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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6월을 노래하자 여름의 여왕인 6월이 막을 연다. 여름은 대자연이 베푸는 위대한 향연이요. 조물주가 작곡한 힘차고 뜨겁고 풍성한 교향곡이다. 나는 6월을 4악장의 교향곡으로 노래한다. 제1악장은 태양이다. 1년 열두 당 중에서 6월의 태양이 가장 뜨겁다. 태양은 영원히 타는 뜨거운 불덩어리다. 혹서(酷暑)와 폭염(暴炎)과 작열(灼熱)의 태양이 대지를 불더위로 만든다. 뜨겁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것인가. 뜨거운 생명, 뜨거운 말씀, 뜨거운 피, 뜨거운 정신, 뜨거운 사랑, 뜨거운 정열이요, 감격이요, 열중이요, 폭발이요. 연소(燃燒)요 도취요, 일심전념(一心專念)이다. 해가 뜨겁기 때문에 곡식이 무르익고 과일이 성숙한다. 불이 뜨겁기 때문에 기쁨과 행복이 넘친다. 말씀이 뜨겁기 때문에 우리를 감동케한다. 우리는 뜨거운 마.. 더보기
머리에..., '장미가 떨어지는 오후' 넘치는 햇살, 혼돈을 헤치고, 제 자리로 찾아온 여름, 도심속 어디를 휘감고 있는가. 계절은 녹음으로 달려가고 붉은 장미가 뚝뚝 떨어지는 오후, 그 찬란한 유혹도 따져보면 순간, 자연의 거대한 순환 그속의 우리 삶은 얼마나 작은가. 지난해 시작한 홈피의 글이 100회를 넘겼다. 분량으로 500페이지 가 넘을 썽싶다. 대부분 내용은 조용함 속에서만 보이고 느껴지는 것들이다. 그런것들은 단정한 언어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조용히 창밖을 응시하고 쓴 글들이지만, 세상보다 나 자신이 더많이 담긴 글이 된듯하다. 직업적인 글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싫지않다. 오히려 나르시즘을 느낀다. 특히 마음에 드는 몇편은 책상 서랍에 숨겨두고 혼자서만 읽고싶을 만큼 사랑스럽다. 못난 내 글에 대한.. 더보기
냉가슴 스트레스 ‘위정자 들에게 한마디’ 얼마전 모대학 김교수의 차를 타고 어디로 갈 때다. 앞차가 느닷없이 정거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충돌할 뻔했다.“자식, 아무 신호도 없이 정거하면 어떻해”김교수의 욕설이 대단하다. “이봐, 들리지도 않을 욕설부터 하면 자네 스타일만 구겨지는 것 아닌가” “아니야, 욕이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답한다. 듣고 보니 그럴듯도 하다. 그러고 보니 벌써 8여년전 모씨가 본인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모씨는 내 신변을 알아보기 위해 몇차례 사무실에 왔던 터이라 안면은 있었다. “나도 살기 위해서 이러는 겁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바쁜 나의 모습에 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말뜻을 물었다.“나는 원래 다혈질인데, 하고 싶은 생각을 글로 써버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혈압도 내리.. 더보기
그 가슴시린 유년의 기억 부산 기장 해안도로를 따라 월내쪽으로 가다보면 연초록색 생명들이 끝없는 바다를 이루며 산들바람에 ‘보리밭’이 일렁거리고 있다. 5월의 보리밭, 그곳에 들려 보리밭을 밟다보니 귓가에 저절로 맴도는 가곡이 하나 있다. 박화목작사, 윤용하 작곡 ‘보리밭’이 그것이다. /보리밭 사이 잇길로 갈어 가면/ 뉘-부르는 소리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에 외로워 휘바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하늘만 눈에 차누나./ 보리피리 불며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사람이라면 벌써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 함께 뒹글고 뛰놀던 친구 녀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밟혀 올 것이다. 삘리리 삘리리 보릿대 하나 쑥 뽑아 불던 보리피리의 소리를 기억하십니까. 보리떡, 콩보리밥...,그리고 보리.. 더보기
잘 가렴, 오월아 5월의 화사한 갈무리, 쪽빛 하늘에 감전된 사람들, 숲 향기 찾아 나선다. 빛은 그늘을 만들고 그늘은 추억을 만든다. 숲 내음 아래 모여든 이들, 지는 시름 피는 미소, 햇살은 강물 위에 구르고, 그 햇살 두 손에 모아, 창포빛 꿈 담긴 멋진 마음의 보석함을 닦는다.그 그리움키워 누군가의 위로가 되는 기억들, 그 냥 좋은 풍경하나 되고 싶다. "이미지-노트" 지난해 6월 백두산'북파'여행중 아름다운 내 강산의 모습 중 한컷입니다. 나의 생각을 강물로, 꽃물로, 투명하게 깍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오늘이야 그 기억의 편린을 느낌과 시정(詩情)으로 오월을 보낼려 합니다. 더보기
