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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무척덥습니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이 여름, 건강들 하시기 바랍니다. 8월말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시원한 농촌 동구밖 팽나무에 앉아 부채로 바람일렁이며 시름잃고 영혼을 닦는 시간이었으면 얼마나 좋을 꼬^^^^^생각해 봅니다. 더보기
여름의 단상 연초록으로 빛나던 여린 잎들이 점점 푸른 녹음으로 짙어갈 무렵이면 숲속을 울리는 매미소리에 여름이 익어간다. 흐르는 땀 방울만큼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그럽게 힘겹게 오르고 나면 정상의 바람은 더욱 상쾌하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더욱 장해 보이기 마련이다. 여기에 지나가는 운해라도 걸려 준다면 새로운 별천지도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계절이 정점에 달할 즈음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의 손놀림도 더욱 빨라지고 안으로 익어가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이 새삼스러워 지는 보람도 느끼게 될 줄로 믿는다. . 더보기
아^^ 금정산, 역시 아름답다 7월 초부터 산을 좋아하는 분들끼리 금정산을 종주하기로 하였다. 필자는 말뿐이 아니겠나하고 기다리고 있든 차, 15일 우천불구 강행한다는 연락이 왔다. 논어(論語)를 들췄다. 옹야편(雍也篇)에‘인자요산(仁者樂山), 인 자정(仁者靜)’을 읽었다. ‘인자는 산을 좋아하고, 인자는 조용하다’는 뜻이다. 장맛비가 해운대에 줄기차 혹시나 하면서, 지인께 전화를 걸었다. 벨소리가 울렸으나, 받지 않는다. ‘뭐 ! 비가 많이 오는데, 포기했는가 보구나!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런데 전화가 울린다. 사모님 이였다. “도시락 싸고 있습니다. 비가와도 간답니다. 는 전갈, 가기 싫었다. 그러나 집사람이 어제 밤 시장보고, 새벽부터 ’도시락‘를 준비한다는 정성을... 가야겠구나. 하고 준비를 했다. 그러기전, 다시 산.. 더보기
¨그렇게 밤이 좋다¨ 고요한 숨결속에 깊어만 가는 밤은 한편의 동양화가 된다. 그 속에는 시끌벅적한 생활의 고통소리도 없으며, 수레바퀴 앞의 달걀처럼 위태위태한 순간도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은 입다물고 오직 태고의 고요만이 흐른다. 밤의 장막은 선악, 미추 모든 것을 따뜻한 체온으로 감싸안는다. 밤은 피곤한 노동자에게는 휴식의 안식처를 내어주고 연인들에게는 그들만의 장밋빛 보금자리를 주며, 귀가길의 가장을 맞는 가정에는 단란한 꿈을 선사한다. 하늘이 점지해준 밤은 오롯한 마음으로 오직 인간만을 기다릴 뿐이다. 밤에는 할머님이 구성진 옛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예쁜 아가 소록소록 잠들게 하는 자애로운 엄마의 자장가가 있어서 좋고, 연인들이 소근대는 정겨운 밀어(密語)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별도 얼어붙은 밤, 노.. 더보기
‘주례 데뷔 이야기’ 그것은 분명 나의 30대 10대 뉴스 속에 끼일만한 ‘사건’이었다. ‘주례 ooo선생’ 이렇게 찍힌 청첩장을 들이댈 때는 이미 어쩔 수 없었다. 신랑 K군과 그의 형이 주례부탁을 해 왔을 때, 처음엔 농담으로 알고 웃어 넘겼다. 그러나 그들의 간곡한 청이 진담으로 확인되었을 때, 나는 매우 난처해졌다. 다른 건 몰라도 주례만은 될 말이 아니다. 30대전반의 멀쩡한 젊은이가 주례석에 선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만화 같은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한데 나의 이런 사의(辭意)도 ‘선 인쇄(先印刷)’의 협공 앞엔 별도리가 없었다. 이 같은 사연으로 겨자 먹기에 몰린 나는 그 후 하객을 갔던 남의 결혼식장에서 시각적 방법으로 주례예습을 해 두었다. 드디어 닥쳐 온 K군의 혼례 날― 예정시각보다 훨씬 이르게 식장에 나간.. 더보기
