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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밭의 상념 -창작 노트- 오늘(17일) 몹시 추웠습니다. 오후1시경 부산을 출발 청도 연밭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흐려 실망을 않고 있었는데, 해가 서쪽으로 내려가면서 아름다움을 주셨습니다. 연밭 분위기 좋았으나, 그 일대 청도 문화마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술하는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사는 것 같았습니다. 부산도 예술인들 이 정착할수 있는 마을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보기
을숙도의 추억 을숙도의 겨울이다. 심심잖게 철새를 보호하자는 소리가 드높다. 하단 에덴공원에서 낙배를 타고 명지까지 갔던 기억이 되 살아 난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그 에덴공원은 깡그리 뭉게지고 빌딩 등 도시의 미관이 콘크리트화 된지 오래다. 그러나 가끔 이 지역을 지날때 필자가 모 언론사 사회부 기자로 있을때, 생각키도 싫은 에덴공원에서의 여중생 납치사건을 떠 올린다. 밤낮가리리 않고 덥수룩한 수염에 죽치고 취재했던 기억,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았지만, 수사당국이 좀더 노력했으면 해결될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 추억이 에덴공원, 정말로 멋진 풍광이었다. 저녁노을에 낙배를 타고 명지로 건너가 잘 먹는 술한잔에 시름을 잃고, 녹산 '고 김택수 국회의원. 모친 암자에 갔던 일들이 주마등 같이 떠 오른다. 말이 났으니.. 더보기
분수에 맞게 살아야..., 나는 남의 것을 탐하지도 않고 적으나마 나의 것에 만족하며, 앞일을 걱정하지도 않고, 누구에게나 떳떳하며,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생각해 보면, 살면서 사람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능력에 맞지 않은 물질이나 지위를 탐하거나, 남을 속이며 나만 몰래 욕심을 부렸는데 남이 알고 욕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 등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살지 못하고 항상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그 이유를 없애면 될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나의 능력에 맞는 일을 하며, 혼자 몰래몰래 하려다가 밝혀지면 만인의 조롱거리가 될 일을 하지 말고, 항상 공개적으로 일을 한다면, 남이 욕하지 않을 것이 아닌가? 남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혹 가능하다고 해도 그것은 남이 결정.. 더보기
뒤 돌아보며... *2005년 2월20일 한라산을 오르면서 찍은 것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어떻게 그곳까지 등정했을까..... 한번 더 갔다오기는 와야 할 것 같은데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짧은 가을이 끝자락을 접는가 싶더니 어느덧 대설을 넘기고 동지가 가까워졌다. 까맣게 긴 밤, 내면에 충동하는 상념이 술렁인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일상이 인간의 유한성에 달라지는 연륜(年輪)때문일까.지난날의 보람과 환희, 아쉬움과 미련의 사유일까. 아마도 추억이란 이름으로 내면에 각인된 관념의 편린들이 새롭게 반추되기 때문이리라. 유난히도 무덥고 길었던 지난여름, 장마와 집중폭우는 우리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기고 갔다. 아쉬움을 남긴 짧았던 가을, 단풍잎사귀를 떨쳐낸 낙엽수의 앙상한 가지는 삭풍에 떨고 있다. 마지막 잎새처럼 남은.. 더보기
