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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한라산을 찾아 간다 "작업 노트" 24일 12시 20분 비행기편으로 귀부 했습니다. 내달 초가 절정일 듯 싶습니다. 영실에서 1400고지까지 단풍님이 내려왔는가 봅니다. 요즘 단풍시즌인지, 항공표가 바닥이라 합니다. 가실분들은 날씨가 춥습니다. 잘 채비를 하고 가십시요. 다음 사진은 글과 함께 빠른시일내에 올릴까 합니다. 이 홈피를 찾아주신는 분들, 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CODE]두드리면 금세 쩌억쩌억 갈리질 듯 부신 하늘 그 아래 붉은 숲으로 행한 고운길 바람 한줌 따서 멍멍한 귀를 닦고 흐르는 물 한줌 떠서 흐린 눈 씻고 이내 빈 마음 가장자리에 가만히 내리는 산국향기 골마다 이름없는 무릉 걷다가 사라지고 싶은 가을 정오 홀랑 벗고 여기 그냥 누워버려? 이 가을 한라산을 찾아든다. 뭐, 꼭 가야할 곳이라기보다 지.. 더보기
"바람이 불면 억새는 속으로 운다" 가을이 하늘을 부른다. 가을의 부름을 받은 하늘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그 푸르름의 빛을 더한다. 마치 영롱한 바다색만큼이나. 그러나 가을은 들녘의 바다도 키운다. 억새 바다를. 푸른 바다를 할퀴는 파도의 일렁거림을 억새 바다는 회색빛깔의 파도로 말을 한다. 억센 바람에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버티는 그들은 거친 환경을 헤쳐온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억새는 이맘때 우리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이다. 왜 가을에만 억새는 우리에게 다가올까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억새는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 중국·일본 등지에 퍼져있다는 사실에서 뭔가를 떠오르게 만든다. 동양적 사유(思惟). 그렇다. 가을이면 왜 그리도 가슴이 아파오는지를 억새는 생각하게 만든다. 가을이 모든 사람들을 사색하게 만드는 양, 억새도 가벼운 모가.. 더보기
가깝고 먼 나라 일본 일본 동경을 다녀왔다. 지난 5일가서 7일 오후의 2박3일 일정이어서 가는 날로 오는 날까지 흐렸다 갯다하여 일본사람들이 생활상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었다. 이번 일정의 동경이라. 김해에서 비행기에 탑승 그 넓은 하늘을 날으면서 평소 볼 수없었던 구름을 보았다.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어 어디까지 하늘을 날아 흐트려지는 지 모르지만. 인생살이와 똑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을 살다 죽어가는 형상과 같다 할까. 너무 철학적일까. 살며시 흐르는 그 구름속에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듯 하다. 몇해전 까지만 해도 젊은 여성들에게 선망이 직업인 '스튜어스'가 지금은 3D업종인 가보다. 탑승 안내에서 기내에 각종 심부름까지 고객들이 비위를 맞추는 직업이 그리 쉬어 보이진 않았다. 세상이 좋아진 것일까. 그 .. 더보기
가을 그리고 세상일기 풀 잎이 흐느낍니다. 세상을 환히 밝히고 이 가을 떠나려 합니다. 우리들은 도시의 어디에 걸려있나요. 그대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문득 사람이 그립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가을 그를 쫒아가는 사람. 우리들이 버린 숱한 꿈들도 어디에선가 땡볕에 익어가겠지요. 황금벼 비비는 소리가 처연합니다. 새를 풀어놓는 바람. 결좋은 이바람은 누가 빗질해 보낼까요. 나그네는 어디에선가에서 눈만 만나 눈사람이 되겠지요. 지나온 시간을 밟으면 눈물이 납니다. 박제된 시간을 풀어 그대에게 보냅니다. 3일 삼랑진에 다녀왔다. 가을 설걷이를 하러 갔으나, 아직 가을은 저만치 멀리 있었다. 이달 중순경이 넘어서야 올까. 아직은 여름이 자리를 틀고 앉아 비워 주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저 건너 능선이 아름답다. 빛이 없다. 해발 9.. 더보기
낙엽은 지고 소리없이 가을이 익어간다. 뭣인가 소리 없이 사라져가며 있다. 그러나 가만히 귀를 모아보자. 뭣인가 들리는 소리가 있다. 낙엽이 지는 소리일까. 자료를 뒤져 보면 옛 영국인들은 1년을 여름과 겨울, 두 계절로만 나누었다. 가을(Autumn)이란 말이 생긴 것은 17세기 ‘초서’의 시대부터였다. 그후 가을을 다시 ‘수확의 계절’ ‘조락(凋落)의 계절’(fall)로 나누었다. 지금 매일같이 나무는 헐벗어가며 있다. “따스함도, 즐거움도, 안락함도......그늘도, 햇빛도, 나비도, 벌도, 과실도, 꽃도, 잎도, 새도, 아무것도 없는.......” 조락의 계절인가 보다. 가지에서 떨어지는 한 잎, 또 한 잎이 노을을 받아 붉게 타오른다. 이를데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감상(感傷)때문에서만일까. 보잘것없는 나무이.. 더보기
