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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가을의 남도여행 메밀꽃이 몽실몽실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소식에 발길을 고창 학원농장으로 돌렸다. 당초 지리산 다랭이 논을 볼 예정이었으나. 지인이 ‘빨리 고창으로 오라’는 휴대폰에 끌려 글쎄? 하면서 예정에도 없는 길을 나선 것이다. 21일 오전10시경 출발, 1박하고,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를 둘러보고 오늘 길에 다랭이 논밭까지 갔으니, 후회는 없다. 다만 시간을 갖지 못 한 게 아쉬울뿐이다. 그래도 그 유명한 ‘풍천장어’맛을 보았다. 풍천장어는 판소리 사설 중에 천하 일품요리로 그 유래가 자못 긴 먹껄이, 한번 맛볼 수 있을까 했는데 운이 좋은 것이다. 여느 장어보다 싱싱하고 힘이 좋아 기허(氣虛)한 사람은 기허한대로, 스태미나 넘치는 사람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일 양식으로 이름 높은 장어이다. '메밀꽃'을 찾아 .. 더보기
이 좋은 계절에 경제도 계절 만큼이나 좋아졌으면.... 한 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한기를 느끼게 하는 등 요즘 날씨가 가을에 접어든 느낌이다.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던 것 같다. 열대야 일수가 부산이 최근 10년 평균값인 24일을 밑돌았다하니 올 여름 더위가 흔히하는 말로 장난이 아니었다는 말이 실감난다.아무리 무더위라도 세월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음인지 요즘 하늘을 보면 점점 더 높아지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빛이 느껴진다.. 가을을 일컬어 우리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한다. 이 말은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 당나라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유래됐다.두심언은 당나라 중종(中宗) 때 참군(參軍)으로 북녘에 가 있는 친구인 소미도(蘇味道)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은 시에서 ‘.. 더보기
가을밤은 깊어 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무덥던 낮과 열대야에 시달리던 밤을 뒤로 하고 이제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어 옵니다. 절기로 보면 처서도 한참 지나고 내일 모레면 백로입니다.백로는 들녘의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한 때를 말합니다.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하고 갖가지 색들로 치장한 코스모스들이 한들한들 피어 가을을 알릴 것입니다.고독의 시인 김현승은 9월은 가을의 첫입술을 서늘한 이마에 받는 달이라고 했습니다. “구월에 처음 만난 네게서는/ 나프탈린 냄새가 풍긴다./ 비록 묵은 네 양복이긴 하지만/ 철을 아는 너의 넥타인 이달의 하늘처럼/ 고웁다.”(‘가을이 오는 날’ 중에서) 그리고 먼 수평선이 높은 하늘로 서서히 바뀌고,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이라 했습니다.‘감옥으로부터의 .. 더보기
가을 초입 모두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빠져 나온 산과 바다. 누가 저 빈 들에 가을을 풀어놓을까요. 우리들이 두고 온 길도 가을로 들어섭니다. 그 길은 비에 젖고 바람에 젖으며 홀로 깊어가겠지요. 날마다 저녁 어스름에 잠기겠지요. 가을밤 등불 켜고 나를 익히는 사람은 누굴까요. 가을 외로움은 희열입니다. 더보기
가을이 오고 당나라의 명승 조주(趙州)에게 어느 선승(禪僧)이 물었다. “무궁화 꽃잎에 이슬이 멎고, 오동나무 잎에 가을바람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서 어떤 인생의 진실을 찾아낼 수 있습니까?’ ‘나비가 오지 않아도 꽃은 지고 바람이 불지 않아도 버드나무의 씨는 난다데.’이렇게 조주는 대답했다. 아무리 꽃이 아름다워도 언젠가는 진다.아무리 여름이 기승을 부린 다해도 언젠가는 이슬이 가을을 알리고 잎이 떨어진다. 무상(無常)한 것이 계절이다. 그러나 꽃이 지는 것은 비바람의 탓은 아니다. 꽃은 피면 지기 마련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이미 그것은 질것을 전조(前兆)하고 있는 것이다.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무상한 것이 인생이다. 그렇다고 슬픔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 더보기
노추(老醜)의 그림자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금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이 닥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또한 무한경쟁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쟁이란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부터 쌓인다. 솔직히 두렵고, 고달프다. 그럼에도 오래 살고 싶고 대접받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다. 우리 사회 또한 쉬지 말고 그 길을 가라고 재촉하며 부추긴다.그럴수록 우리에겐 멈추어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의 몸이 추하게 고장 나기 전에 말이다.그래야 휴식과 충전과 여유를 제대로 갖고 얻을 수 있다. ‘인생은 9988234’라는 말이 유행이다.‘구십구(99)’ 세까지 ‘팔팔(88)’하게 살고는 ‘이틀(2)’만 앓다가 ‘사흘(3)’째 되는 날 ‘죽는(4·死)’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란 의미다.. 더보기
중국'남서부'여행기 (2) '창선'시장의 추억 ‘샹그리아’로 가는 대리(代理)는 나이든 여행객들에게 옛날을 회상하는 곳으로 남을 상 싶은 곳. 그들 생활풍속이 우리의 60~70년대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민족인 나시족, 보기에 키도 작고, 생활에 찌든 것 같이 보여, 상해, 사람들과는 얼굴모습이 판이하게 달랐다. 웃으게 소리로 일행중, 키가 단구이고 얼굴이 검으티티한 분이 있어, ‘이곳 여자와 결혼했으면 안성맞춤이다’. 라는 농이 오가자. 가이드 설명이, ‘한국돈 50만원정도면 아주 예쁜 나시족을 골라 살수 있다’며, ‘한국에 갈려면 여기서 혼인식을 하고, 데리고 가면 된다는 것이다’. 돈으로 색시를 살수 있다는 문화라는 것이다. 그만큼 가난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키는 1m30~정도....., 대.. 더보기
가을 초입 모두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빠져 나온 산과 바다. 누구 저 빈 들에 가을을 풀어 놓을까요. 우리들이 두고 온 길도 가을로 들어 섭니다. 그 길은 비에 젖고 바람에 젖으며 홀로 깊어 가겠지요. 날마다 저녁 어스름에 잠기겠지요. 가을밤 등불 켜고 나를 익히는 사람은 누굴까요. 가을 외로움은 희열입니다. 더보기
'더위가 극성이지만 다 한때입니다'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立秋)가 지나고 막바지 더위마저 물러난다는 말복(末伏)도 지났지만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장마철이 예년에 비해 길고 비도 많이 내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다른지방에서는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리했던 장마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 반갑지 않은 열대야의 날씨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있다. ’열대야(tropical night)’라는 말은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으로 오른 한여름의 날씨를 ‘트로피컬 데이(tropical day)’라고 이른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하루 최고기온이 30℃ 이상 높아지는 한 여름 밤 동안에도 최저 기온이 25℃ 이상으로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열대지방.. 더보기
지울수록 그리워요 땡볕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언제쯤 올까요, 올해는 윤달까지 겹쳐, 계절감각이 좀처럼 잡히지 않네요. 허지만 오겠죠. 사진은 2005년 2월 양산통도사 자장암 개울에서 찍은 것입니다. 선배사진작가가 피사체를 찾아 헤매다 미끄러져 다치기 까지한 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넘어지면서 '아~ 카메라'하면서 외친 그 한마디, 그 작가정신.... 나는 언제쯤 그렇게 될런지 생각해 봅니다. 너무 더워 시원할것 같아 올려 놓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