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하나하나의 풍경... 유채꽃들이 마치 아기들이 웃는 모습 같습니다. 돌담 아래서 노란 바람이 되어 흔들리는 그 꽃들이 마음에서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그 순간 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가끔 살다 보면 사람이기보다는 꽃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꽃을 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보면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어떤 이는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싫어하는 것이 내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꽃보다도 못한 모습입니다. 그것은 내가 때로는 친절하고 때로는 불친절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내 모습이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불행하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한결같이 친절하고 한결같이 행복한 그날들이 오면 누구나 꽃을 보듯 나를 보지 않을 까요, 그날이 기다려집니.. 더보기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왠지, 이 봄을 넘기면 우울할 것 같아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집을 떠나 삶을 생각하니 우리가 얼마나 작은 것에 집착하고 작은 것에 포위되어 있는지, 악을 쓸수록 삶은 메아리 보다 공허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더보기
花下漫筆 봄꽃은 예부터 살구꽃과 복숭아꽃을 꼽았다. 대지에 한기(寒氣)가 가시면 어느새 이들 나무엔 꽃망울이 맺혀 있게 마련이다. 진흙담 너머로 소복을 한 살구꽃이 피어나는 정경은 누구나 깊은 향수와 함께 봄에 일깨워지는 심저(心底)이다. 살구꽃의 아름다움은 고향을 떠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꽃도 시류를 타는지 요즘은 벚꽃을 보고 환호하는 상춘객은 많다. 벚꽃은 원래 습한 기후의 땅을 좋아한다. 일본에 벚꽃에 많은 것은 그런 생태와도 관련이 있다. 살구꽃은 벚꽃보다는 훨씬 소박하다.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우리나라의 시골에서는 뒤뜰에 흔히 심어져 있다. 그 열매도 좋으려니와 목재로도 훌륭하다. 질박(質朴)한 나뭇결하며 그 굳굳한 목질은 한국인의 기호에도 맞는 것 같다. 우리의 옛 노.. 더보기
새벽같은 미소를... 밤은 새벽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입니다. 이별은 만남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입니다. 아픔은 상처가 회복되기 전까지의 시간입니다. 눈물은 미소가 오기 전까지의 시간입니다. 새벽이 오면 밤은 사라지고 만남이 오면 이별은 사라져갑니다. 회복기의 아침이 올 때까지 아픔의 밤을 참는 것이 필요합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언제간 웃는 날이 올 거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면 모든 것들의 이유가 보입니다. 부당하지 않고 정당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긍하게 될 때 새벽 같은 미소는 찾아 옵니다. 그것이 빛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더보기
'기다림의 미학' 눈 감으면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들어 바람을 마십니다. 녹슨 심장에 피가 돕니다. 꿈결처럼 속삭이는 미풍, 당신의 가슴에도 물이 오르는가. 더보기
새벽 노을은 언제나 희망적입니다 황령산에서 해가 떠오르기 전 해운대 너머 수평선위에 붉게 물드는 노을빛은 신비롭고 거룩해 보인다. 그러면서도 한편 어둠과 밝음이 교차되는 이 노을빛을 마주하고 있으면 문득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늘과 땅사이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내 자신이 이 하늘과 땅에 대해서 다리를 다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더보기
해운대 달맞이 길에서(1) 아침, 8시경, 올 들어 두 번째 ‘달맞이 길’ 나들이를 갔습니다. 하늘이 우충충해 봄을 나르는 잎새들이 힘들어 합니다. 가끔 부부인 듯 ‘벚꽃’을 두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는 정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 아름다움! 지척에 이런 풍광을 두고 멀리만 돌아다닌 자신을 꾸짖어 봅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록한 안내판을 읽고 ‘해마루’도 처음 올랐습니다. 망망대해를 볼 수 있어,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속담’이 있죠.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나 자신을 꼬집는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해운대 달맞이 길’엔 지금 벚꽃이 한창입니다. ‘청사포’를 깔고 바다를 보면서 기억의 저편에서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를 꺼네 봅니다. “주님, 제가 늙어가고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발 말.. 더보기
해운대 달맞이 길에서 지나온 시간을 밟으면 눈물이 납니다. 박제된 시간을 풀어 그대에게 보냅니다. 바람이 창을 흔들더니 간밤 꽃잎이 졌군요. 꽃잎 진 자리에 푸른 그리움이 돋습니다. 더보기
어쩔고 걱정...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걱정입니다. 홈피 관리가 쉽지않습니다. 홈피가 아직 5년이 되지 않았는데. 이달 손님이 6천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할아버지 블로거'란 별명까지 얻었으니 말이죠. 더보기
아침 문득? 맑은 사람끼리는 아무 꺼리낌도 없이 맑은 기운이 서로 소통되어 이내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은 맑은데 맞은쪽이 탁한 경우는 떨뜨름하고 어떤 벽이 가로막아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