가을 편지 ‘이미지’ 오랜만에 부산근교 출사를 다녀왔다. 송정을 거쳐 월내역까지 즐거운 하루 였다. 아침7시20분 해운대를 출발, 바닷가에서 파도를 만났고, 그리고 임랑 어느 암자에서 ‘상사화'를 만났다. 곳곳에 아침안개 꽃들을 씻긴다. 할머니는 지금 어디서 웃자란 고향을 다듬고 계실까, 그 낮 익은 길들을 어떻게 변했을까. 추억의 끝은 늘 가슴 설렌다. 옛 얼굴들이 끊길듯 이어진다. 가을 바람속에, 가을 한 조각을 떼내 편지를 부쳐볼까, 상사화를 보고 깜짝 놀라, 섬광같은 그리움이 스쳤다. 암자에 상사화를 많이 심어 가꾸는 것이 어떤 못 이룰 그리움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비늘줄기로 좋은 풀을 쑤어 문창, 책을 단단하게 엮기 위한 일임을 자료를 뒤져 알았다. 상사화는 봄에 길쭉길쭉한 잎을 일찌감치 뽑아 올려.. 더보기
영도의 한 모퉁이가 그리움으로 익는다 ‘이미지’ 영도를 다녀왔다. 산복도로에서 부산항을 찍었다. 어린시절이 뭉클해 왔다. 영도다리, 자갈치, 용두산 공원 그리고 승학산도 보였다. 구름이 하늘에 간간히 흩어져 썩 좋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먼 곳 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반겨줄 사람은 없어도, 나의 어린시절을 보낸 이곳이 정경은 새로움과 옛 모습이 많이 변해있다. 밤새 거미줄엔 아무것도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거미는 결국 제 꿈을 먹습니다. 꿈 하나를 해치우는 것이지요. 그래요, 조금씩 비워가는 것이 가을이지요. 자꾸 세상을 지우는 바람의 집은 어디일까요. 아슬아슬하게 추억 한끝에 걸려 있는 당신, 그대를 지우려 비구름이 내려옵니다. 더보기
‘톨스토이’의 “하늘” 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의 한 줄거리다. 그 소설에 묘사된 가을하늘은 인상적이다. ‘나폴레옹’군에 쫓겨 중상을 입은 ‘러시아’군의 병사 ‘안드레이’는 문득 의식을 되찾고 눈을 뜬다. 1805년 11월 ‘앤스’강에서도 ‘러시아’군은 ‘프랑스’군을 막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가을 하늘도 그처럼 맑은가 보다. ‘아, 이 얼마나 조용하고 장엄하냐! 나는 왜 이때까지 이를 깨닫지 못했을까. 아니다. 지금 깨달은 것만 보아도 나는 행복하다. 그렇다. 이 하늘 말고는 모두가 거짓이다...’ ‘안드레이’의 눈에는 그 때 전장터을 시찰 나왔던 적장‘나폴레옹’의 모습도 참으로 작고 하찮은 인간으로 생각되었다. 전쟁이 충천하고 포성이 귀를 찢는 그 처절한 전쟁에서 눈을 돌려 그는 위를 쳐다 본것이다. 전쟁.. 더보기
'한가위'를 맞으며 '이미지' 제주 한라산 산행에서 '백록담'을 찍은 것이다. 다시 가을오니 한라산이 그립다. 올해는 단풍이 곱다는 보도다. 다음달 월말께 그 고운 단풍을 만나러 영실에 오를까 한다. 오늘부터 사흘간 추석(秋夕) 연휴다. 올 추석은 일요일이라 휴가기간이 짧은 편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휴가기간도 짧아 사람들마다 표정에 여유를 찾기 힘들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같이하는 부모, 형제, 친척들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으뜸가는 화제는 역시 ‘먹고 사는’문제가 아닐까 한다. 경제난으로 고단한 날을 보내고 있는 탓이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나 불황으로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나, 이런 저런 이유로 돈에 곤궁해진 사람들은 부모, 형제 볼 낯이 없어 차라리 추석이 없었으면 할지도 모른다... 더보기
금정산 다녀왔습니다. 11일 금정산 산행을 하였다. 나는 정신의 먹이를 찾아 금정산에 오른다. 고도를 높여갈 수록 정신은 더 풍요해지고 맑아진다. 자유와 고독과 야성을 찾아가려는 이 행위야 말로 내가 가야하는 길과 닮아 있는지 모른다. 역시 선(線)과 기암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금정산, 비가 내린 탓인지 등산길은 촉촉했고, 그만큼 공기도 맑았다. 등산길가의 바위엔 푸른 이끼가 곱게 앉아 있다. 바깥보다는 습기가 많은 탓이다. 안개가 지나가고 반짝 태양빛이 등산로 위에 햇살의 농담으로 그 질감을 드러낸다. 마음에 산이 자리 잡고 있으면 늘 즐겁고 산에 가지 않고도 산에 있는 것처럼 상쾌하다. 산에는 인생과 자연의 진리가 스며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나는 호젓하게 산길을 걷는 맛이 좋아 가끔 혼자서 산행을 한다. 늘 혼자만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