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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6) “최고의 인(仁)에 도달하려면 무엇보다 마음을 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이 진실을 찾고 의지가 신성을 지향할 때 비로소 마음이 정화된다. 모든 것은 참다운 지혜의 여하에 달려 있다.” 공자(孔子) 말씀입니다.출근길에 인생이 허망(虛妄)함을 새삼 느낍니다. 지금껏 무엇을 위해살았는지?, 또 앞으로 무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새삼 생각하니 머리가 띵합니다. 힘들 땐 때로 혈족(血族)이 먼저였는데. 세상경험을 가진 분들은 다 떠나고 차례가 가까워오니, 생각나는 것은 고향(故鄕)뿐입니다. 그래서 한라산(漢拏山)을 가는 가 봅니다. 철쭉꽃이 6월초 만개(滿開)이고 꽃색이 곱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칩니다. 항공편이 없어 조급한 마음만 갖게합니다. ‘한라산 영실입구엔 아리따운 노송(老松)이.. 더보기
여행은 혼자서 떠나는 것이 좋다 여행은, 즉 나그네길은 더 말 할 것도 없이 혼자서 홀가분하게 나서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단 하루가 됐든 이틀이 됐든 일상적인 관계의 끄나풀에서 벗어나 자신의 그림자만을 데리고 훨훨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형편이 그러지 못할 때는 동반자가 필요한데 그 동반자를 잘 택해야 합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도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누구나 겪어서 알고 있겠지만, 취향과 기질이 같지 않은 동반자와 길을 함께 하게되면, 모처럼 떠나온 나그네길인데도 날개를 펴보지 못한 채 무거운 갈등의 짐만 잔뜩 짊어지고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옛 성인도 말씀하셨듯이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길벗이 되지 말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은 한때로 끝나지만 한 생애의 동반자.. 더보기
바닷가 풍경...., ‘바다가 하도 찬란해 쳐다볼 수 없다’ 개펄이 보이는 바닷길을 천천히 걸었다. 마을 아낙내들이 드문드문 개펄에 흩어져 바위에 붙은 천초(우미) 그리고 고동을 따고 굴도 딴다. 대부분 할머니들이다. 바다를 보면 그대 역시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내 가슴은 바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바다가 너머 그리움을 보라 합니다. 유년시절이 생각나 한참 카메라를 들고 아낙들 모습을 유심히 봤습니다. 해녀들 일상이 그런지, 그날도 부군들 조력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정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제주사람들은 살아가는 가 봅니다. 남정내들은 물가에서 고기를 낚고, 한 곳에선 소주한잔을 놓고 시름소리를 풀어내는 소리가 귓전을 서글프게 합니다. 더보기
나에게 여행이란 삶의 활력 세월 앞에 용빼는 재주는 없는 겁니다. 영원한 것 같았던 순간, 항상 유지될 것 같은 젊음, 즐겁고 괴로웠던 일상의 시간들....., 이 모두는 잠시 머무는 손님이라는 생각입니다. 세월의 때와 녹이 많이 묻은 나는....., 공공의 정의를 위해 뛰고 있다는 자존심으로 삽니다. 그런 자존심 때문에, 그 자존심은 매사에 비판적이고 권력에 냉소적이고, 곧잘 큰소리 뻥뻥치고, 기분 나쁜것과는 타협을 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더보기
생명의 고향 고향길에 나섰다. 그리고 비로소 바닷가에서 고향의 참 모습을 만났다. 고향은 밖에서 이루고 얻은자들의 금의환향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었다. 밖에서 잃고 지쳐 돌아온 자들을 위해 휴식과 위안을 더 많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곳이었다. 더보기
석양에 서서... 하루 몇 차례씩 차를 마시곤 하지만, 고백하건데 나는 차의 맛과 향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현상(現狀)으로 알고 귀동냥으로 아는 체하고 있을뿐, 터득하지 못하고 실체로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신(茶神)을 체득하지 못한 것은 나를 위해서, 신성한 차를 위해서 슬픈 일입니다. 요즈음 어딜가나 중국차 일색입니다. 모든 절에서도 중국차에 중국다구(茶具)다. 그러면서 우리 차를 폄하하는 스님들도 꽤 많아졌습니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문화와 식생활이 우리네 삶을 점점 바꾸어 놓는 듯 합니다. 큰 절에서 곡우(穀雨)에 딴 ‘차’ 한잔을 벌컥 마시니 어인 일인지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나이탓일까..... 낡은 초가집이 왠지 그립고 정이 갑니다. 그집엔 작고 나지막한 쪽마루가 깔려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복숭아.. 더보기
고요함 산사나 암자에도 사람이 참배하지 않는 조용한 밤에 가는 것이 좋다. 더보기
5월의 저만치 끝이 보이네요 희디 힌 웃음 그 벗꽃이 떨어진 오솔길을 걷습니다. 흩어진 꽃잎을, 그 웃음을 밟는 것은 아픔이죠. 떨어져 홀로 날리는 웃음은 울음보다 진하지요. 봄날 우리들이 날려 보낸 웃음은 어디에 떨어졌을까요. 어떤 길손이 주워 입에 물까요. 저만치 5월의 끝이 보이네요. 더보기
어느 가난한 선배의 이야기 (이 글은 논-픽션(nonfiction)입니다. 주인공은 부산일보 문화부차장을 지냈고. 고인이 된 분입니다. 이름은 사자(死者) 명예를 위해 밝히지 않습니다.주 무대는 광복동 뒷골목 ‘양산박’, 70년대 언론인 문인들이 즐겨 찾던 곳 입니다. 막걸리 한잔 놓고 세상을 노래하던 멋쟁이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떠나고, 임명수 시인정도가 생존 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란 풍족함보단 오히려 조금 모자라는 듯한 모습이 아닐까요? 상처받고 얼룩진 삶의 모습, 그리고 눈물......., 그러나 그 속에서 훈훈하게 비치는 인간미. 거기서 우리는 더욱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낍니다. 배가 부른 만큼 우리는 어쩌면 삶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나 요즘은 확실히 배.. 더보기
인정하고 살아야 ...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 인생은 우리 뜻대로 흘러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아픔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게 됩니다. 불현듯 다가와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것들. 우리는 끝내 상처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울고야 맙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살 수 있다면 우리들에게 상처나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것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미 우리들 인생 속에는 상처와 불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인생이란 그런 것이지요.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고, 안이 있으면 밖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그래서 불행 앞에서도 슬픔 앞에서도 주저앉아 울 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