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하루를 시작하며 아침 호흡선을 해 봅니다. 그리고 어느 선승(禪僧)처럼 조용히 이 글을 외어 봅니다. '숨을 들이 마시면서 내 몸을 안정하고, 숨을 내쉬면서 웃음을 띄웁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순간이 경이로운 순감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어느 해, 선암사에서 찍은 것입니다. 올해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매화'가 나를 오라고 했는데..., 더보기
'그때 그곳'의 아름다움 경치의 정점에 있기 위해서는 알맞는 때에 그곳에 있어야 한다. 어느 곳이든 가장 자기 다울때, 바로 그곳에 있어야 진수를 맛 볼수 있다. 실컷 돌아다니며 마음껏 보고 싶다. 아름다운 오름과 그리고 바다와 햇빛이 /가슴에 역력해지면/ 거기에 닿으리라고 믿는다. 마음속에 넘쳐나는 그때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아는 만큼 느끼는 것'이 서구적 배움의 방법이라면 ,'느끼는 것 만큼 알게되는' 접근법이 동양의 그것이다. -어느해, 제주 우도에서 찍은 것입니다. 더보기
고향의 봄 봄의 속살까지 비추는 햇살. 바람이 몇번씩 들락이면서 꽃소식을 나른다. 고향의 봄을 보고 싶다. 그 속의 얼굴도....., 지금은 섭지코지 일대가 관광화 되면서 모 재벌회사가 '리조트'를 건축해 이 풍광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더보기
가슴시린...나의 풍경 숨기지 마세요. 빗줄기 타고 와 그대 가슴에 신열을 끼얹는 봄, 그냥 받아 들여요. 울지 마세요. 당신 곁엔 또 다른 당신이 있잖아요. 추위를 온몸으로 껴 안는 저 새싹들을 보세요. 햇살까지 부러뜨리는 무서운 힘을, 세상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지요. '현대사진을 보는 눈'의'사진의 추상화'란 항목을 읽었습니다. '다른 모든 예술은 구체적 사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상상만으로도 얼마든지 작품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진의 추상화가 어려운 것은 그 사실성에서 온다. '추상'이란 구체성을 극복하는데에서 출발하는 것 이지만 사진은 구체척 모습을 벗을 길이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WBC야구가 먼저 결승에 진출.. 더보기
간밤에 누군가 길 떠나고 하늘이 저토록 푸른 것은, 밤새 별들이 흘린 눈물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간밤에도 누군가 길 떠나고, 별똥별 소리 없이 스러졌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습니다. 이제야 당신의 빈자리가 눈을 찌릅니다. 정 깊을수록 이별은 더욱 낯설기만 합니다. 먼 구름, 추억으로 흩어집니다. 폰이 울렸습니다. 한라산에서 온 것입니다. 영~ 소식 없다구요. 미안했습니다. 쾌심한 생각이 들었던 가 봅니다. '한라산, 한라산' 하며 노래 불러대며 눈이 왔냐? 눈이 왔냐? 하고 하던 사람이 소식이 없으니... 더구나, 붙임말이 '건강이 나쁜가'해서 폰을 했다는 그 말에 눈물이 날려합니다. 엉겹결에 '진달래 찍으러 갈께 ~~~'. 사람은 인연을 잇고 살아갑니다. 더보기
나는 세상모르고 살고 있나 숲이 깨어나고 있다. 며칠 걸러 알맞게 봄비가 축축이 내리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요즘, 나뭇가지마다 여리고 투명한 잎들이 피어나고 있다. 철새들도 다시 찾아와 맑은 목청으로,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면서 숲에 대한 생기를 돌게 해준다. 숲은 사계절중 이 무렵이 가장 청순하고 신선하다. 땅을 밟고 살 수 있는 삶이 그리워진다. 대지를 적신 낭랑한 빗소리에 시간마저 있고 싶다. 종일토록 생명을 실어오는 흙도 만지고 싶다. 더보기
나는 헛똑똑이... 살다 보면 우리는 많은 이별과 마주하게 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들 삶은 이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듯 이별 또한 아름답게 가꾸어가야만 합니다. 이별 역시 우리가 가꾸어가야 할 인생의 정원이기 때문입니다. 만남이라는 인생의 정원에 화사한 꽃이 만발하듯이 이별이라는 인생의 정원에도 역시 꽃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인생 그 전체가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나고 이별하는 이 모든 시간들이 인생의 아름다운 변주입니다. 만남에 너무 집착하면 이별은 아픔이 됩니다. 더보기
봄을 찾아 나서야 하는가 아직 꽃샘추위가 남았다고 하나, 나는 지금 봄을 예감하면서 내내 들뜬 기분에 젖어있다. 경제가 추락하고, 정치가 혼탁하고, 사회가 문란하고, 문화가 타락했다는 개탄의 소리가 높지만, 그럴수록 봄에 대한 예감은 온 몸을 찔러대고 있다. 60대 중반은 왠지 봄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지만, 발악이라도 좋다. 나는 봄이 다가오는 소리에 목젖이 부어오른다. 이와 같은 몸살은 물론 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보기
찻잔의 고독 창가에 내려온 하늘, 찻잔에 담아 마시면 가슴속 빗물이 된다. 그림자 지워진 도시, 표정잃은 사람들 물고기처럼 떠돌고, 허공에 비명처럼 매달린 붉은 신호등 하나, 빈 찻잔이 일깨우는 고독, 빗줄기 거리를 적시면 문득, 잊혀진 얼굴들이 다가온다. 이름이 지워진 채. 더보기
斷想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다가옵니다. 어떤 이는 차갑게 또 어떤 이는 따뜻하고 믿음직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냥 아무 말 없이 앞에 서 있을 뿐일지라도 그 느낌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만나는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마음의 모습을 만나고 우리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어떤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미덥지가 않고, 어떤 이는 말이 없어도 믿음직스러운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믿음직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말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은 모습으로 전해지지도 않습니다. 마음은 멀고 형상을 떠나서 전해집니다. 누군가에게 좋게 다가가고 싶다면 마음을 좋게 다듬을 일입니다. 욕심이나 고집을 잘라버리고 순하고 겸손하게 마음을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