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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소리를 들으며...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물든 잎들을 생각하고 있다. 지고 남은 잎들도 머지않아 가지를 떠날 것이다. 그 빈가지에는 또 겨울 나그네인 눈이 찿아올 것이다. 나는 또 오디오에서 Guatav Mahler.의 Smphonie No5번을 듣고 있다. 그 장엄한 소리는 내 속에 낀 먼지를 말끔히 씻어 주는 것 같았다. 일요일, 사람이 그리운 날이다. 몰래 한 사랑, 수줍은 가을, 별들이 옅볼라. 안개 속 숨어 몸 씻고, 나무들 눈치챌라. 잠든 새 살큼 머리카락 물들이고. 아침 햇살이 뾰얀 길 걷어내면, 이슬로 맺혀 구르고. 햇살이 눈부셔......, 밤새 산길 내려오다 들킨 단풍, 낯줅히고 서 있다. 소리없이 가을이 익어간다. 뭣인가 소리없이 사라져가며 있다. 그러나 가만히 귀를 모아보자... 더보기
가을, 불국사 그리고 낙엽 아주 오래 전에 ‘만추’라는 영화를 기억한다. 그 영화의 마지막 대목,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바람에 흩날리는 고궁에서 여인은 오지 않는 남자를 기다리다 마침내 발길을 돌린다. 가을바람과 그리고 낙엽은 그 애처로운 만나지 못함 만큼이나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흔히 쓸쓸함, 이별 같은 것을 떠오르게 하는 낙엽은 목숨받고 태어났던 것들이 이 땅을 하직하는 징표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월명사는 향가‘ 제망대가’에서 누이의 죽음을 ‘어느 가을 이른 밤에 여기저기서 떨어지는 나뭇잎’으로 비유했다. 그래서 한 잎 낙엽은, 쫓기듯이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문득 던져지는 하나의 물음일 수도 있다. 무엇하러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하는 것인지? 그런 물음을 궁글리느라 우리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기도 한다.늦.. 더보기
기가 찬다. '추악한 한국인' 얼마전에 일본에 갔다가 책방에서 「추악한 한국인」이란 책을 보았다. 행여 남이 볼세라 얼른 손을 뻗어 집어 들었다. 저자는 김 모. 익히 알고 있는 저자 얼굴이 팽개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그냥 눈 한 번 질끈 감고 그 자리에 다시 꼽아 놓았다. 사실 그가 쓴 책은 우리나라의 서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말초신경을 심히 자극하는 내용인데다 문화비교라고 하기에 너무도 어설픈 구석이 적지 않아 워낙 점잖은데다 다른 일로 바쁜 한국의 식자(識者)들께서는 아예 무관심한 듯 초연(超然)할 따름이다. 그가 자칭 비교문화연구자라는 직함을 들고 어찌 그리도 반문화적인 언사를 일삼는지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그의 거짓 섞인 발언에 대해 일일이 참견할 생각도 없지만, 일단 그의 책이 일본대형서점 한켠에 버젓이 .. 더보기
눈으로그대를 부른다 지난해 이맘때쯤이라 생각, 오늘 8일 경주 불국사를 다녀왔다. 아직은 가을이 끝 자락을 멤돌고 있다. 칠색의 단풍은 사람이 마음을 두들기듯 공허한 계절이 나그네를 붙들어 멘다. 그래도 단풍은 불국사, 아침 일찍부터 일본 관광객이랑, 초등학교 학생들이 찾아 들어, 한컷하기가 여간 힘들다. 이번주가 지나면 잎이 오그라들면서 겨울속으로 찾아들것 같다. 그리고 어김없이 내년 봄부터 잎을 내밀며, 여름을 푸름의 희망을 주다 가을 맞고 칠색의 옷을 입고 다시 찾아 올것이다. 작별이 아닌 자연의 바뀜에 경건함에 앞서,세월이 빠르게 찾아든다. 이 해가 가기전 년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간밤, 무서리에 온몸 진저리치더니 들국화 노오란 꽃잎이 눈부시다. 간밤, 창을 때리는 바람에 무슨 잎들.. 더보기
일본 이야기 지난달 29일부터 일본을 다녀왔다. 오사카(大阪)와 동경(東京)에 가족적인 일로 8일간이 긴 여정을 지나 어제(8일) 오후 7시경 귀부(歸釜)하였다. 오사카엔 무려 5시간을 진행하는 결혼식에서 생각이 많았고, 오사카죠 공원에 가을 나들이 갔다가, 출입금지 지역에 월경 넘어져 허벅지에 상처를 입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두 번이나 있었으니,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신간선 ‘요조미’로 2시간 30분에 동경가서 4일간 머물면서 신죽구의 그 많은 사람들의 거리의 모습을 훔쳐봤고, 우에노(上野)공원에 아침 풍경, 그리고 아키야바라, 요도바시야 카메라샵 등 둘러봤다. 이야기 꺼리가 많아, 자료를 정리하면서 글을 쓸까 한다. 초목이 자연스럽게 자라 마치 가을 들판을 연상케하는 오사카내 신사(암자)의 정.. 더보기
