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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머문다는 것은 집착이다 .- 한국사진작가협회 발행‘ 한국사진’이란 월간지 (2006.6월호)에 필자가 쓴‘포토에세이’ “제행무상”이란 졸고가 실렸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입니다.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여름한철 매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머물러 있는 것은 작은 세상이며 끊임없이 걷는 것은 큰 세상을 도모하는 일이다. 대소를 가늠하는 일에 절대적인 잣대는 없다. 다만 푸른 하늘 위로 올라선 후에라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 혹은 티끌이나 아지랑이에 불과하다는것을 알게 될 뿐이다- 더보기
다대포의 아름다움 21일 해질녁 다대포의 아름다움입니다. 비릿한 내음에 하늘에 내려앉은 해무를 처음 관찰했습니다. 수녀들이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이색적이었습니다. 보기드문 일이죠. 서정적 운치가 보였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관찰했습니다. 그들도 나이가 들어 가선지 초로의 수녀님과 모래사장을 거니는 것은 지나온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일 겁니다. 그 하얀 맨발의 수녀들, 모래사장을 거닐며 무슨 상념에 사로 잡혔을까요? 영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그들만이 알 것이니까요. 수녀들 지나간 모래사장엔 그 흔적이 오래동안 남아 있을 것 입니다. 이렇게 다대포의 아름다움은 숱한 군상들의 채취를 느끼며 영원할 것입니다. 더보기
다대포..바닷가를 걷고 싶다 시인 이향지는 '바다로 가는 길은 바퀴들도 파도를 탄다'고 했다. 내겐 대대포 가는 길은 그렇다. 상상속... 금빛 노을, 모래톱, 너무도 아름다워 가슴이 아렸다. 눈이열리고, 귀가 트였다. 모래, 하늘, 바다, 바람....,내몸의 모든 촉수는 다대포의 자연을 향해 벋었다. 아시는가? 때로 아름다운 자연은 공해와 매연과 찌든 무딜 대로 무뎌진 각각기관을 열어 놓는다. 몰운대와 멀리 보이는 산능선은 참 아늑하다. 거센 바람을 걸러주고, 순풍만 슬며서 돌려 보낸다. 내가 들이켜는 다대포의 공기는 소금기가 얼마쯤 섞여 있어서, 내 쉬는 숨을 최대한 길고 깊게하여 허파주머니를 비운다. 비우고 다시 넣는 순간, 탄력을 회복한 허파안으로 신선한 공기들이 들어찬다. 나는 그 변화를 눈을 감고 느낀다. 삶이란 구름속을.. 더보기
아름다운 강산 지난 6월6일 한라산을 오르며 찍은 것입니다. 모퉁이로 '백록담'이 보입니다. 천년을 산다는 주목과 새로 돋나나는 구상나무의 어린순이 한결 곱습니다. 역시 한라산은 맑은 공기 탓에 푸른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며 산을 오를는 등산객에게 삶의 진한 향기와 아름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더보기
선작지왓의 철쭉밭 그 어디에 이렇듯 현란한 색의 조화 숨겨 두었던가. 바삐 서둘렀다. 한라산 일정이 하루 당겨져 6일 아침7시 20분 비행기 편으로 간다는 연락이다. 다섯 번째 가는 한라산이지만 벌써 감흥이 앞선다. 제주기상은 6일 흐리나 가끔 맑고, 7~8일은 흐린다는 예보다. 그래서 맑은 날 한라산을 오른다는 계획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제주는 평온하기만 했다. 검푸른 바다는 아침 햇살에 고기비늘처럼 반짝이고, 짚 푸른 들녘은 암갈색 돌담과 어우러져 차분히 가라 앉아 있다. 도착시간이 아침 8시30분경, 소문난 식당서 ‘갈치’국에 간단한 아침을 먹고 ‘영실코스’로 갔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굴곡 없이 쭉쭉 뻗은 적송군락이 아름답다. 나이가 들수록 붉은 소나무가 좋아진다. 나이가 많은 소나무에는 향기가 난다. 나도.. 더보기
다시 찾은 내 고향 자기만 아는 사람은 평생 불행하다. 내 자리에 남을 먼저 올려놓지 않고는 절대로 행복의 진한 맛을 볼 수 없다. 실천을 못하는 것은 죽을 때까지 붙들어야 할 일이다. 지난7일 제주 한라산 길에 어느 책에서 읽은 '자성원'이라은 곳을 찾아 들렸다. 주인장은 없고, 할머니께서," 차나 한잔 하고 가라 .." 차실에서 숙차 한잔 하고 왔다. 꼭 한번 들리고 싶도록 주변환경을 잘 다듬어, "이곳 바로 극락이구나! " 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이 자성원은 송광사 노스님이 불성한 것인데, 입적후, 젊은 스님이 도량으로 불심을 닦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홈피'주소는'자성원'을라검색, 온라인으로 환경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녹차밭도 약 3백여평 가꿔, 곡우때 불자들이 함께 '차를 따고 덕썩에 비벼 손으로 "우전"차를.. 더보기
잊혀진 제주를 찾아서 (제주도의 옛날이야기) 제주는 물빛 고운 나라입니다. 그 물빛은 본디 섬사람의 심성을 닮았습니다. 또한 한라산이 빚어낸 360개의 오름은 넉넉하고 아늑한 제주도민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과거, 한라산에 기대고 사는 제주도민의 생활은 착박했습니다. 물과 바람과 돌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조상들의 물려준 말과 문화를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제주도가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제주 한라산을 다섯 번째 올랐습니다. 지난6일부터 8일까지 추사거적지, 산방산, 우도, 한림 돌공원, 분재원, 대정 바닷가, 성산 자성원 등 곳곳을 취재했습니다만 뭔가 허전한 것이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현대화되고 관광지화 된 제주도를 보면서 과연 제주도의 원형은 어디 있을까 하는 고민을.. 더보기
얼씨구! 우리 강산 6일 오후 4시경 찍은 한라산 풍광입니다. 더보기
'이 글을 쓰고 한라산을 갑니다' 그는 굳이 꾸미려 하지 않는다. 티셔츠에 청바지 하나만으로도 반듯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세련된 멋까지 느낄 수 있다. 이 정도면 옷걸이가 워낙 좋다는 얘기다.( 필자인지? 모르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이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요즈음이다. 체형에 따라 멋스러운 연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듯 옷은 잘 입으면 날아갈 것 같다. 그러나 잘못 입으면 부담스럽거나 거북하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제 옷걸이를 모르고, 비싼 옷이나 명품 옷을 걸쳤다고 대단한 것인 양 착각하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다. /한 세탁소에 옷걸이들이 걸려 있었다.고참 옷걸이가 갓 들어온 신참 옷걸이한테 말했다.“자네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게.”.. 더보기
야윈 하늘 아래서 울고 있나요. 장미 얼굴이 해쓱하네요. 사랑을 떠나 보냈나요. 추억이 얼마나 진했으면 그렇게 서서 야위나요. 아픔 시선 차마 거두지 못하나요. 저 하늘 어딘가에도 금이 갔나봐요. 구름이 감싸도 눈물이 배어 나오네요. 믿을 수 없어요. 태양도 끝날 날이 있다는 것이. 너무 컴컴해요. 대낮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