얼굴에 대하여 "한가지의 높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애써온 사람의 얼굴에는, 어딘지 범할 수 없는 위엄과 기품이 감돈다.” 사람은 저마다 저다운 얼굴을 갖고 있다. 착하고 품위 있는 얼굴의 소유자도 있고, 흉하고 험상궂은 얼굴을 가진 이도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님한테서 선물로 물려받은 얼굴이다. 재주나 체질과 마찬가지로 운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누구나 맑고 아름다운 얼굴을 갖기를 원한다. 추하고 못생긴 얼굴을 바라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한명도 없을 것이다. 톨스토이의 자서전적 작품을 읽어보면 젊었을 때 자기의 코가 넓찍하고 보기 흉한 것을 무척 비관하고 염세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젊었을 때에는 특히 자기 얼굴의 미추(美醜)에 대해서 유별한 관심을 갖는다. 이것은 젊은 여자일 수록 더.. 더보기
'추억의 뭉클' 따가운 햇살이 거리를 햝는다. 옛 추억을 떠 올린다. 그 춘궁기의 보리밥... 이래서 오월의 푸른 하늘을 보면 괜히 눈물난다. 모든 것 벗어 던지고 고향 흙길을 밟았으면, 고향은 지금 여름 어디에 걸려 있을까. 서로의 옷이 되어 6월로 들어서는 나무들, 녹차향에 취해 고향을 향해 노래를 날려본다. 대답없는 고향, 함께 자라지 못한 고향, 내가 들어가기엔 너무 작다. 고향 뒷동산에서 밤마다 피어나던 소문들은 어디에 스며들었는가. 길가 뱀딸기로 돋아나 우리들 소름을 훔치고 있는지. 작업-노트 보성차밭에서..., 차밭만 보며 이리저리 뛸 때 대한다업 숙소인듯한 뒷뜰을 살짝 들여봤다. 어느 사람이' 거기 들어 가면 안된당께. 빨리 나가여-'하고 진하고 순한 토박어를 뱉는다. 짐짖놀라, 들쳐보니... 아름다운 후.. 더보기
황매산 철쭉이 나를 반기네! 황매산(黃梅山)을 찾아 나선 것은 지난13일 새벽2시.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곳을 잘 알고 있는 지인과 나들이한 것이다. 목적지는 보성녹차밭이였다. 뒷좌석에 앉아 눈을 감고...생각에 잠겨있을 때.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도로를 깔려간다. 며 ‘자- 황매산 운해가 기가 막히겠네요? 자 황매산으로 갑시다. 그러고 나서 보성 가죠.’ 묵언의 동의……. 시속150여K의 승용차는 내달렸다. 가까스로 4시40분경 황매산 입구 ‘영화를 찍은 곳’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의 차황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1,108m 소백산맥 중에 솟아 있는 고봉으로 산꼭대기는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능선은 남북으로 뻗어있다. 북쪽비탈면에서 황강의 지류, 동쪽 비탈면에서 사정천(射亭川)이 .. 더보기
초파일의 등(燈) 불경에 나오는 설법중에「自燈明. 法燈明」이라는 귀절이 있다. 「涅槃經」은 인간에게 자기 자신과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고 교훈했다. 사월 초파일, 불탄일에 연등행렬이 사바(娑婆)세계의 어둠을 밝혀주는 것은 그런데 뜻이 있다. 등은 불교에선 부처님의 지혜가 밝은 것을 뜻한다. 그래서 법당이나 그 주변에선 등롱(燈籠)이 있기 마련이며, 이것은 불타(佛陀)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은 등불을 높이 쳐들어야 보이는 존재는 아니다. 불타가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은 누구나 갖고 잇는 청정(淸淨)한 불성(佛性)을 스스로 찾으라는 것이다. 그 말은 등불을 밖에 켤 것이 아니고 자기의 마음속서 켜라는 뜻도 된다. 우리가 마음속을 환희 밝혀 주는 등불을 저마다 켤수만 있다면 열반(涅槃)의 경지를 멀리 찾을 필요도 .. 더보기
찻잔에 찾아든 초여름이 싱그럽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고운 아침, 노트북을 열어 지난해 찍어 두었던 ‘녹차밭’을 본다. 부엌엔 마호병에서 물끊은 소리가 들린다. 상쾌하다. 생활의 기쁨 가운데 하나가 이렇게 찻물 끊는 소리를 듣는 일이다. 특히 녹차는 그 이름만으로도 푸름름이 느껴진다. 바야흐로 꽃이 피기 시작하는 초여름, 보성 사람들은 이제 차 만들 준비에 마음이 설렐 것이다. 녹차는 본디 야생 차나무 잎을 따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 20일 경의 곡우에 즈음하여 첫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곡우 이전에 연녹의 어린 찻잎을 따 만든 차를 우전차(雨前茶)라 하고 곡우를 넘긴 차잎을 따 만든 차를 우후차(雨後茶)라 한다. 같은 원리로 입하, 하지무렵에 만든 차를 각각 입하차(立夏茶), 하지차(夏至茶)라고 부른다.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