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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 사람의 무엇을 보고 그 사람을 믿고 신뢰하게 될까? 그것은 첫째, 그 사람의 과거를 보고, 짐작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정직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살아 왔다면, 현재 그가 하는 말을 상당 부분 신뢰할 수 있으나, 과거에 그가 진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양심을 팔아 왔다면, 현재 그가 하는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든 법이다. 둘째는, 그 주변 사람들을 보고 짐작하게 될 것이다. "아 그 집안 사람들은 정직해! 라고 평가 받는다면 그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어느 정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법이다. 그 집안의 가장과 구성원들이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그의 자식도 그럴 개연성이 높을거라 믿게 됨은 당연한 세상사의 이치다. 더보기
가까히 온 그 님... 봄 /봄, 길고 음침한 겨울이 가고 어디선가 한 마디 노고지리의 소리가 들라는 듯 하면, 이 땅에 이르는 봄에는 준비 기간이 없다. 길고 음침한 겨울, 그리고 어둡고 쓸쓸한 겨울에 잠겨서 긴 담뱃대를 벗삼아 시민들은 모두 안일의 꿈에 잠겨 있을 동안 상밖에서 드러오는 소식에 교외의 나뭇가지 윤기가 돌기 시작한다는 기별이 들리는 듯하며 이땅에는 홀연히 봄이 이르는 것이다.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입니다. 얼마나 낭만적인 문체로 봄을 노래했습니까? . 이러한 봄을 필자는 육십네번이나 누린다는 것은 적은 축복은 아닙니다. 더구나 봄이 육십네번을 넘은 사람에게도 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녹슬은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문득, 이 글이 생각납니다./ 봄철의 숲속에서 솟아나는 힘은 인.. 더보기
梅花는 어느 곳에 /백운(白雲)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夕陽)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고려 文臣 이색(李穡)의 시조. 조선조의 太祖가 그처럼 벼슬자리에 부르려 했지만 끝내 절개를 놓치지 않았던 선비의 목소리는 어딘지 고고하고 맑기만 하다. 매화는 고금을 통해 동양에선 詩仙이나 墨客들의 칭송을 받아온 꽃이다. 또 중국은 한 때 모란대신에 梅花를 국화로 삼은 일도 있었다. 모란의 농염(濃艶)보다는 매화의 냉염(冷艶)이 훨씬 선비답게 생각되었는지도 모른다. 한기(寒氣)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의 꽃으로는 모란의 더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동양인의 은근한 성미엔 매화의 향기에 더 마음을 준다. 사군자(四君子)가운데 매화를 으뜸으로 치는 것도 그런 은근함에의 매력 때문일 것.. 더보기
"허망이다. 희망이다." /바다야!/ /늬는 와 우노?/ /내 모양 가슴에 맺힌 게 있어 우노?/ /내 모양 헤프게 웃는 이 세상 꼬락서니가 하 약 올라 우노?/ /울지 말 그래이./ /썽내지 말 그래이./ /내일은 니캉 내캉 가슴속에서/ /싯뻘건 해를 내뱉구로./기억은 시간에 저항한다. 모두들 그립고 아쉽고 궁금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네 일상은 이런 안타까운 추억. 막연한 궁금증만을 바람처럼 안겨주고 떠나 버린다. 설날이다.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라는 동요를 부르며 즐거웠던 기억들이 새삼스럽다. 설날이 기다려지는 것은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시절 하얀 쌀밥에 평소 보기 힘들었던 고기반찬을 맛 볼수 있는 먹는 즐거움이 그 하나다. 또 하나 더 큰 이유는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면 나오는 세뱃돈을 받는 즐.. 더보기
장비병...영원한 아마츄어 _'한번 사용은 해보아야 할껀데.... 팔려하니 형편없는 가격이고, 카메라샵에 갔다 줄려니 '거저 먹을려하고. 이래저래 목하 고민 중인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진 한국에 출신된 30대 중의 하나라고 밑고 있는 라이카 M7 입니다. ' 아~ 이 일을 어쩔고....' -노트- 설을 앞두고 집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 또 영원한 아마츄어... 장비병 등 등 이제는 지켜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 이런 마음'을 더욱 갖게 합니다. 나의 홈을 찾아 주신 분들께 설지내시고 짬내어 한번 읽어 보면 재미가 솔솔나리라는 생각...,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영문판 사진전문 월간지 "PHOTO ASIA"의 94년 8-9월호에 실린 기사를 발췌했습니다.원제목은 "THE LIFE CYCLE O.. 더보기