다시 생각케 한다 또 가고 싶습니다. 구름을 뚫고 달려갔습니다. 파도가 시키는 대로 훌훌 벗어도 보고 엄벙엄벙 살아온 시간을 첨벙첨벙 행구어도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발밑 노래기들은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찌든 삶 서툰 쉼, 해를 품은 바다 너무 눈부셔, 마음의 짐을 풀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다시 가고 싶습니다. 더보기
그곳에 가고 싶다 어제(5일) KBS뉴스 오후 9시 메인뉴스에 제주‘우도’의 검 벌리 해안에 있는 동안경굴이 깔리면서 뉴스를 시작했다. 우도(牛島)는 일명‘소섬’으로 불린다. 편안하게 자리잡고 누워있는 소를 닮은 한가롭고 느긋해 보인다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 ‘우도’는 지금은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필자가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보면, 생활용수가 없어, 빗물을 받아 저장하면서 사용하는 퍽 가난한 어촌 이었다. 육지와 왕래하는 배도 지금처럼 20분대 여객선이 있는 것이 아니고, 통선, 다시 말해 낚배같은 배가 하루에 한번 성산포를 다니면서 주민들 생필품을 실어 나르곤 했다. 그때가 1950년대라 생각된다. 필자는 그 건너 성산읍 시흥리라는 조금만 촌락에서 어릴 때 살았고, 우도를 왕래하는 선박은 나의 조부와 관.. 더보기
하늘이 먼저 우는가 사무친 그리움, 하늘이 먼저 우는가. 굵은 빗방울이 창을 때린다. 베갯잇 적시다 꿈길따라 찾아간 그 길. 다시 생각케 한다. 산 정상을 밟고 까마득히 펼쳐진 세상을 보면 안다. 우리가 얼마나 작은 것에 집착하고, 작은 것들에 포위되어 있는지. 악을 쓸수록 사람은 메아리보다 공허하다. 하산길에 밟히는 구름, 다시 올라오는 장마. 마른 가슴은 적시고, 젖은 가슴은 장대비로 씻어내라. 더보기
한라산 어리목 ‘Y 계곡’을 떠 올리며 시원한 푸른색……. 그리움의 푸른색, 이 여름에 어울릴 푸른색…….시원하면서도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색이다. 동시에 아득한 분위기는 사람을 우수에 젖게 한다. 묘한 그리움의 감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 6월 ‘Y 계곡 이끼’를 찾아갈 때의 초록빛 나무, 그리고 왕고사리(?)이다. 윤기가 흐르는 초록빛 잎사귀에 정결한 모습…….뼛속까지 스며들 듯한 그 향기가 내 발걸음을 오래 멈추게 한다. 자연은 인간이 기대여야 할 영원한 고향이다. 자연은 살아있는 어머니이고 또한 우리 몸이고 영혼이기도 하다. 저잣거리에서 묻혀 온 심신의 먼지가 깨끗이 씻어지는 느낌이 든 한라산 산행..., 많은 말이 무어 필요하랴? 바라만 보아도 뜻이 족한 걸. 한라산에 올라 귀를 열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욕심 없이 사는 것이 선(禪.. 더보기
붓 가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영락공원묘지는 눈물로 마를 날이 없고, 화장장에서는 연기가 사라지는 말이 없듯이 이 세상에서의 삶이 언제까지나 지속된다면 무슨 인생의 맛이 있겠는가. 이 세상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묘미가 있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것을 둘러보면 사람만큼 오래 사는 것도 없는 듯하다. 하루살이는 저녁을 넘기지 못하며, 여름에 우는 매미는 봄가을을 모르고 삶을 마감하다. 차분하게 한 해를 살다보면 그 시간조차도 꽤 길게 느껴지는 법이다. 언제까지나 만족하지 못하고 가는 세월만 안타깝게 여긴다면 비록 천 년을 산다고 하더라도 하룻밤 꿈처럼 짧게 느껴질 것이 아니겠는가. 영원히 살 수 없는 이 세상인 것을, 오래 살아 추해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목숨이 길면 그만큼 수치스러운 일도 많아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