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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역시 흘러가는 것은 아름답다 아침빛에 긴 그림자를 늘어뜨리고 있는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걷는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셔터를 누르게 된다. 너무도 아름다운 매 순간을 마주치면서,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고 또 사진으로 찍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곳의 시간과 공간을 ‘단 한번밖에 일어나지 않는 순간’이라는 지극히 사진적인 생각을 한다. 눈과 마음과 사진으로 새긴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 순간만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인 것이다. 달맞이 길을 걸으면서 고흐가 고갱에게 했던 말을 생각한다. “이곳에서 온 정신을 잃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네.” 내가 닿을 수 있는 모든 것,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 바닷가 구석구석을 훑는다. LCDF의 모든 것이 이곳에 다 있었다. 오묘한 빛과 색, 구성이 있고 장면이 있.. 더보기
사랑이란 것 사랑이 있어 집은 가정이 됩니다. 사랑이 있어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사랑이 있어 우리 함께 내일을 바라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랑이 있어 삶이 기쁨이고, 사랑이 있어 거친 세상에 행복의 꽃들이 핍니다. 작고 남루한 삶에도 사랑이 있으면 따뜻하고, 크고 웅대한 삶도 사랑이 없으면 차게만 다가섭니다. 가슴에 사랑이 있는 사람만이 따뜻한 세상의 길을 내고, 가슴에 사랑이 있는 사람만이 어두운 밤에도 등불을 들어 길을 밝힐 수가 있습니다. 혼자만 잘사는 삶은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지니고 있어도 그것은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주지는 못합니다. 비록 가난할지라도 사랑이 있어 그 힘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랑의 사람들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외로운.. 더보기
나이 탓일까?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 몸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그건 몸을 방기(放棄)하기 때문이 아니라 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입니다.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건 육체의 헐벗음이 아니라 영혼이 메말라 가는 일입니다. 이상하게도 뭘 생각하기도 싫고 생각의 깊이도 얕아만 지고 있습니다. 나이 탓일까요? 더보기
노트북을 열면서(1) 남들이 말할 때 잘 듣자고 늘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때로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의견이 같을 때는 잘 듣지만 의견이 다를 때는 꼭 반론을 펴게 됩니다. 다른 의견이 지닌 가르침을 배울 소중한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을 사는 방법에는 득이 되게 사는 삶과 손해가 되는 삶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득이 되게 사는 법은 남의 말 잘 듣기, 부드럽게 말하기, 온화한 표정 짓기, 그리고 함께 나누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해가 되게 사는 법은 자기 말만 실컷 하기, 화난표정 짓기, 무뚝뚝하게 말하기, 자신의 것만 챙기기 등이 있겠지요. 득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지혜의 사람이고, 손해가 되게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좀 더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리석게 사는 것만.. 더보기
姜太公같이 살라하네 이 여름, 휴가철에 책 한권을 읽기를 권합니다. 논어(論語)입니다. 난해한 부분도 있지 만 읽다보면 뜻이 저절로 통할 것입니다. 주역서라 책이 많습니다. 그러나 잘 골라 읽으면 일생 살아가는 동안 ‘삶이 무엇인지?’ 터득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될 것입니다. 논어(論語)는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과 나눈 말씀을 엮어놓은 책입니다. 동양정신을 알자면 ‘논어’를 반드시 읽어두어야 합니다. ‘논어’는 사람이 되는 법과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가를 밝혀줍니다. ‘논어’는 어떤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나 사람이 되는 법을 주로 말씀 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되는 법이나 사람이 걸어가야 하는 길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공자는 인의(仁義)의 길이라고 밝혀두고 있습니다. 인(仁)은 남.. 더보기
해운대 바닷가 산책길 집을 비우며 길로 나가는 도중에 종종하던 푸념이 있다. “천국을 놔두고 내가 왜 지옥에 살아.” 내가 왜 자주 이런 푸념을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야겠다. 집을 자주 나서는 건 아파트 단지 안이 답답하기 때문이다. 집 앞, 뒤, 옆으로 눈으로 들어오는 콘크리트 벽이나 철문이 사람을 무척 고립되게 하고 숨통을 막는다. 오후 2시경, 구름이 둥둥 떠다닐 것 같아 해운대 바닷가를 찾았다. 아직 휴가철인데도 한산한 편이다. 땀을 적시며 동백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그래도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첨벙대며 즐거운 표정들이다. 인어상쪽으로 들어섰다. 이 인어상은 고인이 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건립한 것이라, 나에겐 각인된 기억을 갖고 있다. 전설이야 노국공주 어떻고~~~ 생략하고, 그 분이 관선시장이던 당시 만들어 놓은.. 더보기
이것이 그것이다 아침에 다짐을 합니다. 나 자신을 향한 약속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약속한 삶을 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늘 새롭게 깨어 있는 삶의 시작이니까요. 대개의 사람들은 그런 것 같습니다. 남들과는 많은 약속을 하지만 자신과는 그리 약속을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약속을 했다 해도 그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편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너무 관대한 것이지요. 남들과 약속을 지키는 것 만큼 자기 자신과의 약속도 지켜 나간다면 삶이 새롭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삶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신의의 사람이 될수 없습니다. 어려우면, 불리하면 남과의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하.. 더보기
노트북을 열면서 무덥습니다. 아침인데도 더위가 몸에 와 감깁니다. 하지만 싫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부수적인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이제 관용을 지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삶이 고맙게만 다가옵니다. 살아 있다는 이 사실보다 내개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만일 살아있지 않다면 절망과 슬픔과 이별까지도 나는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게 절망이 다가왔을 때 나는 절망이라 말하지 않고 내가 살아 있구나 하고 혼자 읊조립니다. 슬픔과 이별이 다가왔을 때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먼저 느끼고자 합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그 자리, 그 자리에는 절망도 슬픔도 모두 흩날리는 한 잎 꽃잎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보기
가슴시린 나의 풍경 연화를 찾아 나설 계획이 긴장이 풀린 탓 인지.... 눈을 떠 보니 아침 9시가 넘었다. 사람은 긴장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 끈을 놓자 잠속으로 잠행을 한 것이다. 한 여름에는 연향(蓮香), 누가 뭐래도 복더위에는 연향을 맡아야만 세월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인생이 된다. 아침 연밭에서 1시간 정도 돌면서 연향을 맡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이 연향이 코로 들어가 아랫배로 내려가면, 머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개운하면서 훈훈해 진다. 옛 어른이 말에 의하면 여름에 향으로 보기(補氣)하는 데에는 ‘연향’ 만 한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더보기
석양에 바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시간이 유수처럼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즈음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나 또한 하루하루를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도대체 지금 내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조차도 모를 지경입니다. 꽃이 피었는가 싶더니 그 꽃이 진 지도 이미 오래, 날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무감각할 정도로 시간은 쉬임없이 흘러갑니다. 어떤 때는 더럭 겁이 나기도 합니다. 나는 여기 가만히 있는데 시간만 저 멀리 혼자 가버리는 것 같아서..... 더보기