한라산을 등반합니다. 소리없이 밀려드는 안개 낙엽의 아침은 그래서 늦게 온다. 햇살이 눈물처럼 뿌려진 습기를 햝아낼 때, 또 잎은 집니다. 아련한 사연을 지고 길 떠나는 사람들이 풍경이 되는 황홀한 새벽, 온힘쏟아 기암 움켜쥔 나무들, 쏟아지는 빛살들, 오를수록 몸달고 비워낼수록 아린 가을, 가을이 깊을수록 가슴이 시릴수록 사람이 그립습니다. 더보기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설악산, 내장산에서 낙엽을 떨굴무렵 한라산은 늦 단풍으로 지금 만산홍엽을 이루고 있다. 21일 한라산은 오색길을 만들어 내면서 달고 쌉싸름했던 첫 사랑의 추억보다 진한 붉은 빛 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을 보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답게 세상을 물들여 놓고 석양으로 사라질 단풍앞에서 한숨을 내쉬기에 부끄럽고 미안하지 않습니까?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한라산 단풍은 붉은 물, 노란물을 쏟아낸뒤 세월의 사진처럼 빛을 바랠 것이 기에 더욱 그립고 아름답습니다. 더보기
한라산을 찾아 간다 "작업 노트" 24일 12시 20분 비행기편으로 귀부 했습니다. 내달 초가 절정일 듯 싶습니다. 영실에서 1400고지까지 단풍님이 내려왔는가 봅니다. 요즘 단풍시즌인지, 항공표가 바닥이라 합니다. 가실분들은 날씨가 춥습니다. 잘 채비를 하고 가십시요. 다음 사진은 글과 함께 빠른시일내에 올릴까 합니다. 이 홈피를 찾아주신는 분들, 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CODE]두드리면 금세 쩌억쩌억 갈리질 듯 부신 하늘 그 아래 붉은 숲으로 행한 고운길 바람 한줌 따서 멍멍한 귀를 닦고 흐르는 물 한줌 떠서 흐린 눈 씻고 이내 빈 마음 가장자리에 가만히 내리는 산국향기 골마다 이름없는 무릉 걷다가 사라지고 싶은 가을 정오 홀랑 벗고 여기 그냥 누워버려? 이 가을 한라산을 찾아든다. 뭐, 꼭 가야할 곳이라기보다 지.. 더보기
"바람이 불면 억새는 속으로 운다" 가을이 하늘을 부른다. 가을의 부름을 받은 하늘은 가을이 깊어갈수록 그 푸르름의 빛을 더한다. 마치 영롱한 바다색만큼이나. 그러나 가을은 들녘의 바다도 키운다. 억새 바다를. 푸른 바다를 할퀴는 파도의 일렁거림을 억새 바다는 회색빛깔의 파도로 말을 한다. 억센 바람에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버티는 그들은 거친 환경을 헤쳐온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억새는 이맘때 우리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이다. 왜 가을에만 억새는 우리에게 다가올까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억새는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 중국·일본 등지에 퍼져있다는 사실에서 뭔가를 떠오르게 만든다. 동양적 사유(思惟). 그렇다. 가을이면 왜 그리도 가슴이 아파오는지를 억새는 생각하게 만든다. 가을이 모든 사람들을 사색하게 만드는 양, 억새도 가벼운 모가.. 더보기
가깝고 먼 나라 일본 일본 동경을 다녀왔다. 지난 5일가서 7일 오후의 2박3일 일정이어서 가는 날로 오는 날까지 흐렸다 갯다하여 일본사람들이 생활상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었다. 이번 일정의 동경이라. 김해에서 비행기에 탑승 그 넓은 하늘을 날으면서 평소 볼 수없었던 구름을 보았다.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어 어디까지 하늘을 날아 흐트려지는 지 모르지만. 인생살이와 똑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을 살다 죽어가는 형상과 같다 할까. 너무 철학적일까. 살며시 흐르는 그 구름속에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듯 하다. 몇해전 까지만 해도 젊은 여성들에게 선망이 직업인 '스튜어스'가 지금은 3D업종인 가보다. 탑승 안내에서 기내에 각종 심부름까지 고객들이 비위를 맞추는 직업이 그리 쉬어 보이진 않았다. 세상이 좋아진 것일까.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