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마비속에 무념무상(無念無想)이란 말이 있다. 아무 것도 마음에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사람은 목석이 아닌 이상 글자 그대로 무념무상의 경지를 터득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 안 되는 법이다.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나무나 돌이 되어 버리게 마련이다. 우리는 어떠한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요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을 때 곧 그것을 버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좋지 못한 생각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물처럼 흘려버려 뒤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사람은 두 가지 생각의 틈에서 망설이기 쉬운데, 그 앞뒤 생각을 다 벗어나서 현재에 당한 일을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해 간다면 그것이 바로 무념무상의 경지인 .. 더보기 꽃이 아름답다 왜곡과 훼절에 힘입어 일그러져 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날마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를 보고 있다. 아니 모든 말과 문자로 씌어지는 것들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나를 가득하게 채운다. 더보기 성산 일출봉'세계문화유산'등재 바다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옥색 바닷가를 거닐고 싶은 마음 인 것은 나이를 들었다는 이야기 인가 봅니다. 세상사 시름잊고 한 보름쯤 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더보기 마음의 눈을 떠야 -노 트- 오래전 사진(7-8년전)입니다. '제주 성산 시흥 조개체험장'입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갯벌이 싱싱했는데, 지금은 싱싱함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서글픈 일이죠. 두 눈만 멀쩡히 뜨고 있으면 무얼하겠습니까. 진실로 보아야 할 것을 외면하는 마음의 근시가 많은 턱에, 눈에 보이는 모습만이 아닌 그너머의 다른 모습,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닌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불교용어로 '개안'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정녕 우리가 어떤 것을 잘 보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들은 마음의 눈을 통해서만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개안이라는 말은 육신의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뜬다는 말입니다. 꽃을 보되 그 겉모습만 보지말라는, 꽃속에 감춰져 있는 열매, .. 더보기 다대포의 향수 부산에도 이런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몇번 다녀온 다대포 해변을 정리하였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이런 좋은 풍광을 모르고 살고 있는가 봅니다. 겨울철이 가까워오면, 이곳 다대포에는 일몰을 찍으러 오는 사진가들로 북적댑니다. 거의 수준급 카메라를 들고 나와, 우리나라가 이렇게 풍요스럽나 할 정도입니다. 이곳에 만난 분들은 거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지만 사진을 너무 잘 찍어 혼란스러울 정도 입니다. 나이든 분은 가끔 보이지만 제 연배가 아닌가 할 정도 입니다. 예절도 반듯해, 서로 웃고 인사하는 모습이 서산으로 넘어가는 낙조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비린내 나는 해조음에 노을을 찍는 부산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올해도 10월경부터 물때를 알아두었다가 찾아 갈 것입.. 더보기 삶의 향기 사람은 살아가면서 숱한 일과 숱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혼자서 살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나는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의 판단으로 처신하고 곧 뒤돌아서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과연 내가 올바르게 처신 하였던가? 혹 나 때문에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았을까? 그런 의문이 가슴속으로 비집고 들어와 어느 때는 흐믓함으로, 또 어느 때는 후회스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늘 의문을 품고 산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흐믓함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삶의 향기, 사람이 살아가면서 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향기, 그 향기가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더보기 안개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얼마 전에 K씨를 보고 나도 일년에 열두 번 죽었다가 열두 번 살아난다는 얘기를 하고 웃은 일이 있습니다. 지금도 걸핏하면 '내가 먼저 가면 다음에 꼭 데려갈 놈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죽음을 그렇게 무심히 말할 수 없는 경우를, M씨, 그런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요. 전율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반석같이 막아서서 죽음이 냉혹하게 나를 내려다 볼 경우, 언제인가 반드시 찾아 올 죽음과의 대면 말입니다. 몸이 쇠약해졌을 때, 신경의 혹사가 한계를 넘었을 때, 혹은 잠 안오는 밤이나 서로 아는 처지의 사람이 돌아가신 소식을 들었을 때 죽음의 현장은 마치 박쥐처럼 내 머리 속에서 깃을 펴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그것을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펼쳐들기도 합니다만 어떤 때는 그것을 골똘히 지켜보.. 더보기 훌쩍 떠나고 싶다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몰라도 가는 동안, 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음미하고 싶습니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달라지는 세상, 그세상의 숨소리 하나라도 빠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삶의 끝,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되도록이면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과정이 바로 내 삶이므로, 지금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모여 내 삶의 전체를 이루므로…. 더보기 그리움 이란... 빗줄기 타고 내일 여름, 그리움이란..., 문득 낯설어지는 것, 훌쩍 떠나고파지는 것. 바람 품은 나무처럼 홀로 뒤척이는 것. 숨어 있다 불쑥 가슴을 훑고 가는 것. 잊었던 시계 소리같이. 고요할 수록 또렷해지는 것. 텅빈 집, 텅빈 창가, 텅 빈 찻잔에 고이는 것. 시든 꽃병 차마 치우지 못하는 것. 더보기 금정산...역시'좋다' 요즘처럼 세상이 재미없을 때 선뜻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저만치 있는 금정산(부산)이다. 수목이 자라고 맑은 공기가 흐른다. 온갖 이름모를 새가 천연스럽게 울어대고 시원한 바람도 가지끝에서 불어온다. 맑은 햇살과 싱싱한 숲 향기, 그리고 태고의 신비가 파랗다. 이렇듯 산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있고, 억지가 없는 우주의 질서가 있다. 그러니 시정(市井)에서 닳아지고 얼룩진 몸과 마음을 쉬려면 한적한 산을 찾게 된다. 토요일 금정산을 올라보니 줄 곧 느낀 것은 예전 금정산이 아니라는 사실, 요즘의 금정산은 휴일만 되면 아픔을 더하면서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금정산은 아파서 아파서 신음하고 있었다. 그 품안에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들이 가릴것 없이 병들어 시들고 있다. 말인즉‘자연보호,’운운하지만, 본래 .. 더보기 이전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2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