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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가을이 외롭다고 누가 그랬을까. ‘안개와 감미로운 과실이 무르익는 계절이여’ 과실을 익히는 태양의 절친한 벗- 태양과 마음을 합쳐 이엉 끝을 두른 포도 가지에 무성한 송이를 달아서 축복을 주려고......’ 이렇게 ‘키츠’가 노래한 가을을 누가 섧다고 말했을까. 오늘은 입추. 이제부터 가을로 접어든다. 태양의 본능과 바다의 원색의 계절, 여름이 이제 끝나는 것이다. “7월이라 맹추(孟秋)되니 입추(立秋) 처서(處暑) 절기로다....,늦더위가 있다한들 절서야 속일소냐. 비 밑도 가벼운 바람끝도 다르도다. 가지 위의 저 매아미 무엇으로 배를 불려, 공중에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는고......,” 절기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가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다름이 있다면 계절을 보는 눈이다. 농부들은 황계백주.. 더보기
중국'남서부' 여행기(1) 2월에 다녀온 중국 여행기를 지금이야 올려 놓습니다. 바쁜 탓도 있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막말로 처박아 두었다가 다시 꺼네 놓으니, 쓸 꺼리가 너무 많은 것 갑습니다. 다음회 부터는, 보이차, 유명한 운남설소의 난, 그리고 단계벼루, 붓, 서예,사시족의 삶등을 쓸 것 입니다. 이 사진은 후 작업을 한 것입니다. 디지털사진이 신속 간편하기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찍고 난 뒤에 후처리하느라고 컴퓨터 앞에 않아서 밤을 새우니 말입니다. 플로로그 여행은 멋과 운치, 이야기가 스며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다. 여행이야 한 순간이지만 좋은 기록은 그 짧은 여행을 평생 동안 간직하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억력의 놓치기 쉬운 여행의 세부적인 부분들은.. 더보기
내 인생의 추억'노을' 어릴적 살던 곳을 찾아 간적이 있다. 40여년(?)만의 걸음이었다.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고 또 나의 토양이라고 여길 만큼 깊고 생생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임에도 그 어떤 두려움 때문에 굳이 발길을 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마음의 자리는 그토록 휘황하지만 실제의 모습은 분명 형편없이 작고 초라할 것이고 그때에 맛볼 쓸쓸함과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실제와 맞닥뜨림으로 그곳을 영 잃어버릴 것만 같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살던 집과 거리들은 내 기억속의 그것에 비해 조금도 작거나 누추하지 않았다. 나는 불현듯 깨달았다. 예순을 넘은 나이, 이제 생이주는 환상과 환멸을 넘어선 나이에 이르렀기에 어릴적 보던 그대로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본연의 아름다움이.. 더보기
아직 경주 '연꽃'피지 않다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연꽃 찾아, 안압지, 서출지, 온천호텔 뒤 편을... 기대속에 찾아 갔건만, 씁쓸한 귀부였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는 연꽃은 지금 서출지엔 두 꽃송이 정도 찾아 볼수 있었고, 그나마 배롱꽃도 힘없이 기진맥진해 보였습니다. 볼꺼리 제공이란 미명아래 밤새 촉광이 높은 전광을 켜니, 아마도 잠을 못자 힘이 소진해 꽃을 피우지 못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압지 연꽃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핀것 같으나, 종묘가 다른지, 꽃색이나 모양이 형편없어 보입니다. 관에서 하는 일이라 탁상행정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위사람이 심으러 하니 심기는 심었는데. 어떻게 하면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겠느냐하는 특성을 연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구리밥이 연밭을 덮어 보는사람들이.. 더보기
꼭.... '미리 보는 유언장' 안중근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그는 “내가 죽은 뒤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에 묻어다오”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이 유언은 이뤄지지 못했다. 감옥 뒷산에 썼다는 안 의사 묘소의 위치가 묘연하기 때문이다. “나는 가야 하고, 당신들은 남아야 하는데, 누가 더 좋은 곳으로 가는지는 오직 신만이 아신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유언이다. 이 말을 하며 “친구, 내가 닭 한 마리를 꾸어 먹은 것이 있으니, 그것 좀 갚아주게나”라며 독배를 들었다.“죽은 사람들의 말은 완벽한 화음처럼 다른 사람들을 집중하게 한다” 셰익스피어는 희곡 ‘리차드 2세’의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유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속적인 의미에서 죽음에 임하여 남기는 말을 뜻하는 유언(遺言)은 민법에 따.. 더보기
