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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들, 봄이 오긴 했나 보다 사람들에게 아직은 겨울이다. 아낙들 옷차림새가 여전히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땅 사람들보다 먼저 봄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저만치 먼저 봄을 대지는 먼저 알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현관에 고창 선운사에서 캐온 상사화가 파랗게 고개를 내민다. 아직은 날씨가 시린데 고개를 내민 상사화의 색은 그래서 파랗게 보인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애달픈 상사화. 어쩌면 애달픈 가슴 저 혼자 어쩌지 못해 아직 봄이 채 오지도 않은데 누구보다 먼저 고개를 내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상사화의 표정은 슬프지만 나는 그런 상사화를 보며 봄을 느낀다. 오늘 절친한 몇 분과 ‘장안사’에 갔었다. 도반이라 할 만큼 친한.. 더보기
가고 싶은 곳... 바람이 부는 아침 한라산에 올랐습니다. 간간히 뿌리는 눈, 운무가 영실 오백나한을 삼켰다 뱉었내고 또 삼켰다 뱉어내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운무가 잉태하고 출산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눈길을 잡았다 놓았다 했습니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운무, 운무는 실제고 사라지는 환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환이 실제가 되고 실제가 환이되는 세계를 본 것입니다. 깔딱 동산위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모두 날아 가는 환이 되는 세계를 보며 집착의 부질없음도 보았습니다. 바람은 운무만 걷어갔던 것이 아니라 내게 도사린 애착까지도 걷어 갔습니다. 바람이 부는 동안 오백나한이 환영이 되듯이 나는 내게 환영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자유로웠습니다. 나는 날아 운무가 되고 바다의 물결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 산에 올라볼.. 더보기
이런 생각이.. 아름다운 빛깔은 본래 자연속에 두루 갖추어져 있다. 그 빛깔을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내려면 먼저 욕심을 버리고 자연처럼 무심해져한다. 이젠, 저작거리에서 묻혀 온 심신의 먼지를 떨구어 내야 할 때가 되었다. 나는 앞으로 생각하기 위해 걸을 것이고 쉬기 위해서 걸을 것이다, 버리기 위해서 떠날 것이고, 그리고, 더욱 세상사는 이야기를 진하게 쓸것이다. 이젠, 좀더, 나의 시간을 찾아 휴식을 할 것이다. 휴식은 나에게 주는 따뜻한 시간이다. 나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겠는가? 왜, 우리는 늘 바쁘고 또 다른 사람을 바쁘게 하는가? 더보기
나이 한 살 더하며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나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괴로움이 늘 따라 다닌다. 반대로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행복과 보람이 늘 따라 다닌다.' -법구경에서- 길은 언제나 마음이 열어갑니다. 아름다운 마음은 아름다운 길을 열어가고, 거친 마음은 거친 길을 열어갑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그릭 우리가 만나는 모든 풍경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따라 변해 갑니다. 행복과 보람을 만나는 것 역시 우리들의 마음의 길을 따라 갈때 가능합니다.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마음 하나 간직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우리 마음속의 기쁨과 행복 그리고 감동과 눈물은 모드 아름다운 마음이 건네는 열매입니다. 내 마음에 열린 열매 하나를 바라봅니다. 탐스럽고 예쁘고 또 향기.. 더보기
한라산 아래서 한라산에 구름 그림자. 산허리 지나는 구름 그림자. 온 길 굽어 보이는 고갯마루어 서니. 그래 이 풍진 세상 이쯤서 쉬어가자. 마음의 짐을 내려놓자. 아하, 오늘밤 별이 뜨면 저 백록담 아래 은하수 되겠네. 흐르는 것은 나만이 아니네 더보기
마음의 고향....한라산 고향(故鄕)은 참 깊은 말입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 속에는 보석 같은 추억이 들어있습니다. 설레는 말입니다. 살다 힘들 땐 막연히 고향이 떠오릅니다. 그곳에 가면 이 힘듦이 모두 해소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향은 잊혀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향은 우리가 이 땅에 와 잠시 인연을 맺은 곳입니다. 그 잠깐의 인연에 지나지 않는 곳이지만 우리는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이 땅에 와 잠시 맺은 인연 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우리에게는 그토록 절절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의 고향에 대해서는 그리 그리워하지 않은 것만 같습니다. 마음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보이지 않기에 우리는 마음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은 마음이 더 근원적이고 보이지 않은 마음의.. 더보기
그 누가 고향을 생각하지 아니하랴 온통 백색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漢拏山). 거친 암벽과 절묘한 모습의 한라산. 한라산의 모습은 시간을 초월한 듯하다. 한라산, 그 숭고한 아름다움, 겹치고 겹치며 끝없이 펼쳐지는 오름. 눈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흑백 풍경은 장엄하고 신비롭다. 한라산을 바라보니, 아무 할 말이 없다. 고향(故鄕)의 산이라 고마울 뿐이다. 설원(雪原)속 한라산을 찾으니, 그 품속에 안겨 마음의 안주(安住)를 얻는 경지가 드러난다. 그 누가 고향을 생각하지 아니하랴. 더보기
이 글을 쓰고 한라산을 갑니다 한라산 설경입니다. 어느해,겨울, 한라산에 백록담을 처음 찾아가면서 힘든 산행길에 이런 광경을 찍었습니다.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면서 한라산에 도취한 게 몇년째 입니다. 올해도 이 사진을 올려 놓고 한라산을 갑니다.' 온갖 세상사 잊고 한라산에서 '만세동산. '백록담' 과 이야기를 하며 노루샘 물 마시러 갑니다. 산은 말이없겠죠. 그러나 그 장엄함을 보면 무엇이라하는지 나는 알아듣고 실천할 그런 나이가 됐습니다. 더보기
인생이 夕陽에 서다 모든 길은 석양에 빛난다. 마지막이어서 빛나고, 미련이 남아서 빛난다. 모든 길은 석양에 고독하다. 혼자여서 고독하고, 어둠에 묻혀서 고독하다. 모든 길은 석양에 눈물 흘린다.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존재의 덧없음에....., 더보기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유년시절, 초가지붕 아래서 살았습니다. 가을이면 노란유자가 얼굴 비비는 소리가 들리고, 비가 오면 빗소리가 실로폰 연주처럼 울려 왔습니다. 지금도 그 곳엔 약 2백여년(?)넘은 동백나무가 우리 집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가끔 고향에 가면, 이 나무가 눈에 들어와, 문득 문득 유년시절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겨울에도 얼지 않은 샘(공동)에 나가 물을 길어보고, 된장찌개를 끓여 먹던 시간들, 할머님 몫이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많은 고생을 하고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우물 길던 샘은 간데온데없고, 마을 엔 초가집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시절 동네 어른들은 대부분 저 세상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또, 마을을 지킨 ‘멀미오름’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올레’란 이름표를 붙이고,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