현상은 눈앞의 그림자와 물거품 같으며, 또는 환상이나 이슬이나 꿈이나 등불과 같으므로 마땅히 그와 같이 관(觀)해야 한다. 중생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도 이와 같으니 이를 들어 공(空)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불교에서 공은 우리가 말하는 허무와는 다른 것이다. 없음이 아니고 허망한 것이 아닌, 그 안에 진리가 있는 그 무엇인가이다. 옛 글을 보면 하늘도 공이라 하여 천공(天空)이라고 하였고. 이 땅도 지공(地空)이라 하였다. 그러나 하늘이 없는 것이 아니고, 땅 역시 없는 것이 아.. 더보기
설 익은 초록가슴이 팬다 바람의 끝을 슬쩍 당겨본다. 저만치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 버들피리 입에물고 온종일 쏘다니던 햇빛 벌판, 필리리 필리리, 연둣빛 파문, 풀물들어 싱싱하던 가슴, 잃어 버렸는가, 잊어 버렸는가, 이 그리움 얼마나 더 익어야 푸른 빛 돌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