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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백록담' 걷자, 이 산정(山頂)을 저 멀리 동해의 기운이 나의 육신(肉身)을 팽팽하게 감싼다. 힘든 나의 길이 이 백록담(白鹿潭) 둘레에 쌓여 훨훨 날아간다. 걷자, 백록의 길을 따라 기암괴석(奇巖怪石)이 반기고 ‘구상나무’ 더욱 반긴다. 걷자, 이 산정(山頂)을 푸석푸석한 돌길 위에 넋을 눕히고 영혼(靈魂)을 불러드린다. 아 ~ 이 영봉(靈峰)을 언제 또 올라올까. 걷자, 이 산정(山頂)을 험준(險峻)한 남벽을 내려든다. 피보다 붉은 철쭉이 방긋 웃는다. 더보기
바다의 노래 바다는 위대하다. 일방무제(一望無際)의 아득한 수평선, 백사장에 와서 부서지는 흰 파도, 갈매기떼가 오락가락하는 푸른 섬, 보기만 해도 시원한 파란 물결, 우리의 가슴을 풍족하게 적셔주는 시원한 바람, 바닷가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예술가가 되고 철학자가 된다. 바다는 여름의 바다가 가장 멋이 있고 아름답다. 백사장의 하얀 은모래가 우리를 유혹한다. 거추장스러운 옷을 모두 벗어 버리고 적라(赤裸)의 알몸이 되어 물 위에 두둥실 뜬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지용(芝溶)도 바다를 노래했고, 무애(无涯)도 바다를 읊었고, 춘원(春園)도 바다를 예찬했다. 대지가 우리의 인자한 어머니라고 하면 바다는 우리의 정다운 애인이다. 바다의 푸르름을 배우자. 우리는 바다처럼 넓고 바다처럼 시원하고 바다처럼 포용력.. 더보기
경주, 연꽃 보러 갈까.. 경주 반월성 연꽃이 한창이랍니다. 장마가 끝나기전 한 번 다녀올라고 생각중이다. 가는 길에 '삼릉'이랑 통일전 수련도 보고,,,,, 뭐 하는 일 없이 바쁘니, 시간내기가 참 힘듭니다. 그러나, 세월은 어찌 그리도 빨리 가는지... 나이따라 가는 게 세월이라지만. 오늘' 대구' 결혼식에 갔다가, 지난 세월 마음속에 살았던 지기들을 만나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보기
연꽃 같이 살아라 부다가 태어나 사방으로 일곱걸음 걸었다는 룸비니 동산에는 그 발자국마다 연꽃을 새긴 전돌이 박혀있다. 또 부다가 보리수 아래서 도를 깨치고 걸어 나가는 발자국마다 연꽃 모양의 석대가 나란히 놓여있음도 볼 수 있다. 그 성도성지 이웃에 불성지라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이 이 세상 불교국가들에 번져있는 연꽃의 원조라고 한다. 연꽃을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고 하여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주무숙(周茂淑)은 ‘애련설’에서 ‘내가 오직 연을 사랑함은 진흙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더욱 맑으며 우뚝 깨끗이서 있는 폼을 볼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가운데 군자라 한다’고 하며 연꽃의 덕을.. 더보기
그대 곁으로 갑니다. 마른 장마는 싫어요. 비를 주세요. 벽에 걸어둔 우리 사랑도 시들었네요. 누군가에 젖고 싶습니다. 문득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그 울음으로 나를 씻고 싶네요. 그대를 부르는 건 외로운 나를 부르는 것. 나를 더듬어 그대 곁으로 갑니다. 구름이 몰려 오네요. 천둥을 기다립니다. 더보기
장마비속에 무념무상(無念無想)이란 말이 있다. 아무 것도 마음에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사람은 목석이 아닌 이상 글자 그대로 무념무상의 경지를 터득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 안 되는 법이다.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나무나 돌이 되어 버리게 마련이다. 우리는 어떠한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요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을 때 곧 그것을 버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좋지 못한 생각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물처럼 흘려버려 뒤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사람은 두 가지 생각의 틈에서 망설이기 쉬운데, 그 앞뒤 생각을 다 벗어나서 현재에 당한 일을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해 간다면 그것이 바로 무념무상의 경지인 .. 더보기
꽃이 아름답다 왜곡과 훼절에 힘입어 일그러져 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날마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를 보고 있다. 아니 모든 말과 문자로 씌어지는 것들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나를 가득하게 채운다. 더보기
성산 일출봉'세계문화유산'등재 바다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옥색 바닷가를 거닐고 싶은 마음 인 것은 나이를 들었다는 이야기 인가 봅니다. 세상사 시름잊고 한 보름쯤 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더보기
마음의 눈을 떠야 -노 트- 오래전 사진(7-8년전)입니다. '제주 성산 시흥 조개체험장'입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갯벌이 싱싱했는데, 지금은 싱싱함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서글픈 일이죠. 두 눈만 멀쩡히 뜨고 있으면 무얼하겠습니까. 진실로 보아야 할 것을 외면하는 마음의 근시가 많은 턱에, 눈에 보이는 모습만이 아닌 그너머의 다른 모습,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닌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불교용어로 '개안'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정녕 우리가 어떤 것을 잘 보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들은 마음의 눈을 통해서만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개안이라는 말은 육신의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뜬다는 말입니다. 꽃을 보되 그 겉모습만 보지말라는, 꽃속에 감춰져 있는 열매, .. 더보기
다대포의 향수 부산에도 이런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몇번 다녀온 다대포 해변을 정리하였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이런 좋은 풍광을 모르고 살고 있는가 봅니다. 겨울철이 가까워오면, 이곳 다대포에는 일몰을 찍으러 오는 사진가들로 북적댑니다. 거의 수준급 카메라를 들고 나와, 우리나라가 이렇게 풍요스럽나 할 정도입니다. 이곳에 만난 분들은 거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지만 사진을 너무 잘 찍어 혼란스러울 정도 입니다. 나이든 분은 가끔 보이지만 제 연배가 아닌가 할 정도 입니다. 예절도 반듯해, 서로 웃고 인사하는 모습이 서산으로 넘어가는 낙조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비린내 나는 해조음에 노을을 찍는 부산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올해도 10월경부터 물때를 알아두었다가 찾아 갈 것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