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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그립다 그립다. 농약 안 친 무논의 벼 익는 냄새가 그립고, 석양이면 피라미들이 수면 위로 풀쩍풀쩍 뛰어 오르던 시냇물의 해감내가 그립다. 동백기름으로 가리마를 탄 새댁의 머리냄새가 그립고, 그녀가 수줍게 비켜앉아 젖을 빨리던 떡아기의 살 냄새가 그립다. 그때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라면 멋쩍다. 그만치 정갈하고 수더분한 냄새를 삶속에 복원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다는 뜻이다. 더보기
어떻든 그 구름들이 그립다 『울창한 송림이 마을 어귀에 늘어 선 그 위로 이제 백모란처럼 피어오르는 저 구름송이들! 포기포기 돋아 오르는, 접치고 터져 나오는 양이 금시에 서그럭서그럭 소리가 들릴 듯도 하지 아니한가? 습기를 한 점도 머금지 아니한 구름 흰 구름이 아니고 보면, 우리가 이렇게 넋을 잃고 감탄할 수가 없다.---(중략)---구름은 움직인다. 봉긋봉긋 도는 것이다. 차라리 치차(齒車)위에 치차가 돌듯이 구름은 서로 돈다. 고대 애급의 건축처럼 무척이도 굉장하구나! 금시금시 돋아 오르는 황당한 도시가 전개되었구나.』 ‘정지용’의 ‘구름’이란 글을 인용합니다. 글쓰는 분들께는 널리 익혀진 명문장 입니다.사진은 필자가 사진 찍기를 하면서 여행에서 찍었던 것입니다. 주로 제주도, 그리고 중국 윈난 성 등 입니다. 어떻든 그 .. 더보기
머문다는 것은 집착이다 .- 한국사진작가협회 발행‘ 한국사진’이란 월간지 (2006.6월호)에 필자가 쓴‘포토에세이’ “제행무상”이란 졸고가 실렸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입니다.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여름한철 매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머물러 있는 것은 작은 세상이며 끊임없이 걷는 것은 큰 세상을 도모하는 일이다. 대소를 가늠하는 일에 절대적인 잣대는 없다. 다만 푸른 하늘 위로 올라선 후에라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 혹은 티끌이나 아지랑이에 불과하다는것을 알게 될 뿐이다- 더보기
다대포의 아름다움 21일 해질녁 다대포의 아름다움입니다. 비릿한 내음에 하늘에 내려앉은 해무를 처음 관찰했습니다. 수녀들이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이색적이었습니다. 보기드문 일이죠. 서정적 운치가 보였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관찰했습니다. 그들도 나이가 들어 가선지 초로의 수녀님과 모래사장을 거니는 것은 지나온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일 겁니다. 그 하얀 맨발의 수녀들, 모래사장을 거닐며 무슨 상념에 사로 잡혔을까요? 영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그들만이 알 것이니까요. 수녀들 지나간 모래사장엔 그 흔적이 오래동안 남아 있을 것 입니다. 이렇게 다대포의 아름다움은 숱한 군상들의 채취를 느끼며 영원할 것입니다. 더보기
다대포..바닷가를 걷고 싶다 시인 이향지는 '바다로 가는 길은 바퀴들도 파도를 탄다'고 했다. 내겐 대대포 가는 길은 그렇다. 상상속... 금빛 노을, 모래톱, 너무도 아름다워 가슴이 아렸다. 눈이열리고, 귀가 트였다. 모래, 하늘, 바다, 바람....,내몸의 모든 촉수는 다대포의 자연을 향해 벋었다. 아시는가? 때로 아름다운 자연은 공해와 매연과 찌든 무딜 대로 무뎌진 각각기관을 열어 놓는다. 몰운대와 멀리 보이는 산능선은 참 아늑하다. 거센 바람을 걸러주고, 순풍만 슬며서 돌려 보낸다. 내가 들이켜는 다대포의 공기는 소금기가 얼마쯤 섞여 있어서, 내 쉬는 숨을 최대한 길고 깊게하여 허파주머니를 비운다. 비우고 다시 넣는 순간, 탄력을 회복한 허파안으로 신선한 공기들이 들어찬다. 나는 그 변화를 눈을 감고 느낀다. 삶이란 구름속을.. 더보기
아름다운 강산 지난 6월6일 한라산을 오르며 찍은 것입니다. 모퉁이로 '백록담'이 보입니다. 천년을 산다는 주목과 새로 돋나나는 구상나무의 어린순이 한결 곱습니다. 역시 한라산은 맑은 공기 탓에 푸른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며 산을 오를는 등산객에게 삶의 진한 향기와 아름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더보기
선작지왓의 철쭉밭 그 어디에 이렇듯 현란한 색의 조화 숨겨 두었던가. 바삐 서둘렀다. 한라산 일정이 하루 당겨져 6일 아침7시 20분 비행기 편으로 간다는 연락이다. 다섯 번째 가는 한라산이지만 벌써 감흥이 앞선다. 제주기상은 6일 흐리나 가끔 맑고, 7~8일은 흐린다는 예보다. 그래서 맑은 날 한라산을 오른다는 계획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제주는 평온하기만 했다. 검푸른 바다는 아침 햇살에 고기비늘처럼 반짝이고, 짚 푸른 들녘은 암갈색 돌담과 어우러져 차분히 가라 앉아 있다. 도착시간이 아침 8시30분경, 소문난 식당서 ‘갈치’국에 간단한 아침을 먹고 ‘영실코스’로 갔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굴곡 없이 쭉쭉 뻗은 적송군락이 아름답다. 나이가 들수록 붉은 소나무가 좋아진다. 나이가 많은 소나무에는 향기가 난다. 나도.. 더보기
다시 찾은 내 고향 자기만 아는 사람은 평생 불행하다. 내 자리에 남을 먼저 올려놓지 않고는 절대로 행복의 진한 맛을 볼 수 없다. 실천을 못하는 것은 죽을 때까지 붙들어야 할 일이다. 지난7일 제주 한라산 길에 어느 책에서 읽은 '자성원'이라은 곳을 찾아 들렸다. 주인장은 없고, 할머니께서," 차나 한잔 하고 가라 .." 차실에서 숙차 한잔 하고 왔다. 꼭 한번 들리고 싶도록 주변환경을 잘 다듬어, "이곳 바로 극락이구나! " 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이 자성원은 송광사 노스님이 불성한 것인데, 입적후, 젊은 스님이 도량으로 불심을 닦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홈피'주소는'자성원'을라검색, 온라인으로 환경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녹차밭도 약 3백여평 가꿔, 곡우때 불자들이 함께 '차를 따고 덕썩에 비벼 손으로 "우전"차를.. 더보기
잊혀진 제주를 찾아서 (제주도의 옛날이야기) 제주는 물빛 고운 나라입니다. 그 물빛은 본디 섬사람의 심성을 닮았습니다. 또한 한라산이 빚어낸 360개의 오름은 넉넉하고 아늑한 제주도민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과거, 한라산에 기대고 사는 제주도민의 생활은 착박했습니다. 물과 바람과 돌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조상들의 물려준 말과 문화를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제주도가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제주 한라산을 다섯 번째 올랐습니다. 지난6일부터 8일까지 추사거적지, 산방산, 우도, 한림 돌공원, 분재원, 대정 바닷가, 성산 자성원 등 곳곳을 취재했습니다만 뭔가 허전한 것이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현대화되고 관광지화 된 제주도를 보면서 과연 제주도의 원형은 어디 있을까 하는 고민을.. 더보기
얼씨구! 우리 강산 6일 오후 4시경 찍은 한라산 풍광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