이 해를 보내면서 다사다난했던 금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언제나 느끼는 일이지만 매년 이때가 되면 과거에 있었던 수없는 감회가 뇌리를 스쳐간다.일년이 지나는 동안 나 자신은 무엇을 하였던가. 연초에 계획했던 일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루었으며 또 현재의 결과는 어떠한 것인가. 과연 나의 삶의 생활철학은 무엇이었던가.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은 없었던가.가정과 이웃과 지역사회에 까지 얼마나 봉사를 했는가.이렇게 우리 자신은 또 한번 한 해를 차분히 보내면서 온갖 상념에 골몰 해 본다.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습관이라 하겠다.우리 자신은 아침에 일어나 하루의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밤이 되면 하루의 일을 정리하면서 좋은 일 후회스러운 일들을 생각하곤 한다. 연이어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에 .. 더보기
일본 사진전을 봅니다 지난해 12월경이라 생각한다. 일본 오사카'나니와 카메라'숍 7층 15평정도의 전시실에서 열린 사진전의 한 장면이다. 1층-3층까지 매장에 들려 새로 나온 카메라를 살피다가 7층에서 사진전이 열린다는 벽보를 보고 올라가 보았다. 미리 작가의 양해를 구해 전시장과 작가를 카메라에도 담았다. 작가분은 나이가 약40세정도인데 의자에 앉아 관람객과 대화를 하고 있고, 진지해 보였다. 간간히 관람객들이 들려 사진을 보고 방명록에 격려의 글을 쓰고 가곤했다. 작가분께'사진은 팔리느냐?'고 물었드니, 거의 다 팔린다는 이야기였다. 가격은 소전지 정도에 5만엔에서 8만엔까지이고 가격은 이미 고시되어 있다고 말한다. 전시장은 무료이고, 홍보도 카메라 숍이 한단다. 그리고 오픈식은 하지 않고 전시기간은 약1주일 한다고 말.. 더보기
보라구, 자연 속엔 직선이 없지. 인간만이 線을 긋고 그 안에 갇혀 부대끼지. 봄 여름이 바뀌는 걸 보라구. 얼마나 은밀한가. 아마 오늘처럼 안개낀 아침에 서로 몸을 섞을꺼야. 허물은 바람이 실어가겠지. 우리들 사랑도 우정도 線을 긋지마. 그 線에 찔리니까. 강은 깊을 수록 소리를 안내지. 아침에 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그게 잘되지 않습니다. 천성..습관 아니면 굳어진 체질 탓이겠지요.허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닌것은 절대 아니지요. /자이언트/란 영화를 보면, 가난한 제임스 딘이 유전을 발견하잖아요. 그때 상대역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말하죠.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요." 그러자 제임스 딘이 대꾸합니다.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겠지요." 숨이 막히는 .. 더보기
누군가의 풍경이 되고 싶습니다. 할머니는 부를수록 멀리 계시고, 사랑은 품을수록 아픕니다. 밤새도록 걸어가 어느 잠 못 드는 영혼곁에서 그의 풍경이 되고 싶습니다. 더보기
"돌아갈 순 없어도 돌아볼 순 있어" 벌써 12월 입니다. 한 뼘 한 뼘 햇살을 지우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인 슬픈 하루를 지우는 땅거미. 시간에 업혀 온 대책없이 업혀온 날들이 갑니다. 춥습니다. 비늘처럼 번득이는 욕망 앞에 속절없이 베이는 가슴 거짓없는, 얼음같이 맑은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넘치는 도시의 숲속에서 우리 지독히 외로운 까닭은 무엇인가. 가을이 떠나면 가을이 그립고, 사람을 떠나면 사람이 그립다. 젊은 날 눈물자국 묻은 오래된 일기장처럼 옛 친구가 어느 날 보내온 편지처럼 우리 가슴 저 깊은 곳 저릿한 기억의 통로로 떠미는 시적 명상과 순결한 언어들, 우리들의 세상일기.... 빈 들판 쏘다니며 무르팍 깨져도 하나도 아프지 않던 그 겨울, 찐 고구마 하나로도 넉넉하던 그 겨울 밤, "돌아갈 순 없어도.. 더보기
문득...성철 큰 스님 출근 길, 차창 너머 금정산 기슭에 가을 떠나 보내는 단풍잎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찬 바람으로 마른 가지에 새 잎이 돋아나서 봄을 알린지가 며칠 전 인듯 한데 올 여름을 지새고 보니 가을이 아쉬움을 남긴채 떠나 보내려 한다. 아! 또 한해가 가나. 아니 또 한 살을 보태는구나. 세월의 아쉬움과 야속함이 푸념인가. 나이 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허전함인가 보다. 오래전, 해인사'백련암'에 성철 큰 스님을 찾아 갔을때 말씀이 생각난다. 그 땐 헛ㅡ튼소리(?)라고 허허 넘겼는데, 겨울 초입을 앞두고 생각케 하는 것은 나이 탓일까. 큰 어른 말씀은'金剛經에 '無住'란 말이 있어, 머무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흘러간다는 말이야. 그건 또' 인간에게 뿌리가 없다는 무본(無本) 사상이기도 해!. 여우비가 적시던 아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