신음하는 '한라산'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부터 한라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등산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2월8일 현재 한라산 등산객은 모두 8만351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1.5% 늘어난 것이다. 두말할 것도 한라산 입장료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 한해 등반객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지에 관광객이 대거 몰려오는 것은 대단히 반갑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한라산에 인파가 넘친다는 것은 그렇게 반길 일만은 못된다. 무엇보다 환경파괴가 심히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짓밟는다면 아무리 강건한 산이라 해도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을 터이다. 최근에는 제주.. 더보기
'한라산' 등산객으로 "몸살" 한라산국립공원이 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국립공원 무료 입장시대가 열린 데 이어 설경을 감상하려는 겨울 등반객 증가, 그리고 주말과 휴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라산 탐방객이 폭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안에 한라산 등반객이 사상 처음으로 1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등반객 수용 여건과 한라산 보호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1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8일 현재 한라산 탐방객은 8만3천5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천3백여명에 비해 62.5%나 증가했다. 등반로 별로는 성판악이 4만2백여명, 어리목 2만3천4백여명, 영실 1만5천여명으로 정상 등반이 허용된 성판악 코스 탐방객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라산 탐방객은 1975년 4만2천명.. 더보기
길 위에 그리움을 뿌리며 목마르다. 마음속 건조 주위보. 그대, 잠 못이루고 있는지요. 봄밤이 아픈가요. 그리움만 고일 뿐. 밤에 키운 생각들이 아침이면 햇살에 속절없이 야위나요. 길손이 되어 보세요. 길 위에 그리움을 뿌리며 걷다 길이 되는 겁니다. 누군가 밟고 지나면, 그의 가슴에 새 피가 돌겠지요. 더보기
그 말이 무엇일까요? 겨울이 끝나서인지 나라 안과 밖에서 언론들이 연일 `지난 겨울”을 분석하는 기사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한강이 얼지 않았고, 베이징은 167년만에 가장 따뜻했고, 일본 열도는 극심한 눈가뭄을 겪다가 이내 벚꽃이 피었고, 호주에는 100년만의 가뭄이 들었고, 영국에서는 지난 해 12월 아네모네 꽃이 피었고, 프랑스 남부 해안가에서는 벌써 해수욕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물폭탄을 맞았다고 합니다. 도시의 반이 홍수로 잠겨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허겁지겁 높은 곳으로 대피했고, 급기야 공동묘지에까지 난민을 위한 텐트를 쳤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솔직히 두렵습니다. 자연의 재앙이 어찌 먼 나라만의 이야.. 더보기
한라산의 겨울.. 산에 오르는 건 내안의 탐욕과 허물을 벗으려 함이 아닌가. 산에 올라 세상은 보이지 않고 그 안의 욕심만 보인다면 오르지 말라. 다 벗어 던진 나무, 산에 안기지 말라 오기를 버려라. 햇살 바람, 산이 하는 말을 들어라. 구름이 산길에 떨어진 욕망을 지운다. 지난3일 오후 한라산 하산후 어느 팬션에서 븥박이가 돼 하룻밤을 보내며.... 이 글을 썼다. 오늘이야 서재에 앉아 법정스님의 글도 읽고, 따뜻한 커피 한잔에 마음을 추스리며 한라산이 나에게 무엇을 주었나를 생각해본다. 법정스님의 글이다. /우리가 산을 찾는 것은 산이 그렇게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산에는 젊음이 있어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뭍지 않은 사람과 때묻지 않은 자연이 커다란 조화를 이루면서 끝없는 생명의 빛을 말하고 있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