다대포 해수욕장 이야기 다대포 해수욕장,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명승지, 살고 있는 곳 하고 거리가 워낙 멀어, 가볼려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곳. 그저 낙동강 하구 끝에 있다는 것과 그리고 몰운대와 함께 주변 산의 경치가 아름다운데다 흰 모래사장이 전개되어 좋은 해수욕장이다 는 정도가 나의 상식이다. 다대포 해수욕장 저녁 노을이 아름답다는 ‘토탈포토’의 사진에 마음에 끌려 한 컷 담으러 가면서, 다대포에 대한 유래를 찾아 보았다. 다대포는 말 그대로 크고 넓고 포구란 뜻인데 옛날에는 지금의 부산항보다 더 어물의 교류가 왕성했다는 기록도 있다. 임진왜란의 격전지인 몰운대와 이웃하고 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과 수심이 얕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란 기록도 더하고 있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고등어 낚시를 할 수 있고 썰물.. 더보기
연화(蓮花)차(茶) 생각.... 여름 날 차 마시는 풍속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마도 ‘부생육기(浮生六記)속에 나오는 운(芸)이의 연화차(蓮花茶)가 아닌가 합니다. 임어당(林語堂)에 따르면 중국의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인 운이는 훌륭한 다인으로서 충분한 격을 갖추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연화차는 차를 비단 봉지에 싸서 아직 피지 않는 연꽃 봉오리 속에 넣어 두었다가 해가 뜨기전 봉오리 속에서 꺼내어 새로 길어온 샘물을 달여서 마시는 차입니다. 이 연화차를 생각만 하여도 넘실거리는 연잎과 연잎에 달린 아침이슬이 저를 운이 곁으로 이끌어 갑니다. 물론 이 연화차는 청대(淸代)에 유행하던 꽃차의 하나인데, 운이의 손길에 의해 우리에게 더욱 생생하게 그멋과 향을 전하는 차입니다. 더보기
'교토'기행 이야기 * '교토'자료는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저의 작은 아버지가 교토 관광 안내를 하면서 구술한 내용을 메모해 두었다가 정리한 것 임을 밝힙니다. 일본 교토에 5번째 간것 같다. 갈때마다 특이한 문화를 기웃거렷고, 특히 볼꺼리는 사찰이였다. 그럴때 마다 특이한 사찰 규모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오사카 우매다역에서 전철을 타고 30분이면 교토역에서 내린다. 1000엔하는 도시락을 사들고, 교토시가 직영하는 반나절 관광용 버스(5.000엔정도(?))를 타면, 교토시내 사찰을 안내한다. 주로 반나절코스, 하룻코스를 정해 운영한다. 반나절 1코스인 '청수사, 안락사, 동본원사, 서본원사, 금복사, 금각사, 은각사 '는 한국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 코스다. 나도 예외가 아니라, 처음 교토에갔을때 반나절 코스를, .. 더보기
경주에 이런 곳도 있대요 /눈팅하다가 발견했어요 1.안녕하세요! 저는 산 사랑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사진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인것 같읍니다 손곡은 보문단지 조선 컨트리클럽(골프장)넘에 있는 마을로 사진과 같이 종오정이라는 문화재가 있는곳입니다 가는길은 보문단지 육부촌맞은편 암곡으로 가는 길로 가다 보면 손곡(물천)표지판이 나옵니다 이 표지판에서 손곡 방향으로 약2km쯤가면 손곡마을이 나오죠 이 마을 제일 윗쪽에 종어정이 있읍니다 http://namsanphoto.co.kr/bbs/zboard.php?id=gallery2&no=115 누구와 같이 일하고 누구와 같이 살며 누구와 같이 늙어갈까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옆에서, 내가 그들 옆에서 일하며 살며 사랑하며 늙어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더보기
버리면 가볍다 소서(小署)지나 여름 한복판, 장마는 제 자리걸음, 태풍은 핥키고 갔다. 다대포는 몸살을 앓는다. 게는 모래속 집을 찾아 꼭꼭 숨어든다. 어디서 왔나. 갈매기 한 마리, 저 가벼운 날갯짓, 여름은 베어물고 바람으로 햇살을 털어내는 무소유의 날갯짓. 빛을 낚는 사람들은 노을따라 빛을 찾아 든다.버리면 가볍다. 다대포 모래사장은 그렇게 멀찌감치 앉아있고 바닷가엔 그저 모래위를 걷는 이들만 바쁘다. 비릿한 갯내음과 '잡동사'만 피었고, 아무도 거들어보지도 않는다. ~~ 나는 오늘도 어디론가 떠난다. 어느 장소 어느 순간을 만날듯한 느낌, 그 조그만 예감과 희망을 품고 '이런 계절, 이런 날씨와 분위기에는 그 장소에 가면 내가 찾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갓 같다' 는 예감에 무작정 길을 나서는 것이